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애리와 리예의 견진성사를 축하하며...

pumpkinn 2012. 8. 22. 09:33

견진 미사 중...

주교님과 신부님들께서 빨간 예복을 입고 앉아계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한컷~

다행히 성당에 일찍 도착하여 앞쪽에 앉을 수 있어서 사진 찍기가 조금 수월했다..^^

 

 

2012 8 19일 일요일..

 

우리 애리와 리예의 견진 성사가 있었다..

벌써 오래전부터 견진 성사 알림 정보가 주보에 나왔고...

신부님께서도 여러번 강조하신바...

이번에는 애리와 리예를 꼭 견진 성사를 받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견진 성사로 개인적으로 얼마나 바빴는지..^^;;

미리 견진 성사 축하 선물을 산다고 해놓구선 깜빡했는데..

마침 전날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과 청년들과의 만남이 있어서 행사 준비로 갔다가...

(행사 진행위원이 아니라 그니까 밥순이..^^;;)

성물방에서 봉사하시는 실비아 언니가 계셔서 선물을 미리 준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는데...

 

주일날 아침...

아무래도 꽃다발을 준비 안한게 마음에 걸리는게다...

성당 근처 한국 꽃집에 전화를 했더니 받지 않으시고...

우리 동네 꽃집엘 갔더니 문이 닫혔다~ -_-;;

혹시나 키오스크 아가씨에게 물었더니 9시가 되면 문을 연단다...

방금 꽃집 아가씨가 들어갔다는 것.. 오호통재라~ ^_____^

 

달려갔더니 막 문을 열고 있는 것...

얼마나 고맙고 기쁘던지 뽀뽀라도 해주고 싶었다~ ^^

 

나는 장미 꽃다발을 두 개 주문했는데...

역시나.. 한국 집과는 차원이 다르게 별룬게다...흐미~ -_-;;

 

살짝 속상은 했지만 우짜랴~

마지막에 난리 부르쑤 추는 나를 원망하는 수 밖에...

나는 지저분하지 않게 잎사기 섞지말고 동그랗게 부케처럼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그래도 조금 봐줄만했다...^^;;

 

그렇게 아침부터 이리저리 머리를 산발한채 들고 뛰었더니...

이제 막 일어났는데 피곤해서 졸리는게다...하하하하~ ^^;;

암튼, 꽃다발을 구해서 얼마나 다행스럽고 한시름 놓았는지...^^

 

난 그렇게 꽃다발 구하겠다고 아침부터 난리 부르쓰였는데...

어이가 없었던 것은 성당엘 갔더니 성당 앞에서 꽃다발을 팔고 있었다는 사실~

아~ 미쳐~ 증말 ~ -_-;;

 

그런데 견진 성사로 인한 해프닝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외국에 살다보니...

서류 문제로 참 피곤한 경우가 많다...

 

리예는 다행스럽게도 브라질에서 태어나...

서류 준비가 그나마 수월한데...

애리는 미국에서 태어났기에 서류 준비를 하려면 모든 것이 미국 영사관을 통해야하지 않으면..

미국에다 연락을 해야하기에 이만저만 골치 아픈게 아니다...

 

작은 예로...

애리 출생 증명서를 잃어버려..

출생 증명서를 다시 만드는데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그나마 다행히도 대학입학에는 지장이 없었던 것이 위로라면 위로였다...

 

어쨌든, 남편 친구의 도움으로 알게된 싸이트를 통해...

우여곡절 끝에 3개월만에 증명서를 떼게 되어 한시름을 놓았는데...

 

애리 유아 영세 증명서도 쉽지 않았다...-_-;;

이 역시도 미국에서 영세를 받은 성당에서 가져와야 한다는게다... 흐미~

 

하는 수 없이... 

LA 바실 성당 싸이트에 올려져있는 이멜로 상황설명을 드리는데...

뭐가 잘못되었는지 계속 반송되어오고...

전화를 드리니 통화도 쉽지 않았다...

몇번 시도 끝에 어느 분이 받으시더니 사무장님께서 휴가 중이시라 한달 후에 전화하라 하신다...-_-;;

 

그렇게 한달을 기다려 전화를 드리니...

고맙게도 팩스로 곧 보내주셔서 이 또한 해결이 되어 얼마나 감사했는지...

 

다행히 미리 신청을 해서 기간 안에 해결할 수 있었지...

그러지 않았으면 애리는 견진 성사를 하마트면 받지 못할 뻔했다...

 

또 한가지 배꼽잡고 웃겼던 사건은...

