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행복했던 리예의 졸업 파티...^^

pumpkinn 2014. 1. 27. 09:06

온가족이 함께 연지곤지 바르고~ ^^

안경을 벗었더니 눈에 뵈는게 없는 밤이었다.. 하하하~ ^^

 

 

드디어 다가온 리예의 졸업 파티...

확실히 두번재라 마음이 여유로웠다...

 

애리 때는 파티에 내 몸하나 가는 것도 긴장되고 스트레스(?)였는데...

리예 때는 모든걸 여유롭게 준비하고 임하는 나를 보며...

애리한테 조금 미안하기도 했다. ^^

그게 애리가 주관하는 것도 아니고 학교 행사가 그런거구만...

좀 더 부드럽게 대해주지 못한 것이 새삼 미안하게 느껴졌던게다.

 

이틀 상간으로 졸업식과 함께 이어지는 파티...

이번에도 파티는 Transamerica에서 행해졌다.

한번 경험을 했다는 것이 이리도 다른걸까..?

전에는 내가 너무 흥분하고 좋아서 이리저리 밴드마다 쫓아다니며 사진찍고,

춤추고 난리 부르쓰였는데,

이번에는 느긋하게 테이블에 앉아 조용하게 즐겼다.. ^^

 

오늘은 Festa인만큼 연지곤지 바르고 꽃단장하고 가야하는데..^^

여행갔다오느라 깜빡잊고 예약을 안해놓아 자리가 없을까봐 얼마나 걱정을 했더랬는지..^^;;

기도까지 하고 잤었다는...~

다행히 수잔씨는 자리를 만들어주었고, 나는 변신할 수 있었다. 하하하~ ^^

 

드레스 색깔이 어떤 색이에요..?”

애리때랑 같은 드레스. 흑장미 색깔...”

그랬다. 애리 졸업식때 입은 드레스를 또 입었다..^^;;

일년에 한번 입자고 거금을 들여서 드레스를 산다는 것은 낭비.

 

사실 모든 사진 속의 엄마가 같은 드레스라며 애리가 살짝 속상해했다.

가만 생각해보니, 애리 15세 성인식때, 리예 15세 성인식때,

그리고 애리 졸업식과 리예 졸업식까지 같은 드레스를 입었다.

모든 앨범이 같은 드레스..^^;;

애리 대학 졸업식때는 드레스를 바꿔줘야겠단 생각을 했다.

 

 파티 장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인파들이 몰려있었다. 부지런들하지...^^

파티장 한쪽에는 기념 촬영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져있었는데,

졸업 앨범에 넣을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선 끝도 보이지 않는 줄을 서야만 했다. 히유...

내가 다른 것은 몰라도 사진 촬영만큼은 양보를 하지 않는 것을 다 아는지라...

엄마 기분 맞춰주느라, 남편도 아이들도 참을성 있게 기다려주어..

어제는 그래도 기분 좋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사실, 남는게 사진밖에 더있나..

 

두 자매가 함께..^^

애리 졸업이 엊그제 같은데, 리예가 벌써 졸업이라니....

 

리예가 사진 촬영을 할때마다 사진사 옆에서서 나도 함께 찍어대고..^^

이번 사진사들은 참 예의가 발랐다..

애리때는 옆에서 사진 찍으면 싫어했는데 (앨범이 안팔릴까봐..^^)

이번 사진사들은 찍으라며 자리까지 내주니 얼마나 고마웠는지...

그런다고 앨범을 안찾는거 아니잖아...

프로와 아마추어가 똑같나 말이다...

 

어쨌든, 아이들이 그렇게 드레스를 입고 꾸며놓으니...

아무데서나 찍어도 화보인거...^^

너무 이뻤다...^^ (팔불출~^^)

 

 

아빠와 큰아빠와 함께...^^

큰형님은 여행중이시라 함께 못오셨다..

 

들어가니 이미 오프닝 무대로 Cover 밴드가 분위기를 띄워주고 있었고,

중간중간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니 춤출줄도 모르면서 어깨가 들썩들썩..^^

 

밴드의 오프닝 무대가 끝나자..

