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책장 정리...

pumpkinn 2014. 1. 15. 05:33

Before... ^^;;

 

2014 1 12일 주일

 

어제 행복한 순례 여행에을 마치고 돌아왔다.

순례 여행에서 돌아와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책장 정리였다.

새해를 온전히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기 때문.

해서 내 마음 안에 묵직한 돌덩이처럼 자리하고 있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책장 정리였다.

 

책이 도착하는 대로 쟝르별로 꽂아 놓았어야 했는데...

그동안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또는 피곤하다는 핑계로 책장에 넣지 않고...

그저 책을 싸놓기만 했던 지난 몇 달...

컴퓨커 책상 위로, 거실 바닥 옆으로 위로 한번 놓기 시작하니 계속 그 위로 탑이 쌓여져 갔다...

쌓여져가는 책만큼이나 그것을 바라모는 마음의 무거움도 무게를 더해가고...

 

사실, 굳이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자면,

아무데나 꽂으면 책을 찿기 힘드니, 분야별로 제대로 정리를 해야하는데...

그렇게 하려니 더 이상 꽂을 곳이 없어 이미 꽂혀있는 책들을 모두 꺼내 정리를 해야할 판이었다.

엄두가 나지않았기에 그냥 모른척했는데, 책장 정리를 안하면 한 해의 시작이 불안할 것 같았다. -_-;;

 

2013년, 일도 많았고 사건도 많았고 그만큼 불안과 어려움도 많았던 지난 한 해.

인제 그 모든 것은 지난 한 해 2013으로 꽁꽁 묶어 묻어놓고,

2014년은 깔꼼하게, 가뿐하게, 상큼하게 시작하고 싶었다.

나는 '책장 정리'라는 것에 2014년에 담고 싶은 모든 의미를 부여했다.

 

행여 마음으로만 정리하고 끝낼까 살짝 불안했던 나는...

토요일부터 책장을 바라보며 나를 세뇌시켰다.

꼭 정리를 하자.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한 해가 잘될겨~!!”

 

그렇게 토요일 종일을 마인드 컨트롤을 한 다음..

주일 미사를 끝내고 집에 돌아오자마다 팔을 걷어부치고 책들을 꺼냈다.

그렇게 시작하지 않으면 분명 뒤로 미룰테니.

 

우선은 책장 공간이 모자르니, 영성책들은 모두 방의 책장으로 옮기고...

그 외의 모든 책들은 거실 책장에 꽂기로 하고 칸을 비우고 쓸데없는 책들은 버리고 난리 부르쓰였다.,

그렇게 하고 나니 조금씩 공간이 생기기 시작했다.

 

특별히 빠른 시일내에 보지 않을 책들은. 이중으로 넣었다.

큰 책은 뒤로 세워서, 작은 책들은 눕혀서 앞에.

이건 뭐 무슨 조각맞춤하는 것도 아닌데, 거의 그런 방법으로 해나가니,

제법 그림이 제대로 그려졌다.

 

정리하는 중간에 잠시 쉬기도 했지만,  오래 쉬지는 않았다.

드러누우면 걍 포기할 것임을 넘 잘아니까..

그렇게 정리를 하고 나니 마치 묵은 때를 벗겨내기라도 한 듯 어찌나 개운하던지...^___^

장장 6시간 반이란 긴 시간이 소요됐다.

1시쯤 시작해서 7시 반에 끝났으니..

 

남편도 놀래고, 나도 스스로 기특해하고..^___^

생전 집안 청소나 정리엔 잼병인 내가 이리 깔꼼을 떨었으니 남편이 놀랠만도 했다..^^;;

 

After.. ^_____^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가지런히 정리되어있는 내 책장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 시선이 너무 행복해보였던지 우리 마리아가 한 마디 한다..

자식들이 너무 마음에 드는군요..^^”

~ 넘 흐뭇해~!! ^^”

그러게.. 사랑스런 내 자식들이지...^^

 

...

그나저나 저렇게 정리만 해놓을게 아니라 부지런하게 읽어야 하구만...^^;;

책 정리를 하면서 어찌나 지들을 봐달라고 아우성인지...

무엇부터 집을지 갈등이 심하다...^^;;

 

1초 반성: 

작년에는 책읽기에 조금 게을렀다.

올해는 열심히 충실히 읽어야지.. ^^

.

.

 

오랜만에 들어보는 사랑스런 노래...

Wishes by Le Cou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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