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공연 시간은 30분이나 남아있고.
나는 공연 전에 화장실엘 가고 싶었다. 내가 연주를 하는 것도 아닌데 웬 긴장을~ ^^;;
안내원이 안내해준대로 찿아갔더니 줄이 장난 아니다.
그래도 어쩌간~ 기다려야지~
그런데 누가 내 등을 톡톡 치더니 독일어로 뭐라고뭐라고 한참을 이야기 한다.
나는 뭔말인지 한마디도 못알아들었지만 “땡큐~!!”했다. 큭큭~
거의 자동판매기처럼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는 나의 인사성~ 하하하~ ^^;;
그런데 내 앞에 서있던 아줌마가 그 얘기가 끝나자마자 갑자기 옆으로 뛰어가는거 아닌감~!!
자동반사적으로 나도 덩달아 뛰었다~ ^^;;
나야 그 아줌마 말을 못알아 듣긴했지만, 뭔가 좋은 팁을 알려준 것이 분명했다.
눈치 백단의 다이나믹한 반응~!! ^^
쫓아갔더니 아니나 달라~또 하나의 화장실이 나오는게 아닌가~
오예~!!
크억~!!
그런데 문제는 남자 화장실이었다라는 사실이다~ 끄응~ -_-;;
그니까 남자 화장실을 여자들’만’이 쓰게 해놓은게 아니라,
남자 화장실을 여자들’도’ 써도 된다고 했다는게다. 나원~!!
정확히 말해서, 남자들도 사용중인 화장실을 여자들이 함께 사용~ !!
뭐 이런 웃기는 짬뽕같은 야그다~ -_-;;
용기있는 아줌마들 휙휙~ 들어들 가시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영 용기가 안나는게다.
그래도 내가 대한민국의 어염집 딸이요 며느리 아니던감~!! ^___^
저쪽을 보니 줄은 삼만리고. 갈등의 시작~
나를 뒤쫓아온 다른 독일 아줌마도 용기가 안나는지 그 앞에서 멈춤하고,
넘 웃겼던 것은 그 독일 아줌마와 나와의 대화였다.
아줌마는 독일어로~ 나는 영어로~ ^^;;
서로 각자 언어로 알아듣지도 못하는 대화를 하는데
넘 신기했다는 것은 서로 이해가 되면서 대화가 되었다는것. 까르르르륵~ ^^;;
내용은 이랬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남자 화장실을~!!”
난 내얘기를. 그 아줌만 아줌마 얘기를.
우린 서로 바라보고 깔깔대다가 함께 나란히 들어갔다. (역쉬 아줌마들야~!!)
그렇게 넘 웃기는 짬뽕같이 볼일을 보고나오니 넘 웃기는게다.
아~ 역시 아줌마구나~ 싶어서 더 웃음이 나왔다.
정말 아줌마는 용감해~ ^^
세상에~
내가 독일까지와서 남자 화장실을 쓰다니~
아줌마와 아가씨의 차이가 아닐까?
부끄러우면 안들어간다~!!가 아가씨라면~
부끄러워도 들어간다~!!는 아줌마라는 거.
너무 용감해져서 거칠어보일때도 있다느거 분명한 사실이지만,
때때로 같은 이유로 자유롭게 느껴질때도 있다.
그래서 지구는 남자와 여자 그리고 아줌마 이렇게 세부류로 나뉜다는 말에 깊이 공감이 된다는. ^^
아줌마~
남자도 아닌 것이, 여자도 아닌 것이~ 그 어디쯤인 이상한 부류~ 까르르르르륵~
그래도 아줌마인 내가 좋다~ ^__________^
데이빗 가렛 공연 한번 보겠다고
호박탱이 아지메 별짓 다했다. 증말~ 아이구야~ ^^;;
.
.
이 웃기는 짬뽕같은 이야기에 이 근사한 음악을 올리려니.
살찍 파가니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The Devil's Vilolinsst에서 나를 매혹시켰던,
David Garett이 연주하는 Niccolo Panini의 Cap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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