수녀님께서 '흰색' 옷을 입으라는 소리를 리예는 '핑색'으로 알아들었고...

'핑색'이 뭔지 모르겠던 리예...

혼자서 '핑크색'이라 스스로 결론을 내고는 핑크색 치마가 없어서 걱정했다는 소리에..

우리는 얼마나 배꼽을 잡았던지...

 

수녀님꼐서 하얀색 치마를 구할 수가 없는 사람은 까만 치마를 입으라고 하셨다고...

해서 치마가 없는 리예는 언니 까만 치마를 빌려 입고 그렇게 난리가 아니었던게다...

 

정말 참으로 그렇게 여러가지로 많은 사건들과 함께 했던 견진 성사였다...^^;;

 

그런 가운데 위로가 되는 건 대모님 부분이었다..^^

요즘은 대모님들도 전처럼 엄마뻘의 대모님을 모시는게 아니라...

언니 뻘의 나이의 대모님을 정한다고...

 

나는 아이들을 위해 기도를 많이 해주고...

살아가면서 함께 의논도 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그런 대모님을 원했는데...

다행히도 좋은 대모님들을 만나게 되어...

애리와 리예는 물론 내가 얼마나 좋았더랬는지....^^

 

이번에 견진성사를 받으신 분들은 모두 197 (193명이었나..? 암튼~ ^^;;)

얼마나 많은 분들이 견진성사를 받았는지...

역시 젊으신 신부님과 수녀님의 조직력으로 앉는 자리표까지 만들어...

아주 질서 정연하게 진행된 것이 참 좋았다...

 

또한, 주교님을 모시고 드리는 미사는..

그 전례 예식부터 보통 주일 미사와는 다르다...

얼마나 웅장하고 아름다운지...^^

 

 

박진규 신부님의 복음 말씀을 읽는 동안 서계시는 신부님들과 복사단들...

 

 

미사 중...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과 이윤제 베드로 주임 신부님... 

뒤로 진윤기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의 모습이 보인다...^^

 

 

 

견진 미사 중 또 한 컷~ ^^

 

 

 

견진 성사의 의미와 함께 시작된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의 강론 말씀의 요지는..

한마디로 잘 죽읍시다~!!”였다...^^

, 예수님을 본받아 나를 내세우고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죽을 줄 아는 사람. 죽음만이 사는 길임을 강조하시는 강론 말씀은...

우리가 신자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

다시한번 성찰케하고 각성케하는 시간이 되어주었다...

 

강론 중이신 유흥식 주교님...

그 옆으로 통역하시는 마리아씨가 보인다..

 

그렇게 주교님께서 잘죽자고 강조하시며 강론 말씀을 주시는 동안... 

브라질에서 태어난 청소년들을 위해 주교님 옆에서 통역을 하시는 마리아 자매님...

참으로 부러운 재능이었다...

나도 미국에서 통역 아르바이트를 했었지만 저렇게 멋지게 하진 못했더랬다...

언어는 내가 가진 욕심 중의 하나다...그래서 더 부럽기도...^^

 

주교님은 어떻게 저렇게 웃으시는 모습이 천진스러우신지~ ^^

마리아씨가 통역을 참 멋지게 해주셨다..^^

 

 

그렇게 견진성사와 함께 긴 미사가 끝나고...

견진자들과 주교님과 신부님들, 그리고 수녀님들을 모시고 기념 촬영이 있었는데...

정말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제일 어르신들, 20대와 30, 대학생과 고등학생,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학생과 어린이들...

이렇게 연령별로 네 차례에 걸친 촬영이 있었다...

 

다행히도 애리와 리예도 같은 팀에 있어서...

한번에 끝낼 수 있었다...큭큭~ (별게 다 다행스럽다~ ^^;;)

 

그 많은 신자들을 세워놓고...

모든 견진자들의 얼굴이 다 나오게 찍으려니 한번 촬영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얼마나 긴지..

아공~ 성질 급한 사람은 애저녁에 돌아가셨을 것 같은~ ^^;;

 

딸래미들 사진 한장 찍겠다고 열심히 카메라 들고 기웃거리는 나...

감히 촬영 기사 옆에서는 못 서고...^^;;

대충 내가 자리 잡은 곳에서 애리 리예 사진을 찍을라는데..

감히 소리내어 부르지는 못하고 내가 애리와 리예와 눈을 못맞추고 헤매고 있으니...

주임 신부님께서 애리 리예에게 엄마 사진 찍으니 보라고 알려주신다...^^

얼마나 감사했는지..^^ *신부님 감사합니당~!! ^^*

해서 덕분에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었다... 

