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언니들과 즐거웠던 하루 at Shintori~ ^^

pumpkinn 2014. 10. 30. 10:33

오랜만에 만나 행복헀던 시간~ ^^

왼쪽으로부터 리오바 언니, 소피아 언니, 아나스타시아 언니, 펌킨탱이, 그리고 마리아나 자매님~ ^^

올해가 가기 전 조만간에 또 함께 하길 바래요~ ^____^ 



2014년 10월 25일 토요일


여행에서 돌아온 첫 토요일 언니들과의 만남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

깜삐나스의 리오바 언니와 마리아나 자매님도 오신다는 것.

오예~!! ^^

 

겨우 2주일을 못봤는데 무척 오래된 듯한 느낌.

그 날을 약간의 설렘 속에 기다렸다.

나이가 들어도 좋은 분들과의 만남은 이렇게 셀로판지 떨림이 함께하곤 한다. ^^

 

아침에 아나스타시아 언니와 소피아 언니와 책 나눔을 한 후 우리는 약속 장소로 갔다.

이미 두 분이 와계셨고 점심 식사 장소로 옮기는 차 안에서 배꼽을 잡으며 수다를 떨었다.

그날따라 소피아 언니가 어찌나 그리 웃기시는지~

아나스타시아 언니는 또 어떠시고~ 하하하~

리오바 언니와 마리아나 자매님은 그런 언니들의 모습에 연신 깔깔 넘어가시고~ ^^

아주 환상의 듀엣이었다~ ^^


오늘 우리의 점심 장소는 Shintori~!! 

지난번 만남때 가려고 했는데 월드컵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라 문이 닫힌 바람에 못갔던 바로 그 곳

우리는 요리사가 직접 그 자리에서 요리를 해주는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철판 주위로 주루루 둘러앉은 우리.

 

어딜가나 자기 매장의 이름을 건 음식이 젤 맛있는 것.

우리는 Shintori Completo를 시켰다. (흐미~ 값을 보고 흠칫했다~ 넘 비싸서~ ^^;;)

정식이라기보단 시리즈로 나오는 요리.

첨엔 오뎅국 같은게 나오더니 수시가 나오고 샐러드가 따라나오더니

그 담엔 드디어 철판 요리가 시작되었다.

 

아주 맘씨 좋고 구수하게 생기신 Chiquinho 아저씨가 우리 테이블을 맡으셨는데,

얼마나 재밌게 요리를 하시는지..^^

우리들이 반응을 유쾌하게 해드리니 좋아라 하신다.. 하하하~ ^^

하긴 일부러 해드리려했던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탄성이 터져나왔다. ^^

 

너무나도 신기해서 열심히 보고 있는 나를 느끼셨는지..

옆에 앉아계시던 아나스타시아 언니가 내가 배우려고 관심을 많다고 한말씀하시니..

Chiquinho 아저씨는 그말이 진짠줄 아시고는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먼저 잘 보아야 한다며 나더러 열심히 보라고 한 말씀해주신다. ^^;;

 

그 말씀에 다른 분들은 까르륵 웃으시고~^^

워낙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아시는지라~ 큭큭~ ^^

그래도 아저씨가 진짠줄 믿으시니 나는 그렇게 보이도록 더욱 열심히 봤다는. 하하하하~ ^^

 

중간중간 재밌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셨는데,

양파를 종종~ 써시더니 탑처럼 쌓아올리시고는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이니 불꽃이 후아아악~ 일어나고~

와우~ 완전 넘 멋졌다~ 하하하하~


우리가 넘 좋아라 하니 한번 더 해주시면서 하시는 말씀~

이건 어린이들이 참 좋아해요~” 하하하하~

마조마조 우리 마음은 어린이자너~ 하하하하~ ^^




이 기가막힌 순간 포착~!!

리오바 언니의 카메라로 마리아나 자매님이 찍은 작품이다~ 하하하~ ^^


 

오징어, 새우, 연어, 고기 그리고 여러가지 채소 등등이 차례차례 그 뜨거운 불에 구워져 난 후

밥을 채소와 함께 볶아 주시는데 우와~ 넘 맛있었다~

볶음밥을 만드시는 과정 중에 계란을 터뜨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러면서 또 한번의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

납작한 주걱같은 것 위에 계란을 올려놓고는 던지고 잡고 하는데

계란이 떨어지지 않고 그 위에 얌전히 올려져 재밌었다.

 

그러더니 누가 계란을 던져 보겠냐는 물으시는게다.

던지는거야 누가 못하겠어?

내가 용감히 저요~ 저요~!!” 했더니 요리 하는 자리로 들어오라는게다~

~ 뭔소리 토킹 어바웃인겨~?

나는 내가 앉은 자리서 계란을 던지라는 소린줄 알았는데~

 

머쓱해서 안하겠다고 하니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언니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으며 아저씨 옆으로 들어갔다~ 큭큭~ ^^

계란을 던져서 깨는 작업이었는데, 의외루 재밌었다~ 하하하~

계란을 던지고 주걱을 세로로 세워서 깨뜨리는 방식이었다~

 

뭐 영원히 알 수 없는 그눔의 갖은 양념을 넣고 요리하라는 것도 아니고,

계란 던지고 깨라는건데~

뭐 내가 못깨더라도 떨어지면 저절로 깨질 계란~

까이거~ 뭐가 어렵간~ 하하하~ ^^

 

우리의 볶음밥이 맛있던 이유는 단연코~!! 내가 계란을 깻기 때문이었음을~

언니들은 아실랑가몰러~ 하하하하~ ^^



계란 반쪽내겠다고 완전 몰입 속에 있는 펌킨~!!

내가 깬건지 혼자 떨어져 깨진건지 아직도 미스테리라는~ 큭큭~ ^^;;


 

우리는 그렇게 즐겁게 식사를 하고는 밖에 차 마시는 것으로 나왔다.

인도 대가족이 들어왔는데, 그들의 문화가 원래 그리 시끄러운 것인지

중국 사람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였다.

 

그렇게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시면 이어진 이야기는 5시까지 이어졌다. 큭큭~

점심 먹으러가서는 5시까지 있어보긴 또 첨이다.

자리를 옮기지도 않고 한 자리에서 말이다.

그만큼 오고간 대화가 재밌었고 맛있었기 때문~ ^^

 

나는 루도비꼬가 골프를 가지 않고 집에 있어 사실 살짝 불안했다.

뭐 토요일은 나의 날이긴 하지만,

남편이 집에 있으면 살짝 신경이 쓰이는건 어쩔 수 없다. ^^;;

강심장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 잘 안된다.

그래도 남편은 집에 있는데 밖으로 혼자 나가 놀수 있다는게 어딘감

장족의 발전이다~!! 하하하~ ^^

 

고백컨데~

사실 그 전날에도 나갔다왔기 때문에 더 미안했던거~ ^^;;

 

그렇게 끝내고 집에 돌아오니 남편은 혼자서 바빴던 모양~ ^^

일을 다 끝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룰루랄라 좋아라하고 있었다~

속으로 살짝 억울했다.

괜히 마음 졸였네~” 하하하하~

 

그렇게 즐겁게 토요일을 보내니 벌써 내가 여행에서 돌아온지가 일주일이 지난게다.

어찌나 시간은 이리도 빨리 지나가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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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독특한 스토리와 구성으로 

나를 온전히 사로잡았던 영화 '김씨 표류기' OST 중 아주 귀여운 곡...

It's My Room~


하하하~ ^

It was my day였던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