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절대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참 많이 강조했던 것 같다...
그리고 꿈을 자꾸 얘기하라고...
꿈을 꾸기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꿈을 내 입밖에 내는 그 순간부터...
우리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우주가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말이다...
꿈에 대한 이야기로 나에게 감동을 넘어선 감동을 안겨주었던...
빠울로 꼬엘료의 '연금술사'를 꼭 읽어보라고 말해주었다..
우리 성당에서는 15세 성인식을 위한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성공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7가지 습관’ 강의가 함께 껴있다...
프랑클린 코비 프로그램을 두 번 참석했다는 이유로 그 미션이 내게 떨어졌고...
나 역시 7Habits이 너무 좋았기에 두 해를 진행을 했었는데...
첫 해는 스스로 꽤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던 반면..
두번째 해에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고 싶었을만큼 죽을 쑤었던 나의 한계를 느꼈던 시간으로
다시는 이 강의를 맡지 않을거라 스스로 다짐을 하고 결심을 한 이후로...
더 이상 강의를 맡지 않았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올해...
몇 달 전 레베카 수녀님께서 부탁을 해오셨다.
나는 정중하게 나의 능력의 한계를 말씀드렸고, 수녀님은 충분히 이해하시고 배려해주시어..
나의 정중한 거절을 받아주셨다. 얼마나 감사했는지..
그런데 얼마 후, 또 다시 부탁을 해오셨던게다..
지금까지 수업을 주셨던 로사 언니께서 힘드셔서 못하고 나와 나눠서 했음 하셨다는게다...
사실 로사 언니는 하시는 일이 너무 많으셔서 시간이 없으심을 내가 잘 알기에..
언니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갔으나...
내가 어정쩡하게 아는 포어로 또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는게 인젠 정말 엄두가 안났다...
무언가 내가 좋아하는 새로운 일을 해보겠다는 도전 의식도 못느끼던 터라...
다시 나의 상황을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했으나...
수녀님께서도 참 막막하신 듯했다...
그냥 일반 수업이 아니니 프랭클린 프로그램을 참여한 사람이 필요했을터고...
성당 신자 안에서 찿아야 하니 여러가지로 조금 어려운 상황이셨음을 내가 어찌 모르겠나...
게다가 수녀님께서 부탁하신 여러가지 중 내가 들어드린게 하나도 없었으니...
수녀님께서 나에 대한 실망과 섭섭함이 이만저만 아니셨을 터다...
로사 언니와 함께 나눠서 한다는 말씀에...
안그래도 죄송한 마음 가운데에 있었기에...
‘그럼 다시 한번 해볼까..?’하는 마음이 어느 순간 들었다...
사실, 내 안의 소명을 알게 해달라는 것이 지금까지도 나의 기도제목이다...
아무리 눈을 부릅 뜨고 보아도 내 눈에 보이지 않는 나의 소명...
나는 싫다고 못한다고 거부하는데 자꾸만 주어지는 기회들....
어쩌면 그것이 꼭 ‘소명’은 아닐지라도...
삶이 내게 보여주는 표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게다...
7가지 습관 강의를 하는 것이 싫은건 아니다.
사실 넘 재밌고 강의를 할때 집중하여 듣는 모습을 보면 희열마저 느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강의를 하면서 나 스스로가 내신발끈을 다시 묶게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렇게 뒤로 빼는 이유는...
바로 포어가 나의 한계를 분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_-;;
그래..
포어로 강의를 하는 것이 힘든 것인게다...
하지만 요즘 포어 공부도 하고 있어 내가 틀리게 말하는 부분들을 고쳐나가고 있으니...
나에게 좋은 도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연습이라 생각하자고 스스로 편안하게 생각케했다...
이런 경험을 어디가서 쌓겠나말이다...
내가 그런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자극이 되라드었던 또 다른 이유는...
김연아는 평창에 올림픽을 유치시키고자 피알하는 프리젠테이션을..
몇 달을 두고 연습을 했다고 했다...
그리고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톰 피터스(?)가 존경하는 강사님은 당신의 강의록 토씨까지도...
모두 기억할 정도로 강의 연습을 하셨다고 했다..
그 유명한 강사님도 그럴진데, 내가 뭐라고 별 연습도 준비도 안하고...
그 조금 아는 것을 가지고 강의를 하니못하니 말이 많은 건지...
나도 그들처럼 열심히 준비하면 되는 것 아니겠나...하는 오기가 생겨주었다...
