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리뷰 수정을 하다가...

pumpkinn 2013. 10. 12. 23:50

 

 

 

리뷰를 수정하기 위해 컴을 켜고 앉았다.

리뷰 속의 수많은 오타들의 향연, 매끄럽지 않은 문맥 연결등을 수정 중이다.

결론, 나름 퇴고중이다.

 

에딧을 하는 동안 제임스 테일러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닐 영의 Heart of Gold가 하모니카 연주와 함께 흘러나온다.

아마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을 했던 모양.

 

내가 고등학교때 참으로 좋아했던 곡이었다.

하모니카 연주로 시작되는 Heart of Gold..

언뜻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빠는 외국으로 일하러 나가시고...

엄마와 올망졸망 다섯 남매가 셋방에 살던 떄였다..

방 두 칸짜리 셋방.

오빠와 남동생이 건넌 방에. 엄마와 나와 여동생 그리고 막내는 이쪽 방에..

오빠가 없을 때는 오빠 방이 내 차지...

 

내가 오빠방을 좋아했던 이유는 그 방엔 조그만 창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가 올때 벽에 붙어있는 조그만 창문으로 내리는 비를 바라보기를 참 좋아했다.

창문이 낮아 그보다 더 높은 담때문에 밖의 거리를 바라볼 수는 없었지만,

비내리는 하늘을 실컷 바라볼 수는 있었으니 혼자 분위기를 잡는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제임스 테일러도 그렇고 닐 영도 그렇고...

그들의 목소리에는 우수가 가득하다.

시대가 주는 우울함이었을까?

 

하모니카 소리는 뭔지모를 아련한 그리움 속에 빠져들게한다...

딱히 그게 어떤 그리움인지도 모르겠는 그런 기억 속의 어딘가쯤을 헤매게 되는....

 

오늘은 날씨까지 우울하다. 우울한 잿빛하늘...

리뷰 수정하다가 음악에 빠져 잠시 딴짓을 하는 나...

이러다 또 언제 끝내려는지...

 

Neil Young – Heart of 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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