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몽테뉴의 마인드로 파인만처럼 살고 싶다..

pumpkinn 2014. 5. 29. 09:30

 

 

 

 

사라 베이크웰을 통해 몽테뉴와 선을 보고, 수상록을 읽으며 몽테뉴와 데이트를 했다.

그렇게 만난 몽테뉴와의 시간은 참으로 행복했다.

나더러 몽테뉴를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아마도 자유인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유인이라는 어감보다는 자유로운 사람이란 표현이 더 마음에 들긴 하다.

무엇에도 얽메이지 않은 자유로운 사람. 몽테뉴는 내게 그렇게 다가왔다.

 

그런 무엇에도 얽메이지 않는 그였고, 받아들이는 그였기에..

말년에 담석증으로 그리 고생을 하면서도 고통을 받아들이며 친하고자 할 수 있었고,

죽음을 맛보면서도 그는 죽음을 마치 개별적인 존재처럼 구경하듯 받아들였다.

어떤 상황도 그를 이해시키지 못하는 상황은 없는 듯하고,

그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삶은 없는 것 같다.

 

그럴만도 한 것이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어떤 경우에서도 패러다임을 뒤집어 바라볼 줄 알았던 그였다...

그랬기에 어떤 상황이고 생각이고 사건이던,

그에게 격정적인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다.

 

요근래 있었던 불편했던 사건들을 바라보며...

몽테뉴였다면 이런것에 집중을 빼앗기며 불편해하지는 않았을거란 생각을 했다...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 또 그도저도 아닌 다른 성향의 사람도 있고.

 

어쨌든, 몽테뉴의 수상록을 읽으며 엉뚱한 생각했다.

몽테뉴의 마인드를 가지고 파인만처럼 살수 있다면...하는...

 

내가 파인만을 존경하고 좋아라하는 것은,

그가 천재 물리학자여서도 아니고, 잘생겨서도 아니다.

내가 만난(?) 사람들 중에 가장 즐겁고 재밌게 삶을 산 사람이 그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랑하는 와이프와의 생활에서도 그는 즐거움을 찿았다.

그러니까..

파인만의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은 그에게는 장난감이고 그는 개구장이처럼 그것들을 가지고 놀았다.

 

파인만처럼,

내가 삶 속에 추구하는 많은 것들 중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즐거움일게다.

즐거움엔 참으로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있다.

내게있어 즐거움은 곧 행복이다

 

독서가 즐겁기에 책을 읽을때 행복을 느끼고,

공부가 즐겁기에 모든 배움에 행복을 느끼고,

취미 생활이 즐겁기에 배우며 행복을 느끼고,

음악을 듣는 것을 즐기기에 좋아라 음악을 들으며 행복해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즐겁기에 함께함이 행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와 함께함이 즐겁기에 밤늦게까지 대화를 나누며 행복을 느낀다.

 

삶 속에 많은 불편한 일들이 일어난다. 하긴 그게 삶이긴 하다.

삶 속의 불편한 상황들을 몽테뉴처럼 그렇게 덤덤하게 바라보고 나의 감정과 얽히지 않고,

파인만처럼 열정을 느끼며 재밌게 살을 살아가고 싶다.

호기심 가득한 개구장이처럼, 장난꾸러기처럼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며 그렇게 깔깔대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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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rs Galssfield - Shilouet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