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가슴 벅찼던 마르셀로 로씨 신부님의 미사와 황인기 베드로 신부님...

pumpkinn 2012. 8. 28. 08:34

미사가 끝나고 안수를 주시고 난 후 마르셀로 신부님과 함께..^^

황인기 베드로 신부님, 호박, 마르셀로 신부님, 마르셀로 신부님, 소피아 언니, 그리고 홍요셉 아저씨..^^

내게 이런 축복이~ ^^

하느님의 임재와 현존, 그리고 성령의 은총을 가득 받은 하루였다..

감사합니다~ 하느님~ ^^

 

 

2012 8 26 (주일)

 

오늘은 너무나도 가슴 벅찼던 하루였다...

정말 생각지 못하게 내게 다가온 기회, 나는 덥썩 두 손으로 잡았고...

그 축복을 온 몸과 마음과 영혼으로 누렸던 하루였다...

 

어제 밤 소피아 언니로 전화가 왔다...

주일날 있을 황 스텔라 수녀님의 차와 함께하는 봉헌세미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다가...

진 토마스 아퀴나스 보좌신부님의 동기 신부님이 오셨는데...

한국에서 청년 사목을 하고 계시는데 마르셀로 로씨 신부님의 미사에 참여하고 싶어하시기에..

진 신부님의 부탁으로 내일 마르셀로 신부님 미사에 가신다며...

혹시 함께 갈 의향이 없느냐고 물으시는거였다...

 

~!! 마르쎌로 로씨 신부님~??

황신부님을 모시고 언니 부부님께서 오붓하게 가시는데...

괜히 불청객처럼 느껴지는 건 아닐까..? 살짝 죄송한 마음 들었지만...

언니가 절대 아니라며 함께 가자시는 말씀에 그러겠노라 넙죽 초대를 받아들였다..

 

마르셀로 신부님은...

영혼을 울리는 찬양과 기도로 브라질 천주교의 죽어가는 영성을 되살리신...

세계적으로 존경받으시는 신부님이시다...

 

지금은 다리를 다치셔 예전처럼 뛰지는 못하시지만...

그 큰 키로 온몸으로 찬양을 하시며 신자들을 사로잡으시며...

우리의 온 몸과 마음과 영혼이 하나되게 하시고...

그 하나된 우리의 찬양이 하느님께 그대로 올려드리는 미사로...

여러나라에서성령이 함께하시는 아름다운 미사를 보시러 많은 방송국에서 다녀갈 정도로.....

브라질 뿐만 아니라 카톨릭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신 너무나도 훌륭한 신부님이시다...

 

어쨌거나, 일요일은 가족과 함께하는 날인데..

루도비꼬에게 물어보지도 않도 덥석 약속부터 하고나니 그제야 신경이 좀 쓰이는게다..^^;;

요즘 골프가 잘 맞아 기분이 좋은 루도비꼬...

기분 좋아 있을 때 전화를 하자는 마음에... (여우 다됐다...^^;;)

전화를 했더니 역시나 기분이 한창 좋아있는 상태... 두 말않고 갔다오라고 허락을 해준다..^^

하긴 내가 뭐 어디 놀러가는 것도 아니고..

마르쎌로 신부님 미사에 다녀온다는데 반대할 이유가 뭐 있겠나...^^

 

허락도 받았고 말로만 듣던 마르셀로 신부님 미사에 간다고 신이 난 나...

그런데 문제(?)는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것이었다...^^;;

마르쎌로 신부님께서 미사를 드리는 곳이 Santo Amaro로 조금 먼 곳이라..

우리가 일찍 떠나야 하기에 언니가 아저씨랑 720분에 집앞으로 오신다는게다...

그러면 적어도 내가 6시 반엔 일어나 준비를 해야하는데...

이 늦잠꾸기가.못일어나면 우짜나....

 

혹시나 못일어날까 애리에게 알람을 맞춰놓아달라고 부탁을 하고 잤다...