나름 준비를 열심히했다...
7가지 습관뿐만 아니라, 선생님의 강의들, 강의 방법들, 게임들을 두루 살폈고...
다른 책에서 읽은 내용들도 포함시켰다..
또한, 이번에는 지금까지처럼 ‘많은 것’을 알려주기보다는...
단 한 가지라도 아이들에게 제대로 심어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나는 아이들에게 폴츄기스를 가르치기 위해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삶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씨앗을 심어주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음을 기억하려했다...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기위해 필요한 방법이었고, 그것은 역시 현명한 방법이었다...
그러다보니 교재 준비도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거창한 것이 아니라 심플해졌다.
‘많은 것’이 아니라 ‘한 가지라도’에 초점을 맞추니...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초점도 분산되지 않았다..
로사 언니가 처음 개요와 습관 1, 그리고 습관 4와 5를...
내가 습관 2,3과 습관 6, 7을 맡아서 하기로 나누고, 그렇게 준비를 했다..
고루고루두 찍으셨다..^^
폼난다.. 정말 선생님 분위기 난다...^^;;
아이들이 오기 전 수업 준비를 하면서...
이번 수업은 둘이 함께하니...
서로의 강의 방법도 느낄겸, 함께 참석하여 피드백을 주기로 했는데,
지난 주 내가 여행을 떠남으로 언니 수업에 함께 참석하지 못했지만...
언니는 약속대로 오늘 내 수업에 함께 참관을 해주셨다... (사진도 찍어주시고..^^)
사실 누군가에게 평가받는다는 느낌이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안겨주기에...
신경도 쓰이고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니나,
내가 앞으로 성장하려면 피드백을 받아야 하고, 그 피드백을 제대로 해주실 분은..
로사 언니라는 생각에 언니가 그 자리에 계신다는 것을 의식하지 않으려 의지적으로 노력했다..
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그 중엔 내 대녀들도 있었고, 남편 친구들의 딸들...
내가 아는 어머니의 딸들.. 대체적으로 얼굴이 익으니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웠다..^^
습관 2로 들어가기 전 전체적인 개요와 내면을 강하게 하는 요인들과 삶의 가치들, 원칙들..
그리고 패러다임..등을 간단하게 복습하고...
습관 1에 대해 간단한 리뷰를 하고 습관 2로 들어가며...
우선 아이들의 시선을 모으기 위해 게임을 먼저 했다. 변화 게임..^^
선생님께서 유니컨에서 하셨던 그 게임을 도용(?)해 와서 억지스럽게 습관에 갖다붙였다..
변화를 하는 것이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어떤 가르침을 안겨주는지를 ‘습관’으로 대체하여 게임을 했다..
역시 아이들은 ‘게임’이라면 재밌어 하는 듯..^^
얼마나 깔깔대고 웃으며 재밌게 임하는지..
‘시작이 좋다..’라는 느낌에 마음이 좋았다...
그렇게해서 시작된 습관 2와 3에 대한 수업..
강의 중간에 Stone과 Pedra Grande에 대한 두개의 동영상을 사이사이 넣어 보여주었다..
그게 좋았던 것 같다..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섬세한 부분들, 삶이 주는 가르침이 그 동영상 안에 모두 들어있으니..
특히 Stone의 마지막 멘트인...
내가 상상하지 않는 꿈은 이뤄질 수 없다는 말이...
아이들에게 강하게 어필되었던 것 같고...
‘큰 돌 & 작은 돌’ 비디오는 학생들이 얼마나 재밌어 하며 보는지...
스티븐 코비가 그 여자분에게 한 마디씩 던질때마다...
큰 돌을 이것저것 바꿔 넣을 때마다 던지는 말 한마디에 웃어대는 모습이 얼마나 예쁘던지...^^
순수하고 맑은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내 입가에도 웃음이 한가득이었으니..^^
이 동영상 덕분에 습관 3은 아주 쉽게 설명이 되었고, 아주 재밌는 시간이 되었다..
사실 내가 갖고 있던 그 동영상 DVD를 찿느라 어제 난리 부르쓰가 아녔다..^^;;
장기 출장을 떠나는 어제, 여행 준비를 하던 남편은 그런 내 모습이 안쓰러웠던지...
가방 싸다말고, 인터넷에 들어가 그 동영상들을 찿아주었다...^^
덕분에 오늘 잘 사용 수 있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지금쯤 두바이쯤 도착했을까...? (성공적으로 일을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오길...)
