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시도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나이기를...

pumpkinn 2014. 5. 11. 07:51

 

내가 아주 좋아하는 일러스트다.

저 순진하고 귀여운 모습에 비장한 각오가 느껴지는 일러스트라 아주 좋아한다.

그 안에서 나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

 

 

오랜만에 글을 올리려니 괜히 머쓱한 느낌이다.

 

꽤 오랜시간 글을 올리지 않았다.

이라 표현하니 살짝 거창한 느낌이다.

기껏 글이래야 일상에서 느껴지는 사소한 단상들일뿐임을...

 

여러가지 이유가 있기도 했지만,

세월호 참사를 보며 마치 내 일상을 즐긴다는 것이 죄책감처럼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참으로 가소로운 것은 그렇다고 안즐긴 것은 또 아니잖나. 단지 글만 안 올렸을 뿐..

사람은 이토록 이기적이다.

 

어쨌거나, 오래도록 공백을 두고나니 무엇을 써야할지도 모르겠다.

이 모자르는 표현을 위해 매일같이 연습을 하겠다고,

아니 적어도 일주일에 세번은 끄적거리겠다고 결심을 한 것이 그리 먼 옛날이 아니건만,

 

그 어린 아이들의 어이없는 희생에 답하기 위해서라도

내게 주어진 이 시간, 이 기회, 이 하루를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

그래야 그 아이들이 덜 억울할 것 같다.

누구는 이렇게 어이없이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야만했는데,

누구는 저렇게 살아서 긴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면 더 억울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인게다.

 

오늘부터 다시 마음을 잡고 다시 시작해보자.

맨날 시작만 하는 내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지 않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살다 죽을래~ 냅둬~”하는 것보단 좀 낫지 않나 말이다.

 

포기만은 하지말자.

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좀 더 성장하는 내가 되기 위한,

좀 더 나은 삶을 사는 내가 되기 위한 시도만큼은 포기하지 말자.

그러다보면 조금씩 나아지는, 조금씩 성장하고있는 나를 느끼게되지 않을까..?

 

주님의 축복이 그대와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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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와우 동생 블로그엘 갔다가 듣게된 500 miles...

'그래.. 이 노래를 내가 참 좋아했지...'

어린 시절의 추억이 아지랭이처럼 피어났다.

 

Five Hundred Miles...

아마도 내가 배운 첫번째 외국곡이었을게다.

걸스카웃 음악 교본에 들어있던 책이었는데,

국민학생이었던 우리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그 엉성한 발음으로 열심히 따라 부르며 좋아라했다.

걸스카웃 대장이셔던 이재희 선생님은 왜 이노래를 어린 우리들에게 가르치셨던걸까..?

당신의 추억이 묻어있는 곡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