그런데 자기더러 깨워달라는 소리였는줄 알았는지 6시가 되자 애리가 나를 깨우는게다...^^;;

(엄마가 애를 깨우는게 아니라 우리집은 애가 엄마를 깨워준다..큭큭~ ^^;;)

 

그럴 줄 알았음 푹 잘걸...

나는 불안한 마음에 한시간마다 깼다...

어쨌거나 나는 6시에 일어났다..^^

역시 마음만 먹음 안되는 일은 없다..^___^

 

아파트 앞에서 잠시 기다리니 언니랑 아저씨랑 도착하시고...

우리는 신부님을 모시러 성당으로 향했다...

 

처음 뵙는 황인기 베드로 신부님...^^

키도 크시고 인상이 참 좋으신 멋진 신부님이셨다...^^

나중에 이야기 중에 알게된 것은 바로 김 찬용 신부님께서 계셨던 새얼 센터에서...

청소년 사목을 하시며 아자리아 선교단을 이끌고 계신 분이셨다...

그제야 이해가 갔다. 왜 마르셀로 신부님 미사를 보고 싶어하셨는지...

 

우리는 성당에서 커피를 한잔씩 마시고는 곧 그곳으로 향했다...

홍 요셉 (소피아 언니 아저씨) 회장님은 성령 기도회 회장을 오래하시기도 했고,

마르셀로 신부님을 뵙고 싶어하시는 한국에서 오시는 신부님들을 모시고 여러번 다녀오셨기에..

그곳 분위기에 아주 익숙하셨다...

 

주일이라 Traffic이 없으니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는데...

도착해서 보니 워낙에 많은 신자들이 모여드니 그 많은 신자들을 수용할 수가 없어...

성당이 아닌 도매 창고 같은 곳을 빌려서 미사를 드리는 곳이었다...

 

 

마르셀로 신부님의 미사는 그 많은 신자들을 수용할 수 없어서..

창고같은 곳을 빌려서 하신다고..

가는 길이 참 지저분했다.. 그리고 장사하는 사람들이 주루루 널려있어...

성전에서 장사하는 이들을 뒤엎으신 예수님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황인기 베드로 신부님..

미사를 드리는 창고 안에서 한 컷~ ^^

신부님 사진 찍어드린다고 시두때두 없이 불러대는 내가 귀찮으실수도 있었는데..

웃으면서 잘 받아주셨다..

이런저런 기록을 많이 남겨드리고 싶은 나의 마음을 알아주신 듯 했다..^^

수고하셨어요 신부님~ 모델료는 없쑴돠~!! 하하하~ ^^

 

 

허름하고 창고같은, 겉모습은 볼품 없는 곳이었지만...

그 안의 열기는 그 어느 곳보다 뜨거웠고 하느님의 현존이 느껴지는 곳이었는데...

우리는 홍요셉 회장님의 뒤를 따라 들어갔더니..

이미 여러번 신부님들을 모시고 오셨던 터라 봉사자를 알고 계셔서 모든 일이 편하게 진행되었다..

 

그 곳에 있는 봉사자들이나 신자들은 눈만 맞추면 그리 친절하게 인사를 해주셨는데...

그 모습도 참으로 감동이었다...

 

수사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홍요셉 아저씨와 신부님.

옆에 소피아 언니도 보인다...

 

 

바로 이분이 봉사자 리더시다.

자주 오신 홍요셉 아저씨를 알아보시고 얼마나 신경써주셨는지...

바로 이분이 우리를 제단 위로 데려가주신 그분이시다...

아고~ 글구보니 성함도 안여쭤보았네..

감사합니다 봉사자님~ 덕분에 너무나도 은혜스런 시간이 되었습니다...^^

 

 

요셉 아저씨가 아는 그 봉사자분은 신부님과 요셉 아저씨를 어디론가 모시고 가시더니..

소피아 언니와 나를 데리고 어느 계단으로 올라가신다...

그저 뭔지도 모르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따라올라갔는데..

올라가서 보니 바로 제단이었다... (헉~!! 우리가 감히~)

 

그 제단 중앙엔 미사 제단이 있고...

한쪽 옆에는 밴드가..

