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대견한 리예...^^

pumpkinn 2013. 12. 22. 02:24

우리 리예가 인제 대학생이 된다..

아직 애기같은 리예가 대학생이라니 당췌 믿어지지 않는 현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즐기고, 열심히 사랑하는...

삶의 축복을 마음껏 누릴줄 아는 리예가 되길..^^

사랑해 리예.. 고마워..^___^

 

2013 12 20일 금요일

 

리예에게 전화가 왔다.

전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리예의 들뜬 목소리...

 

엄마~ Eu Passei~!!” (엄마~ 나 합격했어~)

하하하하~ 정말? 우리 리예~ 축하축하~!! 엄마가 넘 자랑스러워~!!”

고맙습니다~!!”

 

녀석~!! ^___^

아빠한테 먼저 전화하고 엄마한테 전화하는거란다..^^

자기도 친구에게 축하전화받고 알았단다...^^

확인하러 싸이트에 들어가니 1차 합격자 명단에 자기 이름이 있었다며 좋아라하는 리예...^^

 

리예는 건축학과를 지망했다.

한국은 건축학과에 남학생들이 많지만, 재밌게도 브라질엔 여학생이 많다.

어느 분의 이야기가,

한국 대학은 건축학과가 공대와 연결이되지만, 브라질은 Art와 연결되기에 그런거라는...

일리가 있는 해석이었다.

 

암튼,

예술에 재능이 있고 어릴때부터 건축에 관심이 있었기에...

단 한번도 다른과를 생각해보지 않은 리예.

바로 단한번도 다른과를 생각해보지 않았던 리예이기에,

행여라도 들어가서 자신이 원했던 과가 아니면 어떡하나..하는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느과를 들어가던 그런 염려가 따라붙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일터...

 

하다하다 정 아니라고 생각되면...

또 다른 길을 보면 되는 것이다...

김난도 교수의 이야기처럼 꼭 그것이 아니어도 다른 곳에서 내 것을 찿을 수 있는 것이다.

우선 하고싶은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한국과 브라질의 대학 입시 제도는 좀 다르다.

브라질에서는 한국처럼 모두가 같은 시험을 치르고..

그 점수로 들어갈 수 있는 이대학 저대학 원서를 넣는 형식이 아니라,

미리 내가 원하는 대학의 전공과를 정해놓고,

그에 따른 시험을 치르게된다.

 

한국과는 달리 대학교마다 각각 다른 시험을 치르고...

각 학교마다 전공과목 하나밖에 택하질 못한다.

, 한 대학에 여러과로 원서를 넣을 수가 없는 것.

 

그리고 브라질도 미국과 같은 사회적 분위기를 띄고 있다.

한국처럼 무조건 대학 이름이 앞서는 것이 아니라,

어느 대학의 무슨과인지가 중요하다.

 

그러니 브라질에 살면서도 종종 한국 사고방식을 가진 부모들이 행하는 실수는...

자기 아이의 능력이 얼만큼인지, 또 어떤 과를 가고 싶은지를 무시하고...

미달과여도 대학 이름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자식들을 그리로 밀어넣는 부모들...

젊은 부모들이 그런 마인드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놀랐지만,

그러한 마인드가 학생들에게 주입되고 아이들도 그렇게 따른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

 

아고~ 내가 남일 걱정할 일이 아니다. ^^

그분들이 들으면 너나 잘하세요~!!” 하실터~ ^^

그래서 나는 나나 잘하기로 했다. 하하하~ ^^

 

리예는 두 군데 시험을 쳤다.

건축과가 여러 대학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대학을 나와서 명함을 내밀 수 있는 곳은 두 곳...

건축 명문대학 두 군데를 시험쳤다. 바로 USP 대학과 Mackenzie 대학.

 

리예는 마켄지 대학에 합격이 되었다.

건축과는 이론과 논술, 그리고 실기 시험으로 나눠지는데...

이론에서는 점수를 생각만큼 못받았지만, 논술과 실기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을 한 것이다..^^

 

사실 USP도 좋지만, 우리는 마켄지 대학엘 가기를 바랬다.

사립대학이라 학비는 좀 비싸지만, 모든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이 월등하기 때문에..

실습을 많이 하고 건축 마켓에서 선호대상인 이 대학엘 갔으면 했다.

하긴, 어느 대학엘 가던 본인이 열심히 하고 실력을 발휘하면 능력을 인정받게 되는 것...

 

남편도 나도 그렇게 걱정안시키고 들어가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애리도 그렇게 기특하게 편하게 들어가주더니...

리예도 이렇게 대견하게 들어가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브라질 공부가 한국처럼 빡세진 않지만, 3은 고3...

나름의 고민도 고통도 한국 만만치 않다.

한국과 비교를 하는 것은 우리가 한국에서 경험을 했기 때문이고,

한국의 생활을 모르는 이곳 아이들은 자기들 나름대로는 힘든 시기인 것이다...

 

애리도 리예도 과외도 하지 않고 들어가줘서 고맙고...

니들 공부는 니들이 하는 것이니...하고 간섭을 하지 않는 엄마 아빠에게..

좋은 결과를 안겨줘서 고맙다...

아프리카에 있는 언니 애리도 축하 메세지를 보내왔다..^^

 

지난 번 남편이 한국에 갔을 때...

아직 리예가 고1이었는데, 건축과에서 필요한 도구들을 잔뜩 사왔다...

무언의 압력..? ^^;;

어쨌든, 인제 그것들로 많은 작품들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

 

리예가 작업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괜히 내가 다 들뜬다...^^

설계책상도 사야하고, 이것저것 도구를 많이 사야할텐데...

함께 사러다니면서 신날 것 같다...^___^

 

리예~ 땡큐~!! ^^

축하해~!!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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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예를 축하하며...

"Vvia la Vida, Liyeh~!!|

"Viva la Vida ~!!" Oh~ Yeah~!!  ^^

매력떵어리 David Garret의 연주...^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