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황당했던 일요일...

pumpkinn 2013. 4. 15. 06:16

 

 

 

 

일어나니 10시였다.

미사는 10시반에 시작인데.

아무래 날쌔게 준비를 한다고 해도 미사 시간에 맞추기란 불가능한 시간.

 

어이가 없었다.

우째 이런 황당한 일이...

 

어제 뭐했지..?

어제 Rosa 언니 아들래미 결혼식엘 다녀왔을 뿐이다...

한국사회에선 보기 쉽지 않았던 유쾌한 결혼식.

태익 아저씨의 재밌고 톡톡튀는 분위기가 결혼식 전체를 통해 묻어났다.

 

피로연에서는 이게 아들래미 결혼식인지..

우리 어른들 연회연인지...

성가대 지휘자이신 태익 아저씨와 성가대원들은 하나가 되어 완전 분위기를 띄워주었던게다.

 

로사 언니는 폐백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셨고 나는 기쁜 마음으로 도와드렸다.

평소 입지 않는 알록딸록 예쁜 한복도 빌려입고 꽃단장하고 그렇게 폐백을 도와드렸다.

 

돌아오는 길 몇몇 부부들과 함께 까페 프란스에서 다시 2차로 차를 마시고 돌아오니 밤 10시반

그리 늦은 시각도 아니었고...

돌아와서는 영화 한편을 보고 잤을 뿐인데 일어나니 10시라니...

 

밤새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심한 육체 노동을 한 것도 아니건만..

 

더욱 억울했던 것은 전시회로 지난 주일 미사를 못봤기에 금요일 성경 공부때 고백성사를 보았는데

도루아미타불이 된 것이다.

 

이건 정말 고백성사감이다.

일때문도 아니고 늦잠을 자느라 미사를 못가다니.

 

그나마 위로가 되어준건

독서 리뷰와 글쓰기 축제를 올렸으며

느낌 단상을 블로그에 올리고, 포어 숙제와 테스트 준비를 했다는 것.

 

그렇게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는 것이...

작은 위로가 되어주었다.

 

정신차리고 살자.

이렇게 정신 놓고 살면서 뭔 꿈을 이루겠다고...

 

.

.

 

브라이언 아담스가 왔다갔단다...

브라질에...

나도 모르는 사이...

 

지난 주에 공연이 있었다고...

우째 이런 일이...

오늘은 여러가지로 황당한 하루네...

 

Bryan Adams의 Heaven...

 

길을 가다가..

공부를 하다가...

커피를 마시다가...

Heaven이 나올라치면 숨이 멎는 듯...

감전이라도 된듯 가만히 그 자리에 꼼짝않고 듣던 음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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