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집으로 일을 들고 오다니...

pumpkinn 2013. 6. 27. 10:44

 

 

 

 

일터에서 다 끝내지 못한 일들을 집으로 들고왔다.

매장 이전 문제로 많은 업무들이 쌓여있기에 밀리는 것은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특히, 주문이 늦어지게되면 다른 일들이 연달아 미뤄지기에 특히나 더욱 조심스런 요즘이다.

보충 자료가 들어있는 서류와 카달록을 두고와 끝내지 못한 일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일을 끝냈다.

 

일을 다 끝내고 나니 9시가 넘은 시간.

오늘 해야 할 일을 다 끝내고 나니 충만감에 기쁨마저 느껴진다. ^^

 

이럴 때도 있구나.

정말 세상 오래 살고 볼일이다.

내가 집으로 일을 다 가져오다니... ^^;;

 

사실 나는 세상 없어도 집에 일을 가져오지는 않는, 아니 아주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이다.

아니 일터 밖으로 일을 가져오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일단 일이 끝났으면 일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 조차도 싫어한다..

심지어 남편이 집에서 회사 일을 보는 것을 보는 것도 싫어한다.

(물론 감히 말은 못하고  속으로만..^^;;)

 

그런 내가 일을 집으로 가져와서 했다는 것이 나 스스로도 놀라운게다.

살짝 기특하기도..^^;;

물론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럴 수 밖에 없는 시기에 있기도 하지만,

아마 전 같으면 개업 날짜를 옮기는 한이 있어도 집으로 일을 가져오지는 않았을 나인게다..^^;;

 

책을 읽고 있어야할 시간에 일을 하면서도

스트레스로 느껴지지 않고 왜려 재밌게 느껴지고 충만감이 느껴지니 이 웬말인지..^^

혹시 이러다가 일중독이 되는건 아닌지 은근 걱정... (하이고~ 별걱정을 다~ 큭큭~ ^^;;)

 

어쨌거나,

이렇게 오늘이 가기 전에 밀릴뻔한 일을 끝냈다는 것이 내겐 성취감을 안겨주었다.

이런 느낌을 나는 아주 사랑한다. 단지 자주 느끼지 못할 뿐.

 

인제 브라질에 오면서 있었던 정들었던 매장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간다.

물론 떠나게된 계기는 우리의 의지에 반한 것이긴 했지만,

그래서 많은 고통이 따르기도 했지만,

하느님은 하나의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을 열어주신다는 것을 그야말로 피부로 체험한 사건이었다.

우리가 날개를 활짝 펼수 있는 공간을 주셨으니..

 

찰스 핸디는 우리가 바닥으로 치닫기 전에 변화를 시도해야 하는 시기는..

바로 우리가 가장 안일하고 편하게 느껴지는 그 순간이라고 했다.

비록 내가 스스로 변화를 꿈꾸며 시도한 것은 아니었고 상황이 그렇게 내게 주어진 것이었으나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타이밍으로 다가온 새로운 환경이 나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었다.

 

20년을 매장을 운영하면서 가게의 변화에 따라 내 자신도 함께 변화를 겪었다.

앞으로도 또 많은 것을 배우며 또 많은 변화 속에 놓이게 되겠지만,

지난 날들 속의 내 자신을 바라보니 우습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참 잘 견뎌주었구나 싶기도 하다.

 

물론 앞으로의 날들에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렇게 준비를 하는 동안 나는 또 다시 변화 속에 적응하고 있는 나를 느끼는 것이다.

많은 거래처들의 도움과 관심이 나에게 용기를 주고, 나를 신명나게 했다.

 

이번에 많은 거래처들과 미팅을 하며 내가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매장이 메이컵 시장에서 얼만큼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러한 것들은 내게 용기를 주었고 내게 신명나는 도전 의식을 안겨주었고,

내게 주어진 이 일들이 재밌게 느껴지게 했다.

 

이전 후의 일상은 지금의 일상과는 많이 다를 것임은 이미 자명하게 느껴진다.

전같으면 덩치가 커지는 것도 신경을 더 써야 하는 것 그 모든 것이 싫었을 것인데,

지금은 왜려 이러한 긴장감이 내게 기분 좋음으로 다가온다.

 

열심히 해야지.

이런 도전 의식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겐 감사함이고 기분 신남이다. ^^

 

^^

남들은 허구헌날 집에서까지 일을 하는게 일상인데...

겨우 하루 이틀 집에 일을 가져와서 했다고...

이 난리 부르쑤라니..^^;;

 

스스로 넘 기특해서리..^^;;

.

.

Celine Dion - A New Day Has Come

 

A new day...ohhhh
A new day...ohhhh

I was waiting for so long
For a miracle to come
Everyone told me to be strong
Hold on, and don't shed a tear

Through the darkness and good times
I knew I'd make it through
And the world thought I had it all
But I was waiting for you

Hush, now
I see a light in the sky, (oh),
It's almost blinding me
I can't believe
I've been touched by an angel with love

Let the rain come down and wash away my tears
Let it feel my soul and drown my fears
Let it shatter the walls for a new new sun...
A new day has come

Where it was dark now there's light
Where there was pain now there's joy
Where there was weakness, I found my strength
All in the eyes of a boy

Hush, now
I see a light in the sky, (oh),
It's almost blinding me
I can't believe
I've been touched by an angel with love

Let the rain come down and wash away my tears
Let it feel my soul and drown my fears
Let it shatter the walls for a new new sun...
A new day has...

Let the rain come down and wash away my tears
Let it feel my soul and drown my fears
Let it shatter the walls for a new new sun...
A new day has come

Hush, now
I see a light in your eyes
All in the eyes of a boy

I can't believe
I've been touched by an angel with love

I can't believe
I've been touched by an angel with love

Hush, now
(A new day)
Hush, now
(A new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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