실은 습관 3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있었는데...
습관 2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아버린 바람에 습관 3은 그야말로 약식으로 전해야 했던 것이..
좀 아쉬웠다..
언제 찍으셨을까..? ^^;;
뭘 절케 열심히 이야기 하고 있는건지..^^
아이들이 열심히 들어주는 모습들이 얼마나 이쁜지..^^
수업을 끝내고 우리는 아하~와 함께 박수를 치고...
오늘 배운 것 중에 가장 마음에 와닿은 것 하나씩 돌아가며 발표를 했다.. (‘아하~’도 도용~ ^^;;)
8명이 모였는데 한 명만 빼고 모두 말해주어 얼마나 이뻤는지..^^
나는 마지막으로...
이 자리에 있기까지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는지데 대한 나의 소감으로 끝맺음을 대신했다...
삶 속에 다가오는 두려움에 맞서며 용기를 내어야 한다고 지금 배운 것처럼...
너희들도 알다시피 선생님은 포어가 완벽하지 못한데, 포어로 강의를 해야 한다는 것은...
내겐 두려움이었고, 용기를 내어야 하는 부분이었다라는 것...
나에게도 이자리에 있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때 아이들의 신기해하며 놀라워하는 표정이란...
마치 어른들은, 선생님들은 두려움이라는 것은 못느끼는줄 알았다는 듯...
그러면서 따뜻한 미소로 웃어주는 아이들이 얼마나 고맙고 이뻤는지...^^
마침 기도와 함께...
다음 수업에 빠지지 말고 꼭 다시 만나자는 인사와 함께 헤어졌다...
오늘 강의가 스스로 마음에 들었느냐고 묻는다면...
충만감까지 들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능력을 100으로 잡는다면 70점은 되었던 것 같다..
적어도 3년 전처럼 이불 뒤집어쓰고 울고 싶은 마음이 들진 않았으니...^^;;
로사 언니의 피드백은 참 좋았다...
전체적으로 중요한 부분만 뽑아 설명해주었던 것...
각 습관에 맞는 동영상과 개인적인 경험과 함께 실질적인 예문으로 들은 것이 좋았다는 것...
그리고 목소리에 강약이 있어 아이들이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았다는 말씀...
특히 '아하~"가 참 좋았다고 하셨다... (쌤~ 괌쐄다~!! ^^)
아마도 더 보충해야할 부분이 분명 있었을테지만...
처음 피드백을 주고 받는 것이라 좋은 것을 앞세워 말씀해주셨으리란 생각이 든다...
너무 후하게 점수를 주셔서 ‘설마..’하는 의구심이 들었긴 했지만...
어쨌든, 기분은 좋았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얼마나 감사했는지...
내가 기분이 좋았던 것은 70점으로 만족했다는 뜻이 아니라...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겨서 좋았던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은근한 느낌도 기분이 좋았고...
좀 더 온전히 노력라면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수 있을 거라는 희망도 생겼다...
또한,
강의 시간을 어떻게 분배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도 좀 생겼고,
다음 번 수업 때는 이러저렇게 해야지 하는 아이디어도 생기고..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스스로 마음에 드는 강의를 해야지...하는 결심도 했다...
한국이라면 이런저런 교육을 통해 나를 좀 더 계발하고 코칭법을 배울 수 있을텐데...
좀 아쉽지만...
파워 포인트도 제대로 배우고, 마인드 맵도 배워서 참신한 방법으로 가르쳐보아야겠다는 도전의식...
내 안 에 생기는 이런 저런 도전들에 대한 열망이 나를 기분좋게 한다...^^
그런 교육을 받을 수 없음에 아쉽지만...
그래도 아쉬우면 아쉬운대로 내 방법대로 해보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배움의 기회가 내게 다가올 것이다..
삶은 내게 지금까지 늘 많은 것을 베풀어주지 않았던가.....
마지막 남은 한 번의 수업...
좀 더 사랑으로 정성으로 임할 것이다. 더 열심히 준비하고 더 알차게...
아이들이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꿈을 그리고, 꿈을 위해 도전하고, 굼을 포기하지 않는...
그래서 내 삶이 온전히 내 것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장하는 아이들로 자랄 수 있도록...
그렇게 아이들 마음에 아주 작은 꿈의 씨앗을 심어주는 도구...
그렇게 꿈으로 이어지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주는 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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