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비내리는 오후의 단상...

pumpkinn 2014. 2. 16. 01:27

 

 

 

 

사랑하는 언니로부터 이멜이왔다.

오늘 아침 당신의 일상을 맞으며 느낀 느낌 단상이 주 내용이었다.

자유로운 날마다 마음과 씨름을 한다는 표현이 어찌나 마음에 와닿던지..

그 밑에 주루루 달려있는 마음과 씨름을 하는 여러가지 이유들...

(언니의 개인 편지라 내블로그에 옮길 수는 없는 아쉬움,)

 

읽는 동안 내 입가엔 잔잔한 행복이 느껴지는 미소가 함께 했고,

나는 언니에게 곧장 답멜을 보내드렸다.

덕분에 글쓰기도, 책읽기도, 청소도 정리도 게으른 나에게 자극이 되었노라고 말이다.

 

언니는 한국에서 아주 어릴때 나오셔서 이곳에서 공부를 하신 분이다.

그래서 당신 스스로는 한국말이 어눌하다고 부끄럽게 느끼시곤 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당신의 생각일뿐...

당신이 얼마나 멋진 표현능력을 가지셨는지 스스로는 느끼지 못하시나보다.

 

가끔씩 언니의 이멜이나 언니의 글을 읽을때면,

서정적이면서 함축된 표현으로 그려내시는 시적인 능력에 놀라곤 한다.

언니의 그 풍성한 표현이란...

종종 표현의 한계에 좌절하는 나는 그런 언니의 능력을 부러워한다.

 

하릴없이 이것저것 찍접대다 언니의 이멜을 받고는 정신이 번쩍들어 자리를 정리하고,

랩탑을 무릎위에 올려놓고 앉았다. 작업의 시작을 알리는 자세...^^;;

책도 좀 읽고, 리뷰 수정도 미리 좀 해놓아야겠다.

 

비 내리는 오후..

모처럼 내리는 비는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고 메마른 땅의 갈증을 촉촉히 적셔주었지만,

언니의 아름다운 이멜은 건조해진 나의 마음을 촉촉히 적셔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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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가 넘 좋다..

우리 리예가 좋아하는 빗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