다른 한쪽엔 의자가 한 56-60개쯤 놓여있었는데...

우리더러 둘째 줄에 가서 앉으란다... (첫째 줄은 복사단이 앉는 줄이었다..)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

감히 우리가 마르셀로 신부님의 제단 옆에서 함께 미사를 드리게 되다니...

이런 영광이~

 

자리에 앉아 잠시 기도를 드리는데...

여린 파장과 떨림이 느껴졌다... 그리고 눈물이 났고 가슴이 벅차왔다...

어떤 덩어리 에너지가 느껴졌다.. (혹시 성령님이신가...?)

어떻게 이런 은혜스러운 일이 내게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그저 모든게 감동이었고, 미사는 시작도 안했는데 자꾸만 눈물이 나려했다...

 

이런 기회를 함께 나누어주신...

소피아 언니가 너무나도 고마웠다...

 

우리는 복사단 뒤로 맨 앞에 앉았다. 제단이 바로 앞에있어서 그 귀한 미사를 가까이서 온전히 참여한 것이다..

저 뒤에 앉으신분들은 몇달 전부터 예약을 한다고... (문제가 있거나 기도를 필요로 하는 분들이라고..)

 

 

조금 있다가 어린이 복사단들이 들어오면서...

마르셀로 신부님이 들어오시고 또 한분의 브라질 신부님과 우리 황신부님..

그리고 홍요셉 아저씨와 수사 (? 또는 신학생..?)이 미사를 위해 들어오셨다...

 

TV로만 보던 마르셀로 로씨 신부님...

책으로만 뵙던 그 유명한 신부님을 가까이서 뵈니 거대한 에너지의 힘이 느껴지며...

눈물이 막 쏟아졌다...

 

미사를 시작하고 계시는 마르셀로 로씨 신부님...

뒤로 황인기 신부님과 요셉 신부님, 그리고 브라질 신부님과 수사님이 보인다... (역시 성함을 안여쭈었다..-_-;;)

브라질 신부님과 수사님은 얼마나 친절하신지..

미사전에 오셔서 일일이 악수하시고 인사를 해주셨다..^^

 

 

미사 중. 앵글이 좋아서 찍었는데...

우리 수사님은 뭐가 저리 웃기신걸까..? 호호~ ^^ 

 

 

마르셀로 신부님은 들어오셔서 황신부님과 함께 미사를 드리게 되었다는 인사를 하시고는..

곧 복음 찬양으로 들어갔다...

정말 굉장한 에너지였다.

그 큰 공간을 한치의 틈도 없이 꽉 채운 신도들과 하나되어 노래하시는 신부님...

그들의 기뻐 찬양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벅찬 은총이었고 축복이었다...

 

바로 그 순간에 성령의 활동이 얼마나 강하게 일어나고 있었는지...

굳이 자극적인 표지가 필요 없었다..

우리는 찬양했고, 눈물을 흘렸고, 그렇게 한마음 한뜻이 되어하느님께 영광을 돌렸던 것이다...

 

신자들과 찬양을 하시며 미사를 인도하고 계시는 마르쎌로 신부님...

얄상하시고 키가 크신 귀족적인 분위기의 멋진 마르셀로 신부님이신데...

다리를 다치시고는 움직이질 못하셔서 살이 너무나도 많이 찌셨다..

 

 

모두 한마음 한뜻 한목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는 신자들...

내 카메라에 잡힌 이 사진은 3분의 1밖에 담겨지지 않았다...

얼마나 많은 신자들이 함꼐 노래하고 춤을 추며 하느님을 찬양했는지...

하느님의 현존과 은총의 성령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온 몸과 마음과 영혼 모두를 통해 느꼈던 시간이었다...

마르셀로 신부님이 마리아 팀과 세라피나 팀으로 나눠 경쟁을 붙였을 때는..

각자팀의 소리가 더 크게 나도록 우리는 목소리가 터지라고 소리를 질러대며 노래를 불렀다~ ^^ 

 

마르쎌로 신부님의 미사에는 그 모든 순간에 찬양이 함께 했다...