 

바로 요 순간이었다~ ^^

이윤제 주임 신부님께서 사진 찍으라고 애리 리예 귀뜸해주시고...

카메라 봐주시고 포즈 취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 (감사합니다~!! ^^)

아쉽게도 리예가 살짝 가렸다...^^;; 괜찮아~ 괜찮나~ ^^

 

그렇게 기념 사진 촬영이 끝났는데...

주교님과 주임 신부님과 함께 아이들 사진을 한컷 찍으려하니...

완전 장난이 아니다..

 

드디어 기념 촬영 시간..

리예가 자꾸 가려서 Zoom으로 얼굴 제대로 나온 사진 겨우 한장 구했다..^^;;

 

친구가 한컷 찍어준 가족 사진~

썩~ 마음에 (결코) 안들었지만~

사진이 거짓말을 하랴~!!

쓰린 가슴 쓰다듬고 올렸다~ 하하하하~ ^^;;

역시 나이는 못 속여~ 흑~ -_-;; 

 

 

그 많은 분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주교님 신부님들을 훔칠(? ^^) 수가 없어...

걍 포기하고 밖으로 나왔더니...

우리 막내 신부님이 계신다~ 호호~ ^^

 

해서 박진규 신부님과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마리 요셉 수녀님과도 느긋하게 사진 찍고..^^

대모님들 친구들과 사진을 찍어주며 그렇게 은혜로운 견진 성사를 마감했다..^^

 

박진규 요셉 신부님과 함께~ ^^

신부님은 오신지 얼마 되시지도 않았는데 벌써 포어로 미사를 하신다... 시상에~

흑~ 자중자중~!!

난 증말 분발해야돼~!!

 

나의 스승 마리요셉 수녀님과 함께한 애리 & 리예~ ^^

우리 리예는 전날 속상했던 일로 많이 울었던 터라 눈이 아직 많이 부어있다~ 에구 내새끼~ ^^

 

 

견진성사는 끝났지만..

그냥 그렇게 헤어지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

애리 리예 대모님들과 함께 가서 점심을 먹고 그렇게 헤어졌다..^^

 

대모님이라고야 하지만 겨우 몇살 차이 안나는 언니들...^^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밥을 먹으면서 콧물 눈물 다 뺀다...^^;;

 

애리 리예 대모님 모두..

내가 잘아는 언니와 친구의 따님들...

얼마나 이쁘게 생겼는지...^^;;

 

대모님이 되는 것과 외모와는 무관계한 관계나...

기왕이면 다홍치마~

우리 애리 리예 대모님이라 생각하니 안그래도 귀엽고 예쁜 대모님들이...

내눈에 더 이뻐보였다... 하하하~ ^^

 

우리 애리와 애리 대모님 에이라~ ^^

서로 대모대녀하며 얼마나 좋아라 하던지~ ^^

나이 차이는 얼마 안나지만 에이라는 애리 고등부 선생님이었다...^^

또한 나와 잘 아는 도나 헤지나의 따님이기도 하다~ ^^ 

 

우리 리예와 리예 대모님 스텔라~ ^^

생각지 않은 부분에서 시니컬한 유머를 발산하여 배꼽잡게 하는 면이 둘이 참 닮았다..^^

스텔라는 나와 아주 가까이 지내는 소피아 언니의 딸래미다...

또한 리예의 고등부 선생님이기도 하다... 

 

견진성사를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일들로 우여 곡절도 많았지만...

얼마나 마음이 흐뭇한지...^^

 

리예, 스텔라, 그리고 애리...

성당 마당에서 함께 한 컷~ ^^

 

애리와 리예가 좋아하는 선생님 진과 함께 한컷~ ^^

 

사랑의 주님...

우리 애리와 리예가 견진 성사를 통해 성숙한 신앙인이 되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기억하고 주님께 의지하고 맡기는..

그런 겸손하고 사랑을 마음과 행동으로 실천하는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는...

아름다운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고...

주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축복 마음껏 누릴 줄 아는 지헤로운 아이들로 자라도록..

주님께서 축복하여 주시고 은총 베풀어주소서..

 

이 모든 말씀 사랑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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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야곱에게 내려주신 야곱의 축복이...

나의 사랑하는 애리와 리예...

그리고 견진성사를 받으신 모든 분들과...

그의 가족 모두에게 듬뿍 듬뿍 내려주시길 기도드리며...

 

소리엘의 야곱의 축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