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과 함께한 즐거웠던 토요일...

pumpkinn 2012. 8. 21. 05:42

주교님과 신부님들을 모시고 한 컷~!! ^^

왼쪽부터 박진규 요셉 보좌신부님, 이윤제 베드로 주임 신부님,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 김 레베카 수녀님..

그리고 진윤기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청소년들과의 모임이었으니 청소년들과 찍은 사진을 올려야했겠지만...

뭐...성당 블로그도 아니고 내 블로그니까... 우리 어머니랑 찍은 사진으루~ 큭큭~ ^^

 

 

2012 8 18일 토요일

 

며칠 전 소피아 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번 주 토요일에 2시까지 성당에 나와서 일해야 한다고...

무슨 행사가 있느냐고 묻는 내 질문에 황당해하시는 언니..^^;;

 

~ 맞어~

견진 성사로 유흥식 주교님이 브라질에 오시는데..

토요일에 환영식겸 청소년들과의 만남을 갖는다는 이야기를 들었긴 했는데...

그것과 토요일에 나가서 저녁 준비를 해야하는 언니의 부름과 매치시키질 못했던게다..^^

 

어쨌든, 자고로 윗 사람이 부르면 아랫사람은 ~!!”하고 순종해야 하는 법~ (오래살기 위하야~^^)

성당에 도착하니 벌써 내년에 소피아 언니의 뒤를 이어 회장 바톤을 이어받을 줄리아 언니..

그리고 도나 모니까와 친구분 도나 줄리아가 와계신다..^^

 

조금 있다 소피아 언니 시장을 잔뜩 봐오시고...

우리는 그렇게 우리의 하루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어머니들 한 분 두 분 모이시고...

일하다보면 또 한분 와계시고... 세상에... 얼마나 많은 분이 오셨는지...

주교님이 오시니 다들 이렇게 많이들 와주셨다고 우리 모두는 얼마나 좋아라했는지...

선수들이 많으니 일도 많이 할 것도 없고...

정말 즐겁게 일했다..^^

 

열심히 잡채를 만들고 계시는 어머니들...

완전 프로들이시다~ 와우~

저쪽에서는 또 무언가를 열심히 씩고 계시는 어머니들이 보이고...^^

얼마나 서로 배려하며 재밌게들 일하시는지...

이래서 어머니회에서 도와달라고 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가게 되는 것 같다..^^

 

 

 

 

참 재밌는 사실은 오신 모든 분들이 프로급 요리사라는 것...

(정말 어쩜 그렇게들 요리를 잘하시는지...)

이럴때는 요리할 줄 모르는 나같은 시다바리가 빛난다~ 하하하~

요리가 안되는 관계로 씻어주고 옮겨주고 날라주고 하는 도우미의 어깨가 화악~ 펴지는게다~ ^^

 

오늘의 요리는...

유부밥, 오징어 무침, 잡채, 해물 부친게, 떡뽀끼, 고기 등등... (고기는 아버지회에서 준비..)

게다가 아그리엉 국까지...

정말 진수성찬이었다...

 

모든 음식이 나온 상태는 아니지만, 일단 중간 점검 한컷~ ^^

음식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고기가 좀 모자랐다고...^^

 

 

어디 그뿐인가..?

테이블 장식은 또 어떻고.. ^^

 

그 전 날 주교님과 단체장들과의 모임에서 실내 인테리어를 이쁘게 꾸미셨던 모양이다...

진 토마스 신부님께서 회장 언니께 살짝 귀뜸해주시고...

우린 또 한다면 멋지게 해내는 우리 아닌가..^___^

(그니까... 나 말구.. 데코레이션하시는 어머니들 말이다..하하하~ ^^;;)

 

얼마나 근사하게 꾸미셨는지...

나는 사진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사진을 올리려고 보니 사진이 없어서 황당했다..^^;;

암튼, 참 아늑하고 이쁘고 깔꼼한 분위기였다..^^

 

어쨌든, 한 쪽에서는 데코레이션팀, 다른 쪽에선 해물 파전 굽는 팀..

부엌에선 잡채, 떡뽀끼 및 아그리엉 국을 끓이고 있고...

또 한팀은 유부 초밥 팀이 되어 열심히 준비를 했다...

 

사실 평소엔 김밥을 했었지만, 이번엔 유부 초밥을 만들어본 것인데...

거의 요리 전문가인 도나 이네스의 도움을 받아 우리는 유부초밥에 도전~

나같은 초짜들은 집에서 해먹을 것도 아님서...

또 말로는 열심히 배운다고 쫓아가 예쁘게 못 만든다고 구박을 열심히 받으면서도...

그렇게 유부에 초밥을 열심히 집어넣었다..^^

 

우리가 만드는 모습을 보며 불안해 하는 이네스...

아~ 첨부터 잘하는 사람 어딨남~!!

김밥도 어머니회에서 배우고 졸업한거 아닌감~!!

