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첫 만남, 첫 느낌...

pumpkinn 2013. 3. 3. 11:11

 

 

오늘..

 브라질 본당 역사 50년 역사편찬 첫 모임이 있었다.

 

몇 달 전,

이윤제 주임 신부님께서 역사편찬에 관한 작업을 함께 하셨음하시는 의견을 물어오셨고..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나는 쉽게 답을 드리기는 어려웠다...

 

역사 편찬이란 거대한 작업이 어디 쉬운 일인가..?

아무것도 모르고 경험도 없는 내가 어떻게 그 중요한 편찬 작업에 함께 할 수 있을까..?

아무런 그림도 그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드려야하는것인지...

어쩌면 신부님께서 내 역량에 대한 과대평가를 하셨을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러움에..

여러가지 걱정도 고민도 많았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가장 강한 설득이 되어준 것은 바로 의미보람을 느낄 수 있는 작업이라는 것이었고...

그와 함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 것은 바로 작업하는 동안의  배움이었다.

 

학구적인 신부님들과 수녀님과 함께하며...

얼마나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될까..?

고민끝의 나의 대답은 예스’...

 

그리고...

오늘이 바로 그 모임의 첫 시작인 날이었던 것이다.

 

오늘 첫 모임엘 가면서 기도한 것은 바로...

함께 작업을 하는 이들이 기왕이면 마음이 맞아...

아주 즐겁고 행복게 작업할 수 있었으면하는 것이었다...

 

2년 동안의 편찬 기간이 끝나고 우리가 헤어질 때가 되면 아쉬움에 눈물이 나올 만큼...

그래서 함께 작업한 이 2년의 시간이...

우리 인생에 또 하나의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할 수 있는...

그런 귀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랬다...

이모임이 내가 그렇게 갈망하는 지적교류의 둥지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개인적 욕심...

 

우리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건, 함께 하는 이들에 따라 그 모임의 성격이 좌우된다...

일은 힘들어도 함께하는게 좋아 말려도 가고 싶은 자리가 있는가하면..

일은 좋은데 함께 하는 이들과 마음이 맞지않아 도살장에 끌려가듯 억지로 가게되는 자리도 있고...

 

우리 삶 속에 이뤄지는 모든 작업은 관계속에 이루어지며...

바로 사람의 관계 속에 그 작업의 의미와 느낌이 달라지는 것...

그렇기에 우리가 함께 하는 2년은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그렇게 서로에게 잊을 수 없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랬던 것이다...

 

오늘 첫 회의를 하는 느낌은 참 좋았다.

스텔라야 워낙 착하고 성격이 좋은 동생이고...

라우렌시아 자매님은 처음 뵈었지만...

잘 웃고 함께하는데 공감을 이루며 작업을 하실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성적이고 모든 면에서 섬세 철저하시고 학구적이신 리더 이윤제 신부님과...

너무 순수하시고 자상하시며 또한 학구적이신 우리 성지순례 동창(? ^^) 박진규 신부님...

그리고 늘 한결같이 웃으시며 모든 궂은 일을 친절하게 봐주시는 사무장님...

(앞으로 새로오실 원장 수녀님께서 함께하실거라고 하셨다...)

팀웍이 잘맞을 것 같았다... 기분좋은 예감...^^

 

회의는 진지하지만 아주 즐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오늘은 전체적인 아웃라인과...

역사편찬을 해야하는 그 의도와 의미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읽고 들었고...

앞으로 어떤식으로 어떻게 만나게 될지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회의를 하면서 사실 가장 먼저 머리 속에 걱정으로 떠오른 것은 바로 유니컨이었다...

유니컨을 하는 기간과 편찬 작업 기간이 비슷하게 맞물린다...

유니컨에서 읽고 축제를 내야 할 책이 여행으로 인해 밀려있는 상황에서...

축제를 하고 글을 올리고 후기를 쓰고 해야하는 시간들을 많이 잃어버리게 되기에..

걱정이 되지 않을 수는 없으나...

이럴때 반가운 손님은 내 안에 생기는 도전의식이다.

어디 내가 할 수 있나 없나 한번 해보자~”

 

이럴때는 심장이 쿵쾅거린다...

마치 백미터 달리기라도 하는 듯...

 

인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인제 유니컨도 편찬 작업도 게을리 할 수 없는 것...

어쩌면 이로 인해 나의 게으른 생활리듬을 바꿀 수 있는 감사한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말이지 올 한 해는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다...

유니컨, 편찬 작업, 전시회, 가게 이전 등등...

게다가 나의 핵심습관 바꾸기 역시도 올해의 목표가 아니던가...

 

 

이렇게 굵직하고 중요한 일들이 연속으로 함께하니...

마음을 게을리하지 않고 늘 깨어있으며...

그 모든 것에 균형을 잃지 않고 정성과 사랑으로 임하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는 오늘이다...

 

이모든 일상에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기를...

아멘~!!

.

Somewhere over the Rainbow~

 

완전 대박~ ^^;

오우오우~!! ^^

 

소름끼치는 이 감동~!!

오우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