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 속에는....
내 머리 속에는 ‘어떻게하면 미친삶을 살 수 있을까?’하는 질문이 계속 떠돈다.
어떻게 하면 의미를 느끼며 내가 하고 있는 그것에 미친듯이 열광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렇다면 나에게 미친듯이 열광할만큼 좋아하는 그것은 무엇인가?
요즘 내 머리 속에 계속해서 맴도는 화두이다.
하긴 어제오늘 내게 주어진 화두는 아니다.
와우를 시작하기 전부터 나를 괴롭혀오던 질문이었고,
와우를 하면서 조금 맛을 본 듯하나 아직 확실한 그림을 그려내지 못했고,
유니컨을 하면서도 막여한 희뿌연 형체로만 보일뿐 아직 분명하게 느끼질 못하고 있다.
오늘 남편과 집으로 돌아오면서 쓰레기차와 좁은 길에서 마주쳤다.
둘 중의 하나가 비켜야 하는데 뒤로가자니 차가 꽉차있고,
앞으로 가자니 폭이 너무 좁아 서로 부딪힐 것 같고,
그렇게 서로 미안해하며 어쩌나 하고 있는데, 쓰레기차에 타고 있던 직원 한명이 내려서
우리 차가 비좁은 틈을 타고 잘 빠져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남편이 고맙다고 인사를 하자,
그 친구는 그에 대한 대답에 덧붙여 “푹 쉬시고 좋은 밤 되세요~”하며 인사를 하는게 아닌가.
추운 날씨에 반팔을 입고 그 냄새나는 쓰레기를 치우면서 그렇게 환한 미소를 짓다니,
뭉클했다. 남편과 나는 감동했다.
참 멋진 친구였다.
그 한 마디에 우리는 감사와 행복을 맛보았다.
그 친구는 모를거다 자신의 그 한마디가 두 부부에게 어떤 행복을 안겨주었는지...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 그 친구의 꿈은 아닐 것이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 중의 하나일 것이다.
쓰레기 치우는 일을 하면서도 그렇게 밝게 웃으며 열심을 다하는 친구라면...
분명히 한 단계씩 올라서면서 자신의 꿈을 현실에서 누릴때까지 그는 그런 열정으로 임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행복하고 싶다는 것...
어쩌면 내게 있어 행복이란 무엇인게 미친듯이, 그야말로 미친듯이 미쳐있을 때이다.
그래서 나는 그 마약같은 ‘열광’을 그리워하는지 모르겠다.
머리속에 꽉있는 나를 코너로 몰아부치는 화두들...
‘미친듯이 살고 싶다....’
늘 바램으로만 남을 것인가...? 그것이 나의 화두이다.
.
.
추억의 팝송...
Think of Love Laura by Christopher C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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