유부초밥도 잘 해낼겨~!! 함서리 우리는 설움에 굴복하지 않고 열심히 만들었다.. 하하하~ ^^

 

그러는 사이 시간을 흐르고 흘러~ 미사가 끝나고 드디어 학생들 내려오고...

주교님과 신부님은 청소년 회관 개관식에 갔다오시느라 조금 늦게 들어오셨는데...

학생들이 의외로 많이 와주어 연회장이 꽉 찬느낌이라 얼마나 좋았는지...^^

 

 

 청소년 회관 개관식을 끝내고 환한 웃음 지으시며 들어오시는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

홀을 가득 메운 학생들을 보시며 얼마나 좋아라 하시는지..^^

유 주교님의 매력 포인트는 단연코 천진스런 분위기의 웃음이다...^^

웃으시는 모습이 어린아이의 투병하고 맑은 웃음처럼 그리도 순수하신지..^^

 

학생들과 어머니들의 힘찬 환영 박수에 벅찬 사랑을 감당못하시고...

요롷게 이쁘게 사랑 고백을 하시는 우리 주교님~ ^^

급기야 들어오시다가 하트를 그리신다~ 하하하하~ ^^

우앙~ 넘 귀여우신 (^^;;) 주교님~ (아~ 감히 어르신께~ 지송해요~ 그래두 넘 귀여우셨어요~ 호호~ ^^;;)

 

 

 식사 전 주교님께서 인사말씀과 식사전 기도를 해주고 계신다...

 

드디어 즐거운 식사시간~ ^^

어쩜~ 넘 겸소하신 주교님~ ^^

어머니들이 갖다 드릴텐데...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오셔서 손수 음식을 뜨고 계시는 주교님...^^

 

 

 

열심히 음식을 푸고 있는 애리와 끌라라..^^

자꾸 흔들려서 여러번을 찍자...수녀님께서 자기 새끼라고 열심히 찍는다며 놀리신다...하하하~ ^^

다른 애들도 찍었는뎅....^^;;

실은 우리 리예도 왔었는데 마음 아픈 일이 있어서 집에 가겠다고...

그래서 루도비꼬도 끝까지 참석을 못하고 그냥 집에 가야했다..

아쉬웠지만... 하는 수 없지...

우리 예쁜 리에... 그래도 다음 날은 마음이 많이 밝아진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참으로 많은 학생들이 와주어 얼마나 흐뭇했는지...^^

 

 

맛있게 식사를 하고...

주교님과 청년들이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은 주로 주교님께 궁금한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한국말이 자유롭지 못한 학생들이 많은 관계로 통역을 하며 이어지느라 시간이 좀 길어졌다...

 

학생들의 질문에 얼마나 정성으로 답을 해주시는지...

주교님의 겸손하신 모습에 많은 느낌이 함께했다...

 

아마도 주교님이시든 신부님이시든 오시면...

어린 학생들이던 어른들이던 어떻게 주교님이 되셨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한 듯...

나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신앙관에 대한 질문을 할 줄 알았는데 주교님에 대한 이야기를 질문해주어...

주교님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내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주교님은 이번으로 세번을 뵙는 것 같다...

주교님에 대한 첫 인상은 무척 조용하시고 말이 없으신 조금은 내성적인 분으로 느껴졌는데..

나의 그 인상을 완전히 뒤집는 사건(?)이 있었다...

 

내가 사무실에서 교무금을 받는 재정 봉사를 할 때였는데...

그때 주교님과 함께 공부하신 브라질 주교님 (몬시뇰이셨나..?)의 방문이 있었던게다..

(존함은 기억이 안안다..)

라자로 주교님 그 친구 주교님을 만나시자 힘차게 허그를 하시며...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유창한 이탈리아어로 말씀을 나누시는데.. 흐미~ 넘 멋지셨다~ ^^

 

아..주교님이 조용하고 내성적인 분이 아니셨구나...

얼마나 남성적이시고 카리스마가 넘치시는지~

그리고 신자들과 인사를 나누실때마다, 어린아이들을 볼 때마다...

얼마나 해맑은 웃음으로 대하시는지...

그 넓고 깊은 성품과 따뜻함이 느껴졌는데...

이번에는 그 느낌의 깊이가 더했다는 것이다...

 

연회장으로 들어오면서 모여있는 학생들을 보시며 환한 미소를 지으시는 주교님...

급기야 하트까지 그려보이시며 사랑 고백을 주시는 주교님...^^

보는 우리까지 마음에 환한 빛이 비쳐지는 느낌이었다..^^

 

뒤따라 들어오시는 우리 이윤제 주임 신부님...^^

그렇게 좋으실까..? ^^

역시 환한 웃음과 함께 들어오시는데...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께서 말씀하실 때 주교님을 바라보는 우리 이윤제 신부님의 눈빛엔..

존경과 사랑이 가득 느껴져 보는 이마저 행복하게 느껴지게 하셨다...

 

만찬도 즐겁고 행복함 속에 끝났고...

주교님과 청소년들과의 만남도 즐겁게 끝났고...