찬양으로 기도를 올리는 마르셀로 신부님...

우리는 미사 중에 그 모든 것에 용서를 청했고, 또 용서를 했다...

나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부모, 자식, 친구, 이웃, 상사, 직원 등등 그 모든 이들에 대해서..

그리고 나 스스로를... 우리는 용서했고, 또 용서를 구했다...

 

 

미사 집전 중이신 마르셀로 신부님.. 1

 

미사 집전 중이신 마르셀로 신부님.. 2

 

미사 집전 중이신 마르셀로 신부님.. 3

 

성찬의 전례 중.. 황인기 베드로 신부님...

 

성체 현시중...

 

성체 현시를 하며 성모 마리아 상과 십자가를 모시고 그 많은 군중 사이를 도셨다...

황인기 신부님은 성모님상을 모시고 돌았는데, 성모님을 받으시는 순간 눈물이 나셨다고...

신부님이 지나가시는 길에 신자들은 성모님을  만지시며 감동해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성체 현시가 끝나고 제단 위로 들어오시는 신부님과 복사단들 1...

 

성체 현시가 끝나고 제단 위로 들어오시는 신부님과 복사단들 2...

 

 

성체 현시가 끝나고 제단 위로 들어오셔서 다시 신자들 앞에 보여주시는 신부님과...


너무 예쁜 복사단 아이들..^^

요 천사처럼 생긴 이쁜 남자아이는 바로 내 앞에 앉아있던 꼬마였는데...

바른 떡잎은 어릴때부터 알아본다고...

내가 신부님 미사드리는 사진을 찍으면 머리를 비켜주어 내가 사진을 편하게 찍도로 배려해준다...

얼마나 고맙던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고맙다고 했더니 부끄러워한다...^^

그래서 더 이뻤다... 어른같이 여우같은 아이는 정이안가는데...

너무나도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보여져 정말 너무나도 이뻤다. 그래서 한컷~ ^^ 

 

손을 들고 찬양하는 그들과 나...

손을 들고 감사를 드리는 그들과 나...

우리는 모두 한마음이 되어 그렇게 7-8천명의 군중이 하나되는 그 거대한 에너지는..

아마도 하느님께로 직통으로 전달되었을 것이다...

그 거대한 에너지 안에 둘러싸인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감당하기 어려운 벅찬 감동에...

그저 눈물을 흘리는 것 뿐이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마르셀로 신부님과 함께 찬양을 드리고 있는 군중~

그 거대한 에너지는 지붕을 뚫고 하늘에 솟아오를 것만 같았다...

 

갑자기 내게 다가온 축복...

이것을 어떻게 나는 설명을 해야 할까..?

물론 한번의 미사로 내 삶과 악습이 갑자기 바뀌는 것은 아니나...

그 안에서 체험한 성령의 에너지는 하느님의 현존을 그렇게 가까이 느끼게 했던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고백이 터져나올 수 밖에 없었던...

 

 

마르셀로 신부님께서는 주기도문을 드릴 때는 십자가위의 예수님을 바라보시며...

성모송을 드릴 때는 성모님을 바라보며 기도를 드렸다...

내가 바로 성모님상 뒤에 앉아있었기에 근사한 한 컷을 건질 수 있었다...

 

미사가 끝나고 마르셀로 신부님은 황신부님을 제단 앞으로 부르시고는...

혹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를 여쭈시며 마이크를 넘겨주시며...

홍요셉 아저씨게 통역을 부탁하셨다...

 

신부님은 당신은 한국에서 온 황인기 베드로신부라는 소개와 함께...

여러분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는 동안 자꾸만 눈물이 나셨다며...

오늘 미사는 당신에게 너무나도 아름다운 시간이었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보셨다고, 그것은 바로 여러분의 얼굴이었다며...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 은총 가득한 곳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불러주신 하느님과 여러분..

그리고 마르셀로 신부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말씀을 맺으셨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보셨다고 말씀하시는 순간에는...

울컥하셨는지.. 잠시 말을 잇지 못하셨다...

