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야곱의 우물 말씀카드와 나름의 결심...

pumpkinn 2014. 2. 6. 23:04

 

 

 

2014 2 6일 목요일.

 

사람의 마음 속에 많은 계획이 들어 있어도

이루어지는 것은 주님의 뜻뿐이다. (잠언 19.21)

Many are the plans in a man’s hearts,

but it is the decision of the LORD that endures. (Pro 19.21)

 


나름 기도하는 마음으로 읽다가 웃음이 쿡 터졌다.

그니까..

네가 아무리 계획을 거창하게 세워봤자지~” 하는 소리로 들렸기 때문...^^;;

이건 웬 꽈배기꼬이는 발상인지..^^;;

 

..물론 하느님이 우리를 비웃거나 과소평가하시는 분이 아니심임을 너무 잘 안다.

난 못해요..”해도..

아니~ 넌 할 수 있어~ 멋지게 해낼거야~ 내가 있잖아~”하시며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시는 분이심을 얼마나 많은 체험을 통해 느꼈나 말이다..

 

오늘의 말씀은 성지 순례때 이윤제 신부님의 마지막 미사때의 강론 말씀과 통하는 것 같다.

하느님 안에 Being 할때, 즉 하느님 안에머물러 있을 때,

우리는 진정한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것...

그러니 하느님의 의를 먼저 구하고,

하느님의 뜻을 오늘의 일상 안에서 깨달으려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

 

오늘 나는 내 일상 안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게될까..?

오늘 일상을 통하여 하느님은 내게 어떤 가르침을 주고 싶으신걸까..?


*


성지 순례 이후 내 아침의 일상이 살짝 바뀌었다.

그 중의 하나가 사무실에 들어오면 책상 위에 올려져있는 말씀 카드를 읽는 것.

(지금까지는 그정도도 하지 않았던 내가 무척이나 한심하지만..)

잠시라도 하느님을 일상 안에서 기억하고자 하는 내 나름의 노력인 부분이다.


그저 읽기만 하니 가슴에 남기보다는 돌아서면 잊어버리기에...

적으면 좀 더 그 뿌리가 깊게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오늘부터 오늘의 말씀을 통한 짧은 묵상을 올리기로 했다.

아니 '묵상'이라는 표현보다는, '느낌단상'이란 표현이 더 옳겠다.

 

(매일이 아닐 수도 있다. 억지로 짜낼 수는 없으니)


여러 말씀 카드가 있지만..

나는 야곱의 우물의 말씀카드가 좋다.

시편, 잠언, 지혜서와 집혜서의 말씀이 들어있는 야곱의 말씀 카드는..

가슴을 콕콕 치고 들어온다...

 

조용히 내 공책에 쓸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내 공간에까지 그렇게 하겠다는 결심을 올리면...

작심 삼일로 끝내게되는건 챙피하겠지..?

그런 살짝의 긴장감은 내가 게으름을 피우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다...

 

성장하지 않고 한 자리에 머물러있는 사해처럼 썩은내 나는 내 신앙이..

조그만 성장을 이뤄낸다면...

더 바랄게 무엇이 있을까..?

나의 조심스런 계획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이뤄지기를...

 

다시 한번 오늘의 말씀을 되뇌어 본다..

사람의 마음속에 많은 계획이 들어있어도

이루어지는 것은 주님의 뜻 뿐이다.

 

나의 계획이 주님의 뜻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