졸업생들과 엄마 아빠의 왈츠 시간이 되었다.

여학생은 아빠와 남학생은 엄마와..^^

 

사실 모두 왈츠를 출때는 내 딸래미가 어딨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한꺼번에 모든 졸업생들이 왈츠를 추게되니 이건 왈츠 타임인지 뭔지 디스코 타임인지....^^;;

그래도 입장할때는 나름 제법 분위기가 난다..^^

놓칠새라 쫓아가서 사진을 찍어대고...^^

고마운 건 그런걸 싫어하는 남편이 싫은 티 안내고 포즈를 취해준 것이다...^^

역시 오래살고 볼 일읻..

 

아빠와 함께 왈츠를~

반별로 입장중....^^

 

왈츠가 끝나자 우리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초빙밴드의 순서...

이번에 초빙된 밴드는 Paralama de Sucesso라는 록 밴드였는데...

그들은 한국의 부활이나, 들국화정도의 위상일까..?

한마디로, 어린 학생들부터 40~50대 부모세대까지 좋아하는 유명밴드이다...

 

밴드 이름이 호명되니 페스타장 전체가 난리부르쓰였다.

다들 테이블에서 뛰쳐나가 따라부르고 춤추고...

그들에 미치는 다양한 연령별들의 사람들을 보니 어찌 그리 정겹게 느껴지는지..^^

중간중간 60대쯤 되어보이는 분들도 칵테일잔을 손에 들고 따라부르며 흔들거리고...^^

그 옆에는 손자뻘되는 학생들이 주루루 서서 춤을 추고..

그곳에는 밴드의 역사가 함께 한자리에 모여있었다.

내가 이리 행복하게 느껴졌는데 당사자들은 어땠을까?

 

메인 홀에서 그렇게 온 가족이 열광적으로 난리 치는동안..

옆의 홀에서는 젊은이들을 위해 디제이가 틀어주는 일렉트릭 음악이 나오고...

가서 보니중간중간 소파에는 담소를 나누는 학생들이 군데군데 보였다.

 

Cover 밴드..

Paralama de Sucesso 사진을 여러장 찍었는데 어디로 간건쥐...-_-;;

 

Festa는 새벽까지 이어지는데...

역시 언니가 있다는 것 좋은 것...

애리가 있으니 리예와 리예 친구들을 맡기고 마음 편하게 우리는 먼저 돌아왔다.

 

 

친구들과 함께...

왼쪽으로부터 비아 고, 사촌 제니퍼, 리예, 그리고 어릴적 친구들 엘레나와 비아 장...

 

리예 파티에 함께 참석해준 친구들은 우루루 몰려와 우리집에서 잠을 잤다..^^

녀석들 피곤했는지 오후 4시까지 잤다는.. 큭큭~ ^^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리예도 춤을 추긴 췄단다.. 하하하~

 

리예가 파티에서 춤을 춘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웃기는지...

처음 가보는 댄스 파티, 리예가 잘 즐겼을지.. 그게 궁금했다..^^

앞으로 대학에 들어가면 축제며 행사며 다니게되겠지...^^

 

학교 친구 까롤과 함께..

까롤은 첫 학년부터 졸업때까지 함께 다닌 친한 친구다...

 

인제 모든 행사가 다 끝났다. ^^

졸업식도 파티도.

인제 대학생으로서의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졸업식때 Ricardo D’aagio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이 떠오른다.

:성공이란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풍요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공적인 삶은 바로 행복한 삶을 의미합니다.

나는 여러분이 좋아하는 것을 하며 행복하다고 느끼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내가 그런것처럼.”

 

그대로 공감이 가는 말씀이었다.

우리 리예도 그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를 하면서 열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리예뿐만이 아니라 친구들 모두..

그래서 좀 더 나은 내가 되어 좀 더 나은 사회가 되도록 이바지하는 멋진 사회인이 되기를..

기도드린다.

하느님의 축복이 리예를 비롯한 모든 청소년들에게 가득 부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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