신부님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얼마나 아름다운 시간이었는지...

 

마르셀로 신부님의 부탁으로 브라질 신자분들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황인기 베드로 신부님...

신부님께서 뭉클하시며 말씀을 잇지 못하실때.. 나도 눈물이 났고...

군중들의 박수소리는 더 크게 터져나왔다...

사진을 찍는데 신부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보여 또 눈물이 났더랬다...

참으로 은혜롭고 감동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그 곳에 모인 신자분들은 통역이 이어질때마다 "와~"하는 함성과 박수로 뜨겁게 환호했다..

이 얼마나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시간이 되실까..?

그저 옆에서 바라보는 나도 눈물이 그토록 흘렀는데...

그 수많은 신자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함께 노래를 하며 온전한 일치를 이루는 모습은..

결코 쉽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이셨으리라...

 

 황인기 신부님과 통역을 하고 계시는 홍요셉 아저씨. 그리고 마르셀로 신부님...

 

나중에 홍요셉 아저씨의 미사에 대한 질문에서 답하신 부분도 바로 그 말씀이셨다...

마르셀로 신부님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함께..

그 수많은 신자들이 일치를 이루어 함께 노래 부르는 모습...

마리아 팀과 세라피나 팀으로 나누어 서로 더큰 목소리로 시합하듯 지르는 함성...

그리고 더 큰 목소리로 하느님을 향해 부르는 찬양...

너무나도 놀랍고 뜨거운 경험이셨다고...

 

커다란 양동이를 들고 들어오시는 신부님과 수사님의 얼굴엔...

개구끼 가득한 웃음이 번져있었다...

완전 양동이채로 뒤집어쓰는 느낌이었다. 얼마나 재밌었는지~ 하하하~ ^^ 

양동이를 보구서야 볼리비아의 장희만 신부님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얼마나 웃겼더랬는지...^^ 

 

미사가 끝나갈 무렵, 브라질 신부님께서 성수를 뿌려주시는데...

그야말로 큰 양동이를 들고 오셔서는 퍼부으시는 수준이었다..^___^

브라질 신자들에게 이 성수를 맞는 것은 그리도 소중한 의미를 지닌다고...

 

아마도 남미 신자들 모두가 그런 것 같다...

작년에 볼리비아의 장희만 신부님도 오셔서는 그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떠오르며...

웃음이 나왔다. 그때 강연 중에 그 부분을 얼마나 재미나게 표현을 해주셨는지..^^

 

거의 미사가 끝날때가 되니, 아까 우리를 인도해주셨던 그 봉사자분이 따라오라고 하신다..

우리는 그저 순종하는 마음을 따라갔다.

그랬더니 복도에 세우더니 여기서 기다리라고...

 

잠시 후 마르셀로 로씨 신부님이 나오시더니...

그 복도에 서있던 몇몇 분들에게 안수를 해주시는게다...

황신부님께는 사제에게 주시는 특별한 안수를 해주셨다...^^

 

그리고 우리는 주루루 서서 안수를 받고...

마르셀로 신부님과 기념촬영까지 했으니...

대체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단 말인가..?

우째 이런 일이~

 

 황인기 베드로 신부님과 마르셀로 로씨 신부님...

참 늘씬하시고 키가 크신 귀족적인 분위기의 멋진 마르셀로 신부님이신데...

다리를 다치시고는 움직이질 못하셔서 살이 너무나도 많이 찌셨다..

 

 

마르셀로 신부님을부터 안수를 받고 계시는 황인기 신부님....^^

넘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인사를 나누고 계시는 두 신부님들...^^

 

나는 너무나도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이 나타나면...

꿀먹은 벙어리 되어 말한마디 못하고 멀리서 바라만 보는 스타일이다...

그 말도 잘하고 수다스런 내가 말이다...

 

그런데 이번엔 그 존경하는 신부님과 사진까지 찍었으니...

이 모두 줄을 잘 선 덕분이 아니겠나...^______^ *흐뭇~*

소피아 언니 덕분으로 이렇게 신부님과 허그도 해보고 사진도 찍고...

