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리뷰

[독서리뷰 83-9] 앤서니 라빈스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11장을 읽고...

pumpkinn 2012. 12. 11. 11:41

 

 

 

 

 

 

11장. 강력한 힘을 가진 10가지 감정 - 리뷰

 

 

감정 없이는 어둠을 빛으로 무관심을 감동으로 바꿀 수 없다. – 카를 융

카를 융의 감정에 대한 심오한 표현으로 시작되는 11. 역시 두번째 읽는 장이다. 지난 금요일부터 4일을 온통 감정의 갈등과 어두움 속에 보냈던 터라 이번에 재독을 하게된 11강력한 힘을 가진 10가지 감정은 마치 나를 위한 장처럼 느껴졌다.

첫번째 읽었을 때는 나무들이 모여 숲이되는 당연한 이치 속에서도 나는 을 보지 못하고 오로지 그 안에 있는 나무 하나하나만을 보았을 뿐이나, 두번째 읽게되는 이번 리딩에서는 ’, 즉 전체적인 흐름을 느낄 수가 있었다.

먼저 앤서니는 우리를 고통을 겪게 될 때 각 사람은 각자의 방법으로 반응하게 되는데, 그는 그런 감정을 4가지, 즉 회피, 부인, 비하, 배워서 이용하기로 구분해 놓았다.

그런다음 우리는 올바르게 반응하기 위해, 그러니까 배워서 이용하기를 하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지 그것을 6단계로 구분해놓았다.

1단계: 지금 느끼는 감정의 실체를 확인하라

2단계: 모든 감정이 내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감사하라

3단계: 감정이 주는 의미에 관심을 두어라

4단계: 자신감을 가져라

5단계: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이번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다고 확신하라

6단계: 활기차게 행동하라.

그는 말한다.감정을 다스리는 가장 좋은 때는 처음 그 감ㅈㅇ을 느끼기 시작할 때라는 점을 명심하라. 감정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후에는 다스리기가 훨씬 어렵다. “잡초는 더 자라기 전에 뽑아야 한다” (P407) ...

그는 그렇게 감정을 다스리는 6단계를 보여 준 후 그것만으로는 감정을 잘 다스리기에는 미약하기에 구체적인 10가지 행동 신호를 각 신호마다 그에 대한 특징과 메세지 그리고 자상하게도 해결책까지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10가지 부정적인 신호들을 어떤 감정으로 감싸안으며 활력을 줄 수 있는지 그 또한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 10가지 행동신호

1. 불안함

2. 두려움

3. 마음의 상처

4. 분노

5. 좌절감

6. 실망감

7. 죄책감

8. 무력감

9. 중압감, 압박감

10. 외로움

 

 

* 활력을 주는 10가지 감정

1. 사랑과 온정

2. 감사하는 마음

3. 호기심

4. 흥분과 열정

5. 결단

6. 유연성

7. 자신감

8. 명랑함

9. 활력

10. 봉사

 

 

처음에 읽을 때도 그랬지만, 역시 두번째 읽으면서 같이 새롭게 놀랍게 느껴졌던 부분은 모든 부정적인 감정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며 (사실 앤서니는 부정적인 감정을 적대시할 필요가 없다. 이런 감정은 모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말하고 있다), 그 안을 가만 들여다보면 부정적이라기 보다는 (좌절감이나 죄책감 같은 감정.) 왜려 나에게 자극이 되는 긍정적인 의미를 가진 또 다른 얼굴이라는 것이다. 이럴때는 소름마저 끼친다. 감정의 양면성.

또 하나 내게 흥미롭게 다가온 것은, 감정은 의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그렇기에 내가 느끼고 싶은 감정이 내게 다가올 때까지 내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왜 지금 당장느낄 수 있는 것을 감정이 드물게 찿아오는 그때가서 느끼려고 하는 것인가..? 앤서니는 캘리포니아 델 마르 근처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있었던 경험담을 들려주며 속시원하면서도 화끈한 예로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러한 감정 속에서 그렇게 4일 씩이나 헤맸을까..? 그 시도 방법에 있어서 적극적이고 치열하지 않았음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재밌었던 부분은, 가만히 앉아서 생각에만 골몰하지 마라. 책상에만 붙어 앉아 가쁜 숨을 쉬면서 말을 더듬고 있으면 절대로 열정을 품어볼 기회가 없다.” (P425)라는 부분이었다.

사람의 신경체계는 에너지를 얻기 위해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다. 어느 정도까지는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보다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활기가 돈다. 몸을 움직이면 몸속으로 산소가 흘러들어와 활기 넘치고 긍정적인 감정을 만들어내는 데 적합한 신체조건이 갖추어진다.” (P429) 라고 앤서니는 뒷 면에서 다시한번 강조하고 있는데,  내가 산소 운동을 하기보다는 책상 앞에만 앉아 (내경우 소파에만 앉아) 노트북만 바라보고 있으니 어쩌면 내 안에 존재하는 에너지가 활동을 하지 못해 그렇게 소멸되어 내 감정에까지 영향을 끼쳤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당연한 결과였다.

이번에 새로이 11장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가장 우선적으로 내가 집중을 해야 할 부분은 건강이란 생각이 들었다. 움직이는 것. 책상 앞에만 앉아 벽만 바라보고 있을게 아니라 움직이며 에너지를 공급해주고 내 몸에 활력을 안겨주며, 어린 시절 도시락에 반찬을 섞어 흔들어 비빔밤을 만들어 먹었듯이 가라앉은 감정을 한껏 흔들어주는 것. 내 감정에 활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나는 소로우가 말한 것처럼 그렇게 '조용한 절망감' 속에서 살아가고 싶지 않다. 육체가 건강할 때 정신도 영혼도 함께 건강해지는 것. 나는 조용한 절망감이 아니라 넘치는 열정과 에너지 가득한 그런 활력 넘치는 명랑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담배를 끊어야 한다. 커피를 줄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그녀를 잊어야 한다."가 아니라, 그러기 위해선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나의 축제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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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noise의 Morning in Madrid....

이 음악을 들으면 이상하게도 Befor Sunrise, Before Sunset이 어김없이 떠오른곤 한다.

그 두 영화에 삽입된 음악도 아닌데 말이다...

 

무언가 낯설면서도 자유로운 영혼이 느껴지는 음악...

그러면서도 그 안엔 절제된 그리움과 연민과 가슴 타는 정열이 묻어있다...

바로 에이던 허크와 쥴리 델피의 만남이 그랬고 그들의 사랑이 그랬다...

 

그야말로 둘 만이 나오고 둘 만으로 끝나는 영화...

둘의 연기가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나는 하마트면 착각을 할뻔 했다...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느끼지 못하고 그 안으로 온전히 빠져들었던 영화....

 

내 기억 속에 가장 아름다운 영화 중의 하나로 자리한 영화다...

조만간 다시 보아야 겠다...

 

꼭 스페인에 가야지...

나의 꿈의 나라....

 

Nightnoise - Morning in Madrid..

 

                                                                                            - Morning in Madri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