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음악을 올리고 싶었던거구만....

pumpkinn 2013. 9. 20. 11:42

                                                                 <이미지 출처: 구글>

 

 

무언가를 쓰고 싶어 노트북을 켜고 앉았다.

아니 쓰고 싶어서’ 가 아니라 써야할 것같아서...

하지만, 그런 내 마음과는 달리 쓰고는 지우기를 여러번...

모니터에 켜져있는 워드 화면엔 까만 글씨는 하나 없고 하얀 바탕만 덩그러니 펼쳐져있다.

 

하루 일과를 쓰다 지웠고,

요즘 나의 화두인 하느님과 가까워지기를 쓰다가 지웠고,

기억 속의 이야기들을 끄집어내다가 억지로 쓰는 것 같아 또 지웠다.

 

오늘은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장대비가 내려서 좋았고.

매니저가 아이가 아파서 또 빠져서 속상함과 걱정이 교차하는 감정을 맛보았고,

오후에는 회의가 연이어 있어 바빴지만 일에 몰입할 수 있어 좋았고,

성당에 일찍 도착해 할아버지의 축복을 읽는동안 행복했고,

미사 시간에 이윤제 신부님의 악마의 거울에 대한 강론말씀  깨달음이 깊었고,

미사 후 성령 기도회 참석하여 또 하느님의 현존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

 

그러고 집에오니 뭔가를 써야한다는 강박관념 아래 랩탑을 켜고 앉았는데...

생각은 정리되지 않고...

괜히 이것저것 끄집어내다 결국 그냥 모두 지워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쓸 거리가 생각나지 않으면 그냥 컴을 덮으면 될 것을...

화면을 바라보다 밤 하늘을 바라보다 이것저것 끄적거리기를 또 한번...

인제는 그만 놓아야겠다...

 

그러다 문득 스쳐지나가는 생각 하나...

어쩌면 특별히 무언가를 쓰고 싶었다는 겉으로 드러나는 열망보다는...

아마도 음악을 올리고 싶어서 억지로라도 아무 느낌 나부랭이라도 끄적대고 싶었던 것 아닐까 하는...

 

음...

그렇다면 음악을 올려야지...^^

아주 멋진곡으로...^^

 

Iyeoka Simply Falling을 오늘 곡으로 올려본다...^^

어제 내가 발견한 너무나도 매력적인 그녀 Iyeoka....

오늘도 그녀의 음악 속으로 빠져드는 밤이다...

.

. 

Iyeoka의 Simply Faling....

 

그러게...

SImply Falling....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 깊은 감정 속에서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그렇게 헐떡거리고 있는 나를 발견했을 때가 내게도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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