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뜻밖의 초대 그리고 Mamma Mia...

pumpkinn 2014. 6. 22. 06:42

데코레이션 전문가인 도로테아 언니의 아름다운 식탁..^^

오늘의 메뉴는 회덮밥이었다. 얼마나 앗있었는지...^^

튀김은 나도 쫌 도왔다. 호호~ ^^

아나스타사이 언니는 서투른 내가 델까봐 노심초사하시고...큭큭~ ^^;;

 

 

 

금요일 오후, 전화가 왔다. 아나스타시아 언니로부터.

안젤리카, 토요일에 시간있어?”

~ 언니~”

그럼 잘됐네~ 도로테아가 점심에 초대했어~”

도로테아 언니가 저를요~?”

 

도로테아 언니의 점심 초대. 뜻밖이었다. ^^

도로테아 언니와는 사석에서 한번도 만나뵌 적이 없었지만,

우연하게도 피정때는 같은 테이블에 앉게되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참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이시라는 생각에 속으로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분이었다.

 

그런 가운데 받은 언니의 초대라 기분이 좋았다.

모두 언니들이시지만, 이야기가 통하는 언니들이시라 함께하면 즐거운 분들.

내게 주어진 미션은 좋은 영화 한편 가져오기였다.

그렇게 오늘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약속시간이 되어 한 동네에 사는 아나타스시아 언니와 함께 도로테아 언니네로 향했다.

서로 좋아라하며 반가워하며 진한 포옹으로 인사를 나누며 들어간 우리..

도로테아 언니는 점심 준비로 바쁘시고,

우리는 언니와 함께 점심 준비를 도와드렸다.

 

역시 음식 준비엔 별 도움이 되어드리진 못하지만,

그래도 젤 어린 것이 가만히 앉아있을 수야 있나...

이것저것 기웃거리며 무수리 역할을 열심히 하며 우리는 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점심이 시작될 즈음 엘레나 언니 도착하시고...

 

내 카메라에 저장되어있는 올드팝을 틀어놓으니...

언니들은 새록새록 떠오르는 지난 날들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떠올리시고..

그 순간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눈물이 날뻔했다.

 

추억 속의 음악을 들으며, 좋은 분들과 함께 나누는 지난 날의 이야기들...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가슴 벅찬 행복이었다.

우리는 와인잔을 띵띵거리며 그렇게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아나스타시어 언니와 오늘으 행복한 순간을 선물해주신 도로테아 언니..^^

아쉽게도 엘레나 언니 사진을 찍지 못했다.

늦게 도착하셨는데 이야기 꽃이 피어진 담이라 타이밍을 놓쳤다.

 

점심을 먹으면서...

언니들은 서로에게 일어난 좋은 소식들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위해 얼마나 기뻐해주시는지..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서로의 슬픔도 기쁨도 내일처럼 나누시는 언니들을 보며..

언니들의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는 그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그렇게 점심을 먹고는, 2부로 커피 타임으로 들어간 우리는 내가 가져간 영화를 함께 보았다.

언니들과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영화로 맘마미아를 가져갔는데,

~ 정말 다시 보아도 목까지 차오르는 벅찬 감동에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영화였다.

 

곡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가 가슴에 사진이 찍히듯 그렇게 그대로 들어와 앉았다.

 

역시나, 콜린 퍼스의 Our Last Summer는 나의 눈물을 훔쳐갔고,

조금있으면 내 곁을 떠나는 딸 소피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엄마의 사랑이 그대로 나타나는

Slipping Through My Finger를 들으며 꺼이꺼이 울음이 터져버렸고

서로의 사랑을 가슴으로 삼키지만,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며 치는SOS는 내 가슴마저 미어지게했다.

 

... 정말 아름다운 영화였다.

그리스 이후 최고의 뮤지컬 영화...

 

너무도 멋지게 나이를 들은 피어스 브로스넌을 보며,

언니들과 함께 넘 멋지다며 깔깔대고 웃으며 우리는 또 그렇게 박장대소했다..^^;;

영화가 끝남과 함께 우리도 인제 집으로 돌아와야 할 시간...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나를 감싸오는 잔잔한 행복에 내 입가엔 미소가 한껏 걸려있었다.

 

참 멋진 언니들이었다.

자신들의 일상 안에서 의미를 추구하며, 좀 더 나은 내가 되고자 노력하시는 분들...

그런 성찰 속에 얻은 깨달음들을 함께 나누며 서로에게 자극이 되어주고 용기가 되어주는 분들..

뜻밖에 받은 초대는 생각지 못한 깊은 감동을 안겨주며 나를 들뜨게 했던 오늘...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어느 토요일 하루였다.

 

초대해주신 도로테아 언니...

항상 이뻐해주시는 아나스타시아 언니와 엘레나 언니...

언니들 고마워요...

함께할 수 있음에 삶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그런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

역시나 Our Last Summer를 골랐다...

콜린 퍼스가 멜랑켈로한 목소리로 기타 연주와 함께 

I can still recall our last summer 하면서 들어가는 도입부분은....

나를 한 순간에 지난 날의 아름다운 기억 속으로 몰고 들어간다...

내가 이곡을 이리도 좋아하는 이유는 어쩌면 바로 그 기억 속에 오래도록 묻혀있고 싶음인지도 모르겠다...

 

빠져나오고 싶지 않은...

Our Last Summer....

 

 

Our Last Summer


I can still recall our last summer
I still see it all
Walks along the Seine, laughing in the rain
Our last summer
Memories that remain

We made our way along the river
And we sat down in the grass
By the Eiffel tower
I was so happy we had met
It was the age of no regret
Oh yes
Those crazy years, that was the time
Of the flower-power
But underneath we had a fear of flying
Of getting old, a fear of slowly dying
We took the chance
Like we were dancing our last dance

I can still recall our last summer
I still see it all
In the tourist jam, round the Notre Dame
Our last summer
Walking hand in hand

Paris restaurants
Our last summer
Morning croissants
Living for the day, worries far away
Our last summer
We would laugh and play

And now you're working in a bank
The family man, a football fan
And your name is Harry
How dull it seems
Yet you're the hero of my dreams?

I can still recall our last summer
I still see it all
Walks along the Seine, laughing in the rain
Our last summer
Memories that remain
I can still recall our last summer
I still see it all
In the tourist jam, round the Notre Dame
Our last summer
Walking hand in hand
Paris restaurants
Our last summer
Morning croissants
We were living for the day, worries far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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