우리 모두는 가슴 안에 충만함이 가득차 행복한 마음으로 뒷정리를 마무리했다...

 

이윤제 주임 신부님도 행사가 잘 진행되어졌고...

어머니회에서 잘 준비해드린 것에 대해 마음이 흐뭇하셨는지... 

어머니 회장님께 감사의 금일봉까지 전달해주셨다... (이런거 블로그에 올려두 되나..? ^^;;)

 

그러구선 어머니들 수고하셨다고...

한 분 한 분 허그를 해주신다...오예~!! ^^;;

 

거의 이모뻘되시는 어머니회 어머니들...^^

우리 까도남 신부님께서 감사 허그를 해주시니...

다들 얼마나 좋아라하시는지...^^

 

 모든 행사가 끝나고 뒷정리를 하는 어머니들께 감사인사 드리며...

수고하셨다고 허그해주시는 이윤제 주임 신부님~ ^^

당신이 허그를 해주시면서도 머쓱해하시는 모습이 얼마나 이쁘셨는지...^^

참으로 쉽지 않으실텐데 브라질 문화에 많이 적응하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에 감동~뭉클하기까지 했다...

안그래도 인기 스타이신 우리 신부님이신데 완전 히트셨다~ ^^

 

사실 넘 놀랬다..^^

우리 '까도남 신부님'께서 '포근남'으로 변신하시다뉘~ ^^

브라질의 허그 문화에도 익숙해지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얼마나 이쁘시던지..^^

 

물론 사목을 하시면서 힘드신 일 많으시겠지만...

요즘 많이 웃으시고 부쩍 표정이 밝아지신 신부님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감사한지...^^

 

우리 신부님께서 점점 브라질에 정이 들어가고 계시는구나...

조금씩 마음을 편히 갖게 되셨구나...

많이 적응되셨구나..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사실, 사제와 수도자들은 많이 외로우시다...

물론 내가 사제도, 수도자도 아니기에 그 외로움의 깊이는 알 수는 없으나...

그저 멀리서 바라만 봐도 사람의 삶이 다 그렇듯 누군가와 함께 속을 편히 터놓고 나눌 수 없을 때...

우리는 외로움을 느끼는 것 아닌가...

 

신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한 몸에 받고 계시는 사제와 수도자들은...

당신들의 행동거지와 언행의 모든 것에 신경이 쓰이지 않으실 수 없을 것이고...

또한 신자들에게 마음 편히 당신의 힘든 내적인 방황이나 고통을 터놓기도 쉽지 않으실 터...

그렇다고 말이 통하지 않는 브라질 사제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어려운 일...

 

그러니 기도 속에 당신의 모든 고통을 혼자 온전히 감싸 않으며 감내하여야 하시기에...

외국에서 사목하시는 사제들과 수도자들을 만나러 오시는 주교님의 마음은..

애틋하실 수 밖에 없으실게다...

과부 사정 홀애비가 알듯이, 신부님의 고통을 누구보다 더 잘 아시는 분은 주교님 아니실까..?

 

미사 말씀 중...

우리 신부님들의 표정이 밝고 많이 웃으시는 것은..

모두 신자분들의 사랑 덕분이라며 고맙다고 인사하시는 그 말씀 안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느껴지던지..

아마도 외국에 유학 보낸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 같으실게다...

 

^^

쓰다보니 살짝 이야기가 옆으로 샜다...^^

 

부쩍 요즘 밝은 웃음을 지으시는 신부님을 뵈며...

감사했던 마음이 감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

 

신부님의 허그를 받고 이리도 좋아라하는 어머니들~ 하하하하~ ^^

머쓱해하시면서도 환하게 웃으시는 신부님의 모습이 얼마나 이쁘셨는지...^^

(왠지 우리 신부님은 '멋지시다' 라는 표현보다 '이쁘시다'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듯~ ^^;;)

나도 카메라 잠시 접고 신부님과 허~그~!! 으하하하하~ ^____^

그날 하루 피로가 쑤와아악~ 풀리는 순간이었다는거 아니겠남~ 하하하~ ^^

 

 

 

라자로 주교님 걱정 안하셔두 돼요..^^

우리 신부님들 이윤제 주임 신부님, 진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박요셉 신부님 모두...

브라질 신자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듬뿍 받고 계신답니다..^^

염려놓으시옵소서~ ^^

 

뒷정리를 끝내고 집에 오니 벌써 11시가 다되었다...

그래도 피곤함도 모르겠다..

즐겁게 일한 덕분일게다...^^

 

내일은 애리와 리예의 견진 성사...

헉~!!

아고~ 꽃을 준비 안했네~

 

*후다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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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은혜스런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Hillsong..

Hillsong United의 How Great is Our God~!!

World Version으로 들어본다...

 

하느님은 얼마나 위대하신 분이신지...

오늘도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마음의 평화를 축복처럼 내려주신 하느님...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온전한 사랑이신 당신은...

영원히 찬미받으소서 영광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