공부이야기

장진태 교수님의 ‘로미오와 줄리엣’ 1차시 강의를 듣고...

pumpkinn 2015. 3. 4. 12:16


 


 

WOW~!!


수업을 듣고 난 후 나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Wow~!!”였다. 문학, 심리학, 역사, 문화에 이어 사랑과 삶까지 나누며 공부한 시간. 어디 그 뿐인가? 영화에 나오는 명대사를 음미하며 영어 공부는 보너스로 주어졌고, 학창시절 가슴을 설레게 했던 올리비아 핫세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명장면을 보며 레오나르도가 부르는 사랑의 노래에 눈물마저 그렁댄 시간. 마치 강의종합선물셋트를 받은 듯한 느낌이었다.


사랑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사랑을 논할 수 없을 것이다. 머리로 아는 사랑과 가슴으로 하는 사랑은 결코 다르니까. 비록 어린 나이에 만나 비극적인 사랑으로 끝난 로미오와 줄리엣. 과연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졌으면 아름답게 느껴질까? ‘메디스 카운티의 다리에서 로버트와 유부녀인 프란치스카의 사랑이 이루어졌더라면 그들이 사랑이 그토록 아름답다 느껴질 수 있었을까? 아닐 것이다. 사랑이 사랑의 의미를 지니며 순수한 사랑의 모습으로 있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뤄지지 않은 사랑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에 그토록 연연하는건지도.


Parting is such sweet sorrow. 그러게. 헤어짐은 달콤한 슬픔이다. 하지만 그것은 만남의 희망이 남아있을때 그렇다. 그렇기에 때로는 처절한 슬픔, 절망적인 슬픔이 되기도 하는 것을...


2시간 남짓 진행되는 강의를 3시간이 넘는 시간에 들었다. 물론 브라질의 인터넷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한말씀도 놓치고 싶지 않았고, 한장면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너무나도 즐거웠던 시간.. 다음 시간 오델로는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까? 기다림이 길어지겠다.

 

 

*OBS: 학과 토론방에 올리는 수업후기를 내공간에도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