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위로가 되어준 우간다 꼬마들의 합창~

pumpkinn 2013. 12. 21. 22:07

 

 

새로운 프로젝트를 찿아나선 애리와 하이사...

그곳에서 별다른 프로젝트가 없다는 소식을 마지막으로...

애리와 통화가 되지 않았다...

 

새로운 마을로 떠났고, 프로젝트가 없다는 이야기까지만 들었는데...

애리와 통화가 되지 않으니 남편과 나는 불안에 휩싸였다.

신호가 가면 아마 받을 수 없는 상황이구나 싶을텐데 전화기가 꺼져있으니 겁이 덜컥~

혹시 무슨 일이 있는건 아닌지, 그곳에서 어떤일이 벌어진건지...

알고보니, 애리 핸드폰이 비행기 모드로 되어있어 연락이 되지 않았던 것..

 

밝은 목소리로 전화받는 애리...

지금 아이들이 자기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고 있단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는 애리의 목소리엔 기쁨이 가득 묻어있었다.

 

엄마~ 아이들이 너무 예뻐~

아이들이 지금 우리에게 노래불러주고 있어~

지금까지 고생한거 다 보상받은 느낌이야~ 너무 행복해~”

 

애리의 행복해하는 목소리를 들으니...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하이사와도 통화를 했다.

아이들이 지금 노래 불러주고 있다고. 너무 예쁘다며 웃는 하이사..^^

 

그리고 조금 후, 애리에게 동영상이 날라왔다. 

동영상을 보니...아이들이 너무 이뻤다...

아주 어린 아이부터 조금 큰 아이까지 함께 서서 율동과 함께 이어지는 합창(?)...^^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는 없으나...

오물조물 움직이며 노래하는 아이들, 어찌나 아이들이 이쁜지...

애리와 하이사가 그동안 고생한게 이 기쁨을 맛보려고 그런거구나..싶었다...

 

특히, 앞에 서서 솔로로 노래를 부르던 꼬마아이...

이제 3-4살쯤 됐을까..?

율동이 범상치 않은 아주 이쁜 꼬마...^^

 

그 열악한 환경에서도 음악이 있고, 춤이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음악과 춤이 우리 삶 안에 함께하는 동안은...

희망도 꿈도 함께할 것이라는 생각....

마음이 벅차온다..,

하느님의 축복이 그 아이들에게 가득하기를...

 

애리와 하이사의 행복해한 목소리를 들으며 덩달아 행복해진 우리 부부...

진작 이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데 기쁨도 잠시 이곳에서의 프로젝트가 곧 끝난단다...

 

우간다에서 행해지는 프로젝트는... (모두가 그런건 아니겠지만..)

NGO에서 뚜렷한 목적아래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이어지는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라,

개인이 위주가 되어 몇몇을 돕는 그런 형식인듯 했다.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하니, 그적 조각처럼 떨어지는 이야기들로 내가 꿰어맞출 뿐이다..

 

인제 자기들이 있던 봉사자 집에 머물렀던 다른 나라에서 온 자원 봉사자들은

모두 고국으로 돌아갔단다...

이탈리아 친구와 헤어질때는 마음이 많이 공허했던 듯...

 

정들자 이별...

어디엘 가던 늘 함께하는 만남과 이별이다...

 

벌써 우간다에서의 생활은 2주가 다 되어가고 있다.

탈도많고 사연도 많았던 시간...^^

애리가 오면 얼마나 할 말이 많을까...^^

 

애리가 보내준 동영상이다..^^

 

 

.

.

 

며칠 있으면 여행을 떠난다..

남편이 여행 잘다녀오라며 가서 많이 쉬고, 많이 위로받고 오라면 보내준 음악이다...

얼마나 감동이었는지...

 

마치 연주를 하듯 부르는 그들의 모습은..

천상의 아리아 같았다....

목소리의 연주, 다니엘리 리까리가 떠올랐다..

 

Pentatonix의 The Little Dr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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