 

성체 현시가 끝나고 제단 위로 들어오시는 신부님과 복사단들...

 

그렇게 미사를 뜨겁게 마치고 나오니...

정신이 멍했다...

대체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거지..? 싶었다....

, 단지 겨우 전화 한통 받았을 뿐인건데...

 

소피아 언니께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드렸다...

이 웬수 꼭 갚겠노라고...

 

우리는 나오면서 Aldeia da Serra (‘산마을또는 산동네라는 뜻)에 가서...

그 아름다운 곳에서 드라이브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사진을 찍으며 얼마나 웃었는지...하하하하~ ^^

 

남편과 데이또를 할때도 해보지 못한 손 오그라드는 포즈를 취하게 하시는 신부님 덕분에...

우리는 얼마나 웃어댔는지...

 

소피아 언니가 신부님과 한장 찍어주신다고해서 갔더니..

신부님께서 포즈를 이렇게 취해야 한다고...하하하하~

루도비꼬와 데이또 때도 이래보질 않아서 얼마나 웃기고 머쓱하던지~

완전 손이 오그라드는 포즈였다~ 하하하하~^^

우린 아주 죽는다고 웃었다. 나도~ 언니도~ ^^

 

소피아 언니도 함께~ ^^


이 사진을 찍으면서 난 돌아가시는줄 알았다.  넘 웃겨서~

우짜문 좋아 우리 요셉 아저씨~ 하하하하하~

신부님 포즈를 보고 당신도 해보시겠다고 취하신 폼이.. 저렇게 어정쩡~

저것도 손 동작 하나 발동작 하나 신부님의 코치가 있었다는~  

완전 죽음이었다~

 

요 포즈가 완전 압권이었다~

아~ 정말 난 죽는줄 알았다~ 넘 웃겨서~

신부님 먼저 척~ 엎드리시더니 저렇게 귀요미 포즈를~ ^^;;

소피아 언니 자연스럽게 따라하시는데, 요셉 아저씨 어정쩡하게 앉아계시는게 아닌가..?

억지루 엎드리시게 하곤 사진을 찍었다~

영계 신부님이셔서 그런지 얼마나 재밌고 웃기시는지~

그런가 하면 진지하고 열정적이시고~ ^^ 

 

호박도 껴서 한 컷~

영 포즈가 어색하다~ ^^;;

 

 

역시나..

학생들과 함께하시는 영계 신부님이시라 아주 재밌으시고 톡톡 튀는 싱그러움이 느껴졌다...^^

 

 

사진을 슬쩍 찍는 중 마침 바라보시는 신부님~ ^^

아주 자연스럽게 나왔다...^^

 

신부님을 굳이~ 요 자리에 서시라 하고 찍은 사진~ ^^

 

신부님과 홍요셉 아저씨와 소피아 언니~ ^^

소피아 언니 완전 포토제닉이시네... 홍홍~ ^^

 

신부님과 홍요셉 아저씨와 소피아 언니~ ^^

역시 내가 좋아하는 목장길 옆에 단체로 세워놓고 한 컷~ ^^;;

루도비꼬 같은 투덜댔을텐데, 잘 따라(?)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

잘찍지두 못함서 일케 열심히 찍어댄다~ ^^;;

 

 오늘은 이래저래 참 많이도 눈물을 흘리는 하루가 되었다...

감동해서 울고...

감사해서 울고...

또 웃느라고 울고...^^;;

 

이렇게 한참을 웃고 나니 배가 더 고파졌다...^^

우리가 간 곳은 우리가 자주 가는 그 곳... Daffino...

아주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정말 꿀맛이었다...

 

At Daffino...점심 식사 중....^^

 

우리는 그곳에서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신부님께서 사회 교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신부님의 신앙과 복음에 대한 확고한 주관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들으며...

지금 우리 나라의 상황은 어둡지만, 장래는 결코 절망적이지 않고 희망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올곧고 지혜롭고 반듯하신 신부님의 인도로 우리 청년들은 옳은 길을 걷게 될 것이며..

