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리뷰

[독서리뷰 96-1]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의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읽고/이진원 옮김 & 이호욱 감수

pumpkinn 2013. 3. 7. 12:01

 

 

 

클레이튼 M. 크리슨텐슨의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읽고.. 

 

HOW WILL YOU MEASURE YOUR LIFE?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책 표지 쪽지글엔 크리스텐 교수의 사진과 함께 “21세기 경영학계 아인슈타인, 크리스텐슨 교수가 인생이 자꾸만 꼬여가는 우리에게 세상 보는 눈을 완전히 바꾸라고 말한다!”라고 Bold 고딕체로 써있다.

21세기 경영학계의 아인슈타인... 나는 클레이튼 크리스텐이라는 교수의 이름을 처음 들어보지만, ‘경영학계의 아인슈타인이라 칭해질만큼 대단한 석학이자 거장이다. 유니컨 독서라 좋던 싫던 읽어야하지만, 쪽지글에 쓰여 있는 것 처럼 자꾸만 꼬여가는 우리에게 세상 보는 눈을 완전히 바꾸도록 가르쳐주나보다 하는 기대감 속에 책을 펼쳐들었다.

책장이 넘어가는 것이 이토록 아쉽고 두려움마저 느낀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이 책의 감수를 맡으셨던 이호욱 연세대 교수의 절절한 사랑 고백은 대체 어떤 책이길래 하는 궁금증이 더욱 깊어졌다.

이 호욱 교수가 글에서 언급한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의 모순적인 면모를 읽어내려가다가 최고의 석학이면서도 매우 겸손하다라는 부분에서 내 가슴에 무언가 큰 울림이 들리는 듯했다.

최고의 석학이면서, 살아있는 경영학계의 아인슈타인으로 지칭되면서도 겸소한 클레이튼 교수. 그의 사진을 다시 들여다보았다. 2미터가 넘는 키에, 한국에서 선교사로도 활동했기에 한국어도 할줄 알고, 학생들에게 돈이 아닌 꿈을 쫓으라고 강의하는 교수. 깊은 신앙심을 가졌고, 게다가 그는 겸손하다. 인물이 좀 덜 따라줘서 그렇지 이쯤이면 너무 완벽한거 아닌가..?

부러움은 잠시 옆으로 비켜놓고, 어쨌거나 그가 겸손하다고 쓰여진 부분을 읽는 순간 나는 잠시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잠깐 갖었다. 나는 세계 석학도 아니고 유명하지도 않으면서 겸손하지도 않다. 물론 겉으로는 겸손해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내 안의 교만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교묘하게 잘 감춰놓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꽁꽁 눌러놓은 그 자리에서 때때로 삐져나오기도 한다.

조금 알고 있는 것을 아는척하고 싶고, 내가 알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고, 하지만 내입으로는 싫고 누군가가 알아줬음 좋겠고.. 그런 아주 유치하고 찌질한 부분이 내 안에 있음을 인제는 인정해야만 할 때가 왔고, 너무 길어서 잘 읽지 않는 내 독서 리뷰를 통해 고백성사를 보는 것이다. 역시 빈수레가 소리가 크며, 빈깡통이 요란하고, 익지 않은 벼가 고개 숙일줄 모르는 법인게다. 부끄럽다. 무척.

이 세상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각자 다르지만 우리의 최종 목표는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를 잘 관리해서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P9)

암에 걸려 투병중이던 크리스텐 교수가 참된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했던 답이다. 뭉클했다. 역시나 다르다. 또 한번 뼈아프게 느껴야 했던 부분. 그들은 늘가 아닌모두를 생각하고 그들의 삶을 바친다. 늘 훌륭한 사람들의 삶을 보며 느끼는 공통점. 그들의 관심사의 중심은 가 아니라이웃을 위한 공헌이다. 스티브 코비 박사의 공헌에 대한 가르침을 이렇게 내 삶이 아닌 다른 이들의 삶 속에서 느끼게 되는 것이다.

내가 세상에 이름을 남길만큼 유명해지진 않아도 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덕을 쌓으며 내 삶이 보람되고 내가 왔다간 그 곳에 작은 향기를 남기고 싶다면 이 말을 내 가슴에 굳게굳게 심어놓아야 할 것이다.

클레이튼 교수는 좋은 이론은 변덕을 부리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기에 특정 기업이나 개인에게만 적용되는 예외의 경우란 없다는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를 설명해주는 보편적인 진술이 바로 좋은 이론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그가 기업을 지켜보며 쓴 이론을 우리 개인에게도 적용시키며 우리의 삶을 살며 행복을 느끼며,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바른 선택을 하는 것을 알려주려 하는 것이다.

