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5일 금요일
애리가 교환학생으로 떠나기 전에 함께 가족 여행을 가고 싶었다.
하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여행은 어려웠고,
아쉬운대로 하루 시간을 비워 야외로 함께 하루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바다를 가려고 했으나,
얼마나 트래픽이 심한지 우리는 방향을 바꿔 다른 곳으로 향했다.
우리가 간 곳은 남편이 골프장을 가는 코스..
옥수수 쥬스 파는 뒷쪽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실제로는 하나두 멋진 곳이 아니었는데
사진 속의 배경이 완전 환상이다. ^^
가는 길에 차를 세워 옥수수 쥬스를 마시기 위해 잠깐 내렸다.
남편이 골프장 가는 길에 늘 들리는 곳이란다.
단골 손님이라고 강아지가 알아보고 반기며 장나치는 모습이 정겹다.
Cantina 옆에 호수로 나가는 길이 있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그곳에서 만난 또 한마리의 강아지.
사람들이 그리운지 졸졸 쫓아다닌다.
강아지만 보면 어쩔줄 몰라하는 리예...
역시나 강아지와 노느라 정신없다.
사진이 아주 맘에 들게 나왔다.
사진 찍는다고 둘이 좀 서보라니
저렇게들 딴짓을 한다.
히구~ 맘 넓은 내가 참아야지~ ^^;;
남편이 주말마다 가는 골프장 Lakeside..
생각보다 예쁘단 생각이 들었다.
꼭 골프를 치지 않더라도 그냥 걸어도 좋을 것 같은...
골프장은 그냥 차로 한바퀴 돌고 나와 식당으로 향했다.
대체 무슨 식당인지 보기엔 허스름한데 사람들이 엄청 많다.
남편 말이 맛있기로 유명한 식당이라고..
오후 1시가 훌쩍 넘었는데도 사람들은 계속 들어오고..
우리는 Picanha와 Bacalhau와 샐러드를 시켰는데
정말 맛이 기가막혔다.
손님이 많은 이유를 알겠는 느낌.
애리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폼을 잡으려니
서로 얼굴 작게 나와야한다고 머리를 뒤로 제치고 있는 남편과 애리.. 큭큭~ ^^;;
저렇게 좋아죽는 애리가 떠나고 나면 나보다 남편이 더 훵한 느낌일게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나와서는
봉헤찌로에 들려 리사 엄마께 드릴 한국 분위기가 나는 선물을 사고는
집으로 돌아오니 하루가 훌쩍 지났다.
여행도 아니고 짧은 드라이브였지만,
그래도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애리에게 함께하며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는 가족이 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가족의 의미를 함께 느낀 시간.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던 하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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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 & Sam Kand의 Kiss
요즘 우리 애리와 리예가 좋아하는 노래다.
고 또래들이 좋아할만한 노래...^^
참 에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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