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리예와 남편의 이상한 대화...

pumpkinn 2013. 12. 18. 10:44

오랜만에 놀러온 리예 친구들...^^

왼쪽부터 엘레나, 비아, 리예..

 

 

 

리예 어디가?”

친구네~ 나 오늘 집에 들어올거야~”

(&^%#@@&) 그럼 당연히 오늘 집에 들어와야지~!!”

(리예 깔깔 웃으며) 나 친구네서 자는거 아니라구..”

 

뒤이어진 대화..

백팩을 메는 리예에게 하는 말...

 

리예~ 너 집나가는거 아니지..?”

아냐~ 아빠~ 나 오늘 집에 들어와~”

 

옆에서 아빠와 딸래미가 하는 이야기를 듣다가 완전 배꼽을 잡았다...

상황을 모르는 누군가가 들었음 완전 헷갈리는 분위기의 대화..^^;;

 

리예가 한국말이 짧다보니 포어를 직역하여 한국말로 표현을 하는데..

가끔 저렇게 이상한 표현이 나오는게다.

남편은 재밌다고 계속 질문을 해대고..

 

이제 대학 시험도 끝났겠다 신나게 노는 요즘...

친구네 놀러가도 되는지 허락을 받은 리예는 엄마가 당연히 아빠에게 얘기한걸로 생각하고.

중간 설명을 뚝 잘라내고 결론부터 이야기를 한 것이 저렇게 우스운 모양새가 된게다..

얼마나 웃었는지..

 

그저께 어저께 리예 친구들이 집에와서 자고 놀다갔다.

유치원때부터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비아와 엘레나. 너무나도 예쁜 아이들이다.

학교는 다르지만 방학이 되면 서로들 집에서 하루 이틀씩 돌아가면서 함께한다..

워낙 집안끼리도 잘 알고, 방학이되면 의례 행사처럼 치뤄지는 것...

 

요즘, 애리때문에 정신이 쏙 빠졌던터라...

리예에게 신경을 별로 써주질 못해 많이 미안했더랬다...

대학 시험도 애리 여행 날짜랑 겹쳐 혼자 치러가게했으니...

 

그런데 친구들과 함께 나름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어찌나 이쁜지...

인제 저녀석이 대학생이 된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아직 발표는 안났지만..^^;;)

 

막내는 막내...

막내라고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이마에 '막내에요'라고 써있는 듯한 느낌...

어떻게 그렇게 막내티가 졸졸 흐르는지...

넘 웃긴 것은 리예도 막내, 비아도 막내, 엘레나도 막내다.

 

그런데 그렇게 셋이 붙여놓으면,

카리스마 넘치고 자기 주장이 강한 비아는 젤 큰 언니,

잔잔하고 차분하고 잘 웃는 엘레나는 둘째,

그리고 애기같은 리예는 막내 동생같은 분위기다..큭큭~ 

 

유치원때부터 함께 우정을 다져오고 있는 세녀석들...

서로 다른 대학 다른 과를 지원했지만 방학이되면 또 그렇게 함께하겠지...

이 아이들의 우정이 삶을 통해 할머니가 될때까지 이어지기를...

마음으로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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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좋아하는 가수..

Jean Jaques Goldman의 노래을 오늘 곡으로 골라보았다...^^

Je te don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