진정한 행복을 찿고 싶다면 의미 있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공하고 더 많은 책임을 질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찿아야 한다. ‘좋아하는 일을 찿으면 평생 단 하루도 일할 필요가 없다는 옛말이 있다. 일은 정말로 좋아하고 그 일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매일 출근하면서 분명한 우위에 있다.” (P63)

그는 올바른 동기를 가지라고 강조한다. 올바른 동기를 갖고 올바른 선택을 할 때 우리는 그에 맞게 적절한 의도적인 전략을 세우고 때때로 내뜻과 다르게 펼쳐지는 환경속에 창발적인 전략을 세우며 우리에게 다가오는 기회를 잡거나 않거나를 거듭하며 우리의 삶 속에서 최선의 것을 선택하며 우리의 삶이 순항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다.

그럼 진정한 동기란 무엇인가..? 과연 높은 보수인가..? 아니면 내 가슴을 뛰게 만드는 그것인가..? 그러기 위해서는 위생요인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크리스텐슨 교수는 말하고 있다. 동기란 정말 중요한 것이다. 클레이튼 교수도 허즈벅의 이론을 빌어 말하고 있지만, ‘우리는 엄청난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일에서 동기를 부여받으면 그 일을 좋아하게 된다. 일이 좋아지면 계속해서 동기를 부여받는다고 말이다..

나는 이 부분에서 그의 말에 깊이 공감을 하며 애리와 이야기를 다시 나누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애리는 졸업만 하면 50년이 보장된다는 브라질 최고의 경영대학을 다니고 있다. 언젠가 애리가 내게 교수님이 해준 이야기를 전해주었을 때, 나는 수학적인 계산으로, 고생은 되지만 고소득을 받는 직장에서 3~5년을 고생하고 돈을 모은 다음 그때 진정 네가 원하는 것을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나누었는데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시작이 될지 나는 몰랐던 것이다. 내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부분을 클레이튼 교수는 친구들의 예를 들어 보여주었고, 오늘 나는 애리와 다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직 고등학생인 리예도 불러서 함께 듣게 했다. 네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하라고. 물질적인 것은 나중에 선물로 따라올거라고 말이다. 절대로 연봉으로 직장을 고르지 말라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클레이튼 교수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솔깃했는지 눈을 맞추고 열심히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애리. 인제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할만큼 아이들이 성장한 것이다.

클레이튼 교수는 우리에게 의도적인 전략과 창발적인 전략이 무엇인지를 섬세한 예와 함께 설명을 해주며, 그 두가지 전략을 우리 삶 속에 균형을 이루며 지혜롭게 선택해나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의 개인 이야기를 듣다보니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쓴 김난도 교수가 떠올랐다. 고시 공부를 했지만 결국 낙방하고 교수의 길로 들어서게되었던 란도샘의 이야기. 그렇게 복병은 우리가 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 숨어있는 것이다. 클레이튼 교수도 란도샘도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지는 못했지만, 창발적인 전략으로 받아들인 새로운 기회로 자신의 가슴을 뛰게하고 행복을 안겨주는 일을 하게 되었던 것 아닌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해결을 뒤로 미룬다면 몇 년 뒤 어느 날 갑자기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내 인생이 왜 이렇게 된 거지?’하고 자문하게 될 것이다. (P90)

이것은 삶이 주는 레슨인 것이다. 삶이 가르쳐주는 그것을 내가 배우지 못하면, 내가 배울때까지 삶은 계속 내가 배울때까지 가르침을 주려 할 것이며, 그것을 우리는 고통이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고, 어느 순간 내 인생이 왜 이렇게 된 거지?’하고 자문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절대 그런 초라한 독백은 하고 싶지 않다. 지난 날 수없이 한 독백으로 충분하다.

피와 땀과 눈물을 투자할 장소에 대해 내리는 결정이 스스로 되고자 갈망하는 사람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결코 그런 사람이 되지 못할 것이다. (P107)

그렇기에 나는 내가 되고자 하는 내가 되기 위해, 나는 순간 순간 내리는 결정이 내가 갈망하는 내 모습과 일치되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공부를 게을리 할 수 없고, 배움을 더디게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해도 행동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데, 배움마저 게을리 하게된다면 거울 앞에서서 그 처절한 독백을 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나일테니까...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괴팍스럽고 열정적인 매력덩어리 리더 스티브 잡스의 말을 끝으로 리뷰를 맺는다

 

진정으로 만족감을 얻는 유익한 길은 위대하다고 믿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위대한 일을 할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그런 일을 찿지 못했다면계속해서 찿아라. 안주하지 말라. 마음속 모든 일들이 그렇듯이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찿으면 알것이다. – 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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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사랑하는 그것을 하는 이들의 얼굴엔 후광이 느껴진다...

그들의 연주는 보고 듣는 이들로 하여금 그들의 세계에 함께 빠져들게 한다...

그들의 연주는 깊이 잠들어 있는 나의 영혼까지도 깨워버리는게다...

 

내 안에서 꿈틀대며 헐떡거리는 감성이...

내가 살아있는 느낌이 들게 하는게다...

 

스티브가 첼로를 키며 온전히 푹빠져 연주하는 모습은 어찌나 아름다운지...

오케스트라와의 합연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숨이 멎을 지경이다...

 

그들이 꼭 브라질에 오기를 기도한다...

그들의 연주를 직접 내눈으로 보며 나도 그렇게 몰입의 열광 속에 빠져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