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바다를 참 좋아했다. 어렸을적에.
아니 좋아했다기보다 바다는 나에게 로망이었다.
왜냐면 나는 바다에 가본 적이 한번도 없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바다에 가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것이고,
내게는 아주 멀게만 느껴지는 동경을 일으키는 그 무엇이었다.
그랬던 바다인데 미국에 가니 바다가 가까이 있어서 참 신기했다.
그리고 바다는 곧 나의 안식처가 되었다.
때때로 삶에 지치거나 괜한 설움에 울음이 북받칠때는 산타모니까로 달려가곤 했다.
그렇게 산타모니까로 달려가는 날엔 Promenade를 들려 길거리 공연을 보곤 했다.
왠지 그 거리에 있으면 외롭지 않았다. 서럽지도 않았다.
나도 몇 년 후면 그들처럼 그렇게 환한 웃음 지으며 그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나를 떠올렸고.
그것은 내게 에너지를 주었고, 내자신에 대한 신뢰를 더 깊게 해주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웬지 바다보단 산이 더 좋게 느껴진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바다는 웬지 슬프다.
그래선가? 바다보다 산이 좋다.
여행을 해도 바다보단 산을 찿게되는 것 같다.
더 운치있고, 분위기 있고, 때론 웅장하고, 때론 아기자기한 많은 얼굴을 지닌 산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있는 많은 곳들이 대부분 산에 위치해있다.
물론 내가 등산을 하는 것은 아니고, ^^;;
그저 산에 있는 쾌적한 산장호텔의 분위기를 좋아한다는 정도...
혁 선배님이 내주신 오늘의 주제.
바다....
한번도 글의 주제로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이렇게 쓰고보니 나름 할 이야기가 있다는게
참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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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Power -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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