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웨이

‘영혼의 편지’와 느낌 단상...

pumpkinn 2013. 8. 13. 07:02

                                                                                                       <출처:www.jackygallery.com >

 

 

 

유니컨 방학이다. 일주일 방학.. ^^

내게 주어진 일주일 방학동안 무엇을 할까 하다가 책 한권을 주워(?)들었다.

밀린 강의를 들어도 시원찮을판에 내 손에 쥐어진 것은 반 고흐의 영혼의 편지였다.

동생이자 그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들을 묶어놓은 책..

 

그의 책을 읽으면서 그가 왜 영혼의 화가로 불리는지..

태양의 화가로 불리는지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의 그림에 대한 열정이란..

영혼마저 녹여버릴듯한 열정으로 그는 그림을 사랑했다..

그러한 열정으로 여인도 사랑했다..

그의 사랑은 너무나도 순수하고 진실된 것이어서...

그가 창녀를 사랑했다고해서 과연 누가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있나 싶었다...

 

그는 테오에게 편지를 쓰면서 가족들이 (특히 아버지가) 자신에게 보내는 시선들.

사회에서 보내는 시선들에 대한 언급을 객관적으로 하면서도,

왜 자신은 당당한지에 대한 논리를 펴는 부분에서 그대로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게, 과연 누가 옳은것인지 말이다..

그가 그 추운 날 임신을 하고 남자에게 버림받고 병든 창녀를 구한 것이...

그가 그렇게 역경에 처한 누군가를 도왔다는 것이 뭐가 그리 잘못된 것이란 말인건지...

 

그는 짧고 굵다.

구질구질한 변명이 없다. 물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데 굽힘이 없고 그은 선은 분명하다.

아마도 동생인 테오는 종교의 엄한 규율에 갇혀 아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아버지와는 달리,

그런 형을 이해하고 공감했을지도 모른다. 동감은 하지 않았어도.

그랬기에 형에게 따뜻한 햇볕같은 역할이 되어주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직 끝까지 읽지 않았다.

지금까지 읽은 내용으로봐서 그가 왜 자살을 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렇게 삶을 사랑하고 그림을 사랑하고 자신이 가진 열정을 사랑한 그가...

 

그가 동생 테오에게 쓰면서 자신의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하는 부분에선..

나의 글쓰기와 비교가 되었다. 내가 가장 못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묘사부분이다.

그러니까 보여주며 쓰기를 참으로 어려워하는데,

고흐는 자신의 그림을 그대로 글로 표현하여 동생에게 보여준다.

 

그런 그를 보면 왜 괴테가 그림에 열중했는지 알것 같았다.

그가 화가가 되고싶었던 아니었건간에 그림을 그리기위해선 사물을 잘 관찰해야하는 것이고,

그것은 좋은 그림을 그리는데 기본적인 사항이고,

또한, 그것은 좋은 글을 쓰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 조금 놀랐다...

 

고흐의 열정이 조금이라도 내게도 있어주었으면...

열심히 노력은 안하면서 좋은 작품이 나오기를 바라는 것처럼 바보같은 바램은 없을 것이다.

그 극한의 가난과 병의 고통 속에서 그에게 유일한 위로요 쉼이 되어주었던 것은...

바로 그림이었다..

 

고흐가 만약 편한 삶을 영위하는 환경 속에 있었다면,

그는 어떤 작품들을 남기게 되었을까?

그렇게 미친듯이 광적으로 그림을 그려냈을까? 글쎄.. 모를일이다...

때로, 예술가는 고통 속에서 더 많은, 더 훌륭한 작품들을 만들어내니...

 

고흐의 열정적인 삶이 내 안에서 나를 망치질하고 있다...

정신차리라고 말이다...

나는 그환경에서도 했는데 재능 핑계는 그만 두고 피나게 연습을 하라고 말이다..

 

후우~

.

.

Don McLean Vincent...

물론 전부터 좋아하는 음악이긴 하지만...

고흐의 삶을 엿본 후에 듣는 빈센트는 고흐가 더욱 깊이 느껴지는 듯하다...

그의 불타는 열정이, 그림을 그리지 않고는 살 수 없었던 그의 삶이...

 

가슴에 무언가 꽉 막힌듯...

터지지 않는 울음이 숨어있는 것 같다....

 

 

 

Vincent

Starry starry night..

 

Paint your palet blue and gray

Look out on a summer's day

With eyes that know the darkness in my soul

 

Shadows on the hills

 

Sketch the trees and the daffodils

Catch the breeze and the winter chills

In colours on the snowy linen land

 

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

And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And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

Perhaps they'll listen now.

 

Starry starry night

 

Flaming flowers that brightly blaze

Swirling clouds in violet haze

Reflect in Vincent's eyes of china blue

Colours changing hue

Morning fields of amber grain

Weathered faces lined in pain

Are soothed beneath the artist's loving hand

 

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

And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And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

Perhaps they'll listen now

 

For they could not love you

But still your love was true

And when no hope was left inside

On that starry starry night

 

You took your life as lover's often do

 

But I could have told you,

Vincent,

This world was never meant for one as beautiful as you

 

Starry starry night

 

Portraits hung in empty halls

Frameless heads on nameless walls

With eyes that watch the world and can't forget

Like the strangers that you've met

 

The ragged men in ragged clothes

A silver thorn

A bloody rose

Lie crushed and broken on the virgin snow

Now I think I know

What you tried to say to me

And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And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w listen

They're not listening still

 

Perhaps they never w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