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독서와 스타벅스~

pumpkinn 2013. 7. 5. 10:30

 

 

 

나의 모든 독서는 스타벅스에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요즘 나는 대부분의 독서를 스타벅스에서 하고 있다.

마치 매장에서 퇴근을 하고 스타벅스로 출근하는 듯한 느낌. ^^

 

매일같이 출석 도장을 찍게되니 (정말 도장을 찍어준다. ^^;;) 공짜 커피 표도 얻게되고.

그래도 이상하게 공짜표를 쓰는 것이 부끄러워서 사서 먹게된다.

당당히 내 권리를 찿지 못하는 이런 나의 성향은 고쳐야 할 점이다.

 

매장 이전으로 인터넷 주소 변경을 하다 문제가 생겨

매장에선 인터넷이 되질않아 모든 이멜이나 일과 연결된 모든 업무를 집에서 해야하니,

책을 읽을 시간도 없을 뿐더러,

거래처와 실시간으로 이멜을 주고 받으니 설사 책을 읽는다해도 집중을 하기가 힘들다.

그렇게 일을 하다보면 어느새 시간은 훌쩍 날아가 내일을 위해 취침을 해야할 시간...

 

나는 처음 알았다.

다들 그렇게 밤 늦게까지 열심히 일을 하는지를...

그들의 일빨(?)에 힘을 받아선지, 일에 대한 몰입도가 높은 요즘이다.

 

그나저나 정말이지 아무리 생각해도 오래살고 볼일이다.

퇴근 후 집에서 일을 하는 나를 보면 말이다. ^^;;

세상이 두 쪽이 나도 집에선 절대 비즈니스 이멜 계정은 열어보지도 않거니와

일에 대해 논의하는 것 조차 싫어하는 내가 집에와서 일이라니.....

하긴 시기가 시기인만큼 그럴 수 밖에 없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스스로 참으로 신통하고 있는 요즘이다.

 

요즘 내 상황이 그렇기에

집에 들어가기 전 거의 의무감책임의식을 가지고 스타벅스에 들린다.

이유는 당연히 한 두 시간이라도 책을 읽기 위해서다.

 

사실, 집에서 일때문에 빼앗기는 책 읽을 시간을 건져내기 위해 강제로 떼어낸 것이긴 하지만.

때때로 장소를 옮기는 것이 공부와 독서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

전에는 주로 서점인 Saraiva에서 읽었고, 그보다 전에는 Café Frans가 내 공간이었는데,

요즘은 커피가 있는 스타벅스를 애용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직원들과도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돌아가며 이름을 부르며 인사하는 그들을 보면

마치 아늑한 내집에 있는 듯한 느낌에 흐뭇하고 푸근하기까지 하다.

 

오늘은 스타벅스에 도착해 주문을 하려고 기다리고 서있는데 누가 아는척을 한다.

보니 애리다.. ^^

애리가 고등학교때의 절친한 친구인 Carol과 함께 그곳에 있었다.

까롤은 유태인계 친구로 내가 아주 예뻐하는 아이다.

하긴 까롤 엄마가 애리를 너무 예뻐해주시니 고마운 마음에라도 이뻐하지 않을 수가 없는...^^;;

 

둘은 한참을 떠들더니 까롤은 가고 애리는 내가 책을 다 읽을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오늘의 목표는 포트폴리오 인생을 모두 읽고 리뷰를 쓰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한 찹터를 남겨두고 나왔다.

애리를 옆에두고 이야기도 안하고 책을 읽는 것이 미안했기 때문이다.

 

같이 오겠다는 남편을 나 책읽어야 된다고 숨 좀 쉬자고 방해된다구 떼어놓구 왔는데...

애리를 만나다니.. 큭큭~ ^^;;

남편이 함께 왔음 애리를 만나서 참 좋아할뻔했다. ^^

딸들이라면 껌뻑가는 남편~ ^^

우리는 집에 오는 길에 남편이 주문한 까페 라떼를 사가지고 돌아왔다.

 

열심히 마저 읽고 오늘은 꼭 리뷰를 올려야 하는데...^^;;

나름 기특하기는 하나 일을 집까지 들고오니 정말이지 완전 균형이 깨지고 있다.. -_-;;

 

암튼,

스타벅스가 있어 독서의 갈증을 살짝 해소 시킬 수가 있어 얼마나 고마운 그대인지..^^

그만 궁시렁대고 얼릉 책을 마저 읽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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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본다...

 

그렇게 좋았을까...^^

미치도록 좋아했던 곡...^^

 

Jean Jacques Goldman의 Comme T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