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엄마 리예 방학 스케쥴 봤어..?”
나: “아니~”
애리: 엄마~ 넘 웃겨~!!
나: “그래~? 어디 한번 가져와봐~”
스케쥴을 보는 순간 나와 남편은 넘 웃겨서 돌아가시는줄 알았다.
세상에...
우리 딸래미 대학교 1학년 맞어..?
아~ 증말~ 돌아가시겠네~ ^^;;
리예가 다니는 대학에선 월드컵을 미리 대비해서 토요일까지 수업이 있었고...
해서 방학엘 일찍 들어갔다.
2014년 6월2일
- Escovar a dentes (이빨 닦기)
- Tomar Banho (샤워하기)
- Almoçar (점심 식사)
- Comprar o livro “Harry Potter e a Câmara Secreta” (해리포터 책사기 – 비밀의 방)
- Ajudar na pesquisa da Bia Park (비아 공부 자료 찿는 것 도와주기)
- Sair p/Pasear c/a Sunny (써니랑 산책하기)
- Limpar a pata da Sunny quando chegar em casa (집에 돌아오면 써니 발 닦아주기)
- Ler Harry Potter (해리포터 읽기)
- Jantar (저녁 식사)
2014년 6월3일
- Escovar a dentes (이빨 닦기)
- Tomar Banho (샤워하기)
- Almoçar (점심 식사)
- Comprar o livro “Harry Potter e Prisioneiro de Aztaban” (해리포터 책사기 – 아즈카반의 죄수)
à Não Tinha. Comprei “ Cidade dos Ossos” (없어서 “뼈들의 도시” 샀음)
- Sair p/Pasear c/a Sunny (써니랑 산책하기)
- Limpar a pata da Sunny quando chegar em casa (집에 돌아오면 써니 발 닦아주기)
- Ler Harry Potter (해리포터 읽기) à Cidade dos Ossos
- Arumar p/Jantar c/Bia e Paula (비아와 빠울라랑 만날 준비)
- Jantar (저녁 식사)
- Escovar Dente (이빨 닦기)
- Lavar Rosto (세수)
리예의 거대한(?) 방학 스케쥴이다.
아~ 증말~
대체 대학생의 스케쥴인지, 초등학생의 스케쥴인지...
애리 말에 의하면 아주 진지하게 썼다는게다.. 하하하하~
집에 들어오자마자 ‘나~ 이거 했어~”하며 빨간 줄을 긋는 리예..
아마도 자기가 한 것들에 줄을 긋는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
아주 코주알메주알 늘려서 쓴 것 같다. ^^
아~ 좋아좋아~!!
유치찬란해도 뭔가를 시도하며 성취의 기쁨을 느껴보는 것은 좋은거니까~ ^^
요즘 리예는 뒤늦게 해리포터에 푹 빠져있다.
어제는 일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집에 해리포터가 없다는게다..
무슨 소리..? 내가 전집을 다 샀는데...
잘 찿아보라고 했더니 진짜루 없단다...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산 해리포터는 한국책이었던게다..^^;;
그러니 포어판이 없음은 당연하지.
내가 한국어가 편하듯이 리예는 브라질 말이 편하다..
매일 한 권씩 해리 포터를 사는 리예...
그러지말고 전집을 다 사지 왜 그렇게 사느냐고 물으니..
그래야 자기가 책을 사기 위해서라도 집에서 좀 나가지 않겠느냐는게다.. ^^;;
암튼, 해리포터를 읽고 나면 반지의 제왕을 읽을거란다..
리예 대학 친구가 해리포터를 읽고 난 다음 지금 반지의 제왕을 읽고 있는데..
아주 재밌다고 얘기한 모양...
엄마가 재밌다고 할때는 코웃음 치더니, 친구가 재밌다니까 당장 사서 읽는다...
그렇게 책을 좋아하는 친구가 옆에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나중에 그 친구에게 책선물이라도 해야겠다.. ^^
오늘 하루를 살짝 스트레스 속에 보내고 들어와 마음이 안좋았는데,
리예 때문에 한바탕 웃고 기분이 싹 풀렸다~ ^^
그나저나 우리 리예는 언제가 되야 클지...
아직 하는 모든 짓이 어린애다...
.
.
요즘 우리 애리가 즐겨듣는 노래로
내가 아주 맘에 들어하는 곡이다.
Bastille의 Things We Lost in The Fire..
글은 리예 이야기로...
음악은 애리가 좋아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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