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온 가족이 함께 한 미사...

pumpkinn 2014. 7. 27. 12:25

 

미사 후 이윤제 주임 신부님으로부터 안수를 받고 있는 애리...

안수를 받고 떠나는 여행. 하느님께서 함께해주심에 마음이 든든해진다.

 

 

 

청년 미사가 있는 토요일..

오늘은 가족이 모두 함께 미사를 드렸다.

 

애리는 고백 성사를 드려야한다고 좀 일찍 집에서 나가고

나는 미사 전 조금 일찍가서 애리를 위해 미사를 봉헌하고 기도를 드렸다.

 

가서 좋은 경험 많이하고, 넓은 세상 경험하고 돌아올 수 있기를...

그리고 모든 악과 위험과 유혹에서 지켜주시고,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내려달라고.

그리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알 수 있는 지혜로운 분별력을 갖게해달라고..

무엇보다 하느님의 옷자락으로 모든 위험에서 감싸주시고 보호해달라고.... 기도를 드렸다.

 

 

미사가 끝난 후 유학을 가기 전 친구들에게 인사하라며 기어코 애리를 불러내시는 바오로 신부님..^^;;

당황한 애리..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르겠는 표정이 어찌나 우습던지...^^

 

 

.. 정말 이상하다...

한 두 번 떠나 보냈던 것도 아닌데...

이번에는 왜 마음이 이런지 모르겠다. 미사 내내 눈물이 났다.

괜히 혼자 유난 떠는 것 같아 머쓱한데, 마음이 자꾸만 그렇다.

하긴 이렇게 오랜시간 보내는 것은 처음이긴 하다.

 

애리를 생각하면 그냥 고맙기만 하다.

마음이 따뜻하고 생각도 배려도 엄마보다 더 깊은 애리...

참 반듯하게 잘 자라준 것만도 고마운데..

공부 잘해 교환 장학생으로 유학까지 가게되니...

얼마나 자랑스럽고 고마운지...

늘 그렇게 뿌듯함을 안겨주는 애리였다.

 

애리에게 공부만 하지 말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많이 쉬고 오라고 했다.

가서 더 넓은 세상 경험하고  많은 것 보고 느끼고 왔음 좋겠다.

배움이야 그 다음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니까...

 

미사를 그렇게 먹먹함 속에 함께하고는 신부님께 애리의 안수를 부탁드렸다.

늘 하느님께서 애리를 지켜주시고 성령님께서 함께 해주실때 내가 무슨 걱정을 할까...

이윤제 주임 신부님과 바오로 신부님께서 안수를 해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애리는 지금 친구들과의 송별식에 나갔다.

리예도 인제 컸다고 언니따라 꽃단장하고 함께 따라가고...^^

 

애리는 아직 실감이 안난다고...

아마 독일에 도착하면...

첫 날 낯선 곳에서 혼자 잠을 자게되면 그때쯤 느끼게 되겠지...

 

근데, 웃기는 것은...

애리가 눈물나게 부럽다는 것이다. ^^;;

내가 애리였으면 좋겠는 마음.

 

누가 알겠는가..?

애리와 리예를 다 키우고 난 언젠가 내게도 그런 기회가 올지..

 

어쨌거나, 애리가 열심히 해서 스스로의 힘으로 얻은 기회...

그 기회가 왔을 때 뒷바라지 해줄 수 있는 여건에 있을 수 있음에

하느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늘 주님의 축복과 은총이 애리와 함께,

그리고 애리와 함께하게될 모든 친구들과 함께 하시기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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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자유 - 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