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애리를 정신없이 보내고...

pumpkinn 2014. 7. 30. 11:17


 

2014년 7월 28일(월) ~ 7월 29일(화)

 

애리가 떠났다.

비행기를 타는 순간까지 믿어지지 않더만,

애리를 보내고 돌아오는데 눈물이 난다..

 

가시내..

끝내는 눈물을 흘리며 들어갔다.

거참~

몇 년을 떨어져있는 것도 아니고 고작 6개월인데 완전 신파극 남발이다.

 

내 마음이 그리도 아팠던 것은

잘 있다가 마지막판에 정신없이 들여보낸게 속상했기 때문이다.

게이트를 잘못 알고 있다가 난리 부르쓰를 추며 들여보냈으니..

 

 

 

 

애리가 바르셀로나에서 다음 커넥션을 기다리는 동안 읽으라고 써놓은 편지도

그 정신없는 통에 잊어버리고 주질 못했다.

집에 오는 길에 애리가 잘 들어왔다고 전화를 주는데..

눈물이 나서 말을 못했다.

애리도 눈물을 흘리는지 말을 띄엄띄엄하고..

 

 

 

 

어제 울다가 남편이 갖다준 애리 벼게를 끌어안고 잤다.

완전 진상의 끝을 달리고 있다.

내가 이럴줄 누가 알았을까?

이래서 우리 애리 리예 시집 어떻게 보내려고.

걍 평생 델구 살까부다.

 

아프리카 갈때 짐이 다른데로 가서 고생했기에

애리는 떠나면서 걱정을 많이 하고 갔다.

짐이 또 다른 곳으로 가면 우짜나..

내내 기도했다. 짐이 옆으루 새지 않고 잘 도착하게 해달라고.

 

조금 전에 남편에게 전화가 왔단다.

잘 도착했다고. 너무너무 좋다고.

독일 친구 리사와 리사 엄마가 함께 공항에 나오셨단다.

핸폰이 안되서 잠깐 리사네서 전화하는거라고 다시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목소리가 밝아서 남편도 마음이 놓였다고...

 

 

 

 

 

 

가시내...

복두 많다.

하여간에 애리는 친구복도 인복도 많다. 지금까지 늘 그랬다.

 

교환학생으로 브라질에 온 리사를 만나게 된 건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었다.

야훼이레.... 주님께서 미리 준비해주신게다.

브라질에서는 애리가 리사의 버디가 되어 도와주게 하시고는...

독일에서 애리가 리예의 도움을 받게하시려고...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큰 도움을 받게될 줄 누가 알았을까?

애리는 기숙사에 81일부터 들어갈 수 있다.

그동안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는데 리사가 자기 집에 초대해주어 얼마나 고마웠는지..

공항에 함께 나와주신 리사 어머니도 얼마나 감사했는지...

 

보내드린 선물이 마음에 드시기를...

10월에 가면 꼭 만나뵙고 인사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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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를 위한 노래 Enya의 Fairytale...

페어리테일처럼 예쁘고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함께하는...

행복한 날들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