적어도 옳고 그른 것이 무엇인지 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을 것이며...

그러한 이들이 하나하나 모여질 때 큰 힘을 발휘하게 되고...

그들 안에 하느님은 역사하심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새얼 센터에서 청소년 세미나를 시작하며 청소년들에게 늘 하시는 말씀은 바로...

이것도 저것도 아닌 행동이 아닌, 하느님이 싫으면 싫다고 말하라고 하신다는 부분이었다..

 

하느님께 반발해도 좋다는 것...

거부하는 것, 그것 역시도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하느님은 분명히 그 청년 안에서 활동하신다는 것...

그렇기에 바뀌지 않을 수 없다는 말씀이었는데...

얼마나 힘차게 확고하고 단호한 어조로 말씀하시는지 감동이었다..

 

오늘 이런저런 피 끓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많이 나눴고 만힝 생각했다.

그리고 복음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나의 시선이 달라졌다.

복음의 말씀을 산다는 것은 이웃의 아픔과 고통에 같은 마음으로 동참하는 것..

그것을 깊이 강조하시는 신부님을 뵈며 젊은 혈기가 느껴졌고...

늘 나만 생각하고 내 가족만 생각하는 내가 많이 부끄러웠다...

 

연못을 바라보는 신부님...

이 장면을 찍기 위해 소품까지 준비~ (신부님의 썬글라스~ 하하하~ ^^)

 

우리는 그렇게 많은 이야기 속에 점심을 마치고...

레스토랑을 나와서 신부님께 브라질 음식 문화를 느껴보시라고...

빠스텔 (한국의 만두 같은..)과 사탕수수 쥬스를 맛보시게 했다...

우리도 함께 입가심(?)으로 먹고..^^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도 빠스텔이 들어가다니...

참으로 불가사의한 나의 배다. 하하하하~ ^^;;

 

 신부님께 브라질의 빠스뗄을 꼭 맛보셔야 한다고 강제로 드시게 했다...하하하~ ^^

사탕수수 쥬스도 드시고...^^

 

 사탕 수수 쥬스를 뽑는 기계...

넘 신기해서 카메라에 담았다...^^

브라질에 산게 몇년인데 이제서야 이걸 보다니...^^

넘 신기하고 재밌었다...^^

 

 

레스토랑 앞에 있던 조그만 시장이 서있었는데..

그 중 너무 예쁜 화분들이 있어서 나도 탐이 났다...

내가 꽃을 좋아하면 샀을텐데....^^

화분을 사고 계시는 소피아 언니~ ^^

오늘 덕분에 참 즐겁고 감사했습니다...^^

 

 

신부님을 성당에 모셔다 드리고 돌아오는 길...

정말 반나절 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요셉 아저씨, 소피아 언니, 그리고 나...

우리는 우리를 감싸고 도는 행복감에 마냥 취해 그렇게 돌아왔다...

 

요셉 아저씨 소피아 언니..

넘 감사한 하루였어요..^^

사진 멋지게 뽑아드릴께요...^^

 

느닷없이 내게 주어진 아름다운 기회...

하느님의 선물이었다...

 

감사드려요 하느님...^^

 

사랑합니다..^^

하늘만큼 땅만큼~ ^^

.

.

 

마르셀로 로씨 신부님의 찬양을 올리고 싶었으나...

시와 그림의 '임재'로 올렸다...

 

하늘의문을여소서곳을주목하소서

주를향한노래가꺼지지않으니하늘을열고보소서

곳에임재하소서주님을기다립니다

기도의향기가하늘에닿으니주여임재하여주소서

 

곳에오셔서곳에앉으소서

이곳에서드리는예배를받으소서

주님의이름이주님의이름만이오직주의이름만이곳에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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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랬다..

바로 그랬다...

이 성가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었다...

 

그 벅찼던 느낌...

감사, 감동, 은총, 사랑, 축복...

하느님의 현존, 성령.

그 모든 것이 함께했던 그 시간...

하느님은 우리를 보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고...

아니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이곳에 계심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

 

하느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시와 그림 - 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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