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칫 화가 나고 열을 냈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지혜롭게 잘 대처한 내가 스스로가 기특하게 느껴졌던 하루였다...
그로인해 내게 들어왔던 순간의 분노는 평화로 가득차고...
그래서 감사한 하루가 되었던 것이다...
책읽고 공부하고 하는 것이 결코 쓸데없진 않았구나....^^
삶 속에 나의 조그만 성장을 느낄 수 있어 더욱 흐뭇했던 것 같다...^^
왠만하면 직원들 입장에서 이해하려 노력하는 나지만...
간간히 작은 악마가 내 안에서 속삭인다...
“한번 잡아야 하지 않겠니..? 너무 자주 빠지잖아...”
오늘 또 그 아이가 안 나왔단 소리를 들었을 때..
‘이건 좀 너무하네...’하는 생각이 들었던게다...
순간~
“또 빠져~? 이거 너무 한거 아니야~?“ 화가 치밀어올랐다...
내 사무실에 들어와 가방을 놓고 부글거리는 속을 삭이고 있는데...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이 클로즈업되어 크게 보이듯...
그렇게 내 마음 안에 번뜩 떠오르는 한 마디...
“마음이 시끄러울 때 일수록 입을 조심하라...”
그 마음의 울림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정신이 번쩍 깨이는 것 같았다...
내가 화가 나서 그 아이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며 리더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게 하며...
또한 그런식으로는 서로 화만 나게 할 뿐 지혜로운 방법이 아님을 알려주시려는...
예수님의 말씀 같았다...
나는 그 마음의 소리를 듣고는 우선 내 일을 시작하기 전에 가게로 올라갔다.
직원 아이들에게 상황을 설명해주고...
너희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해주고 있는지 내가 잘 알고 있으며...
또 내가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지.
조금 힘들어도 좀 참자고, 이렇게 상황이 어려울 때 너희들이 많은 힘이 되어줌에...
얼마나 내가 고마워하고 있는지를 말해주었다...
자기들을 믿어줘서 고맙다며...
왜려 괜찮다고 위로를 해주는 아이들...
정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우리 직원들이다...
다들 베테랑들이라 잘 해주고 있으나...
직원 아이들이 일 손이 모자라 점심 시간때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것이 영 안타까운게다...
나는 직원들의 점심시간은 절대로 터치 안한다... (물론 코스메틱 전시회때는 예외다..)
본인이 나와서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일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하루 종일 서서 손님들을 상대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게으름도 안 피우고 열심히 일하는 아이들...
적어도 점심 시간에는 좀 쉬어야 할 것 아닌가..?
자기들의 점심시간을 방해하는 것을 내가 얼마나 싫어하는지 본인들도 잘 알기에...
오늘 서로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를 위하고 있음을 느끼며...
감사하기까지 했던 시간...
사실 직원들을 더 뽑아야 하는데...
가게 이전 문제가 걸려있어서 우선은 이렇게 해나가자...하고 있는 터라...
있는 직원들로 해나가고 있으니 하나가 빠지면 이만저만 힘든게 아니다...
결국 두 명을 더 뽑기로 했다...
브라질 경기가 좋지 않기에 조심스럽기도 하고...
가게 이전 문제도 심각하게 걸려있고...
그러니 직원을 늘린다는 것은 무척 조심스러운 일이지만....
내일 걱정은 내일로...
그렇게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사무실로 내려오니...
마음이 얼마나 편하던지, 평화의 기운이 나를 온전히 감싸는 듯한 느낌...
내 입가엔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사실 자꾸 빠지는 아이가 그냥 일반 직원이었으면 그렇게 화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믿고 신뢰하는 매니저가 자꾸 개인적인 일로 너무나도 자주 빠지니...
화가 치밀었던 것...
나의 신뢰를 이런식으로 지멋대로 받아들이는 건가..?하는 불편함도 들고...
하지만 지금까지 그애가 보여주었던 충실함을 믿기로 했다...
그애도 빠지고 싶지 않았을거란 마음이었을거라 생각하기로 했다...
사실 그랬을지도 모른다...
사소한 것에 목숨걸지 말자...^^
그래서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않았던 오늘...^^
그래서 기특한 하루였다...^^
오늘 내게 들려주신 주님의 말씀으로...
자칫 분노했을 하루가 그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하루로 변화되었음을...
온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던 하루...
내.게.주.신.선.물.이.었.다.
.
.
얼마 전 시와 그림의 '임재'를 찿다가 알게된 성가...
그렇게 살고 싶은 나의 기도가 노래 속에 그대로 묻어있어...
그렇게 눈물을 흘리게 했던 영혼을 울리던 성가...
나의 생각, 나의 결정 모두 주님께 양보하길...
나의 모든 의지, 판단, 말씀이 기초가 되길...
그렇게 나의 모든 삶 속에 주님이 함께 하시길...
주님이 나보다 앞서 드러나시길 기도드리는 마음....
당신을 뜨겁게 사랑할 수 있는 나이기를...
나의 기도..
우리의 기도...
시와 그림의 '내면 가장 치열한 전쟁터..'올린다...
내면 가장 치열한 전쟁터 - 시와그림
나의 삶이 끝날때까지 주의 자리 뺏지않길
나의 생각 나의 결정 매일 주께 양보하길
나의 숨이 꺼질 때까지 주의 말씀 덮지 않길
나의 의지 나의 판단 말씀이 기초가 되기를
내가 드러나고 있을 때 내가 높아지고 있을 때
내가 스스로 멈춰서 주보다 내가 눈에 띄지 않기를
드러나고 싶은 이 마음 높아지고 싶은 이 마음
주여 이 마음 붙드사
주보다 내가 눈에 띄지 않게 하소서
나의 숨이 꺼질 때까지 주의 말씀 덮지 않길
나의 의지 나의 판단 말씀이 기초가 되기를
내가 드러나고 있을 때 내가 높아지고 있을 때
내가 스스로 멈춰서 주보다 내가 눈에 띄지 않기를
드러나고 싶은 이 마음 높아지고 싶은 이 마음
주여 이 마음 붙드사
주보다 내가 눈에 띄지 않게 하소서
내가 주보다 눈에 띄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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