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황당한 휴일, 난 정말 왜이럴까..?

pumpkinn 2012. 9. 8. 09:28

 

흑~ 너무 멋있는 로버트 레드포드... 

영화 속의 그와 현실 속의 그를 떨어뜨려 생각할 수가 없다...

그의 지적이면서도 따뜻하고 포근하고...

또한, 단호한 엄격함과 정의로움이 어우러진 분위기의 레드포드...끄으응~

 

 

 

황금의 연휴다.

금요일인 오늘 브라질 공휴일이고..

내일읕 토요일.. 나 일 안하는 날...

그리고 일요일...

내게 주어진 황금의 연휴다..

 

오늘 아침 제법 일찍 일어났다.

나름 계획이 있었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9장 읽고 초서...’

그리고 유니컨 글쓰기 축제를 할까..? 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이것저것 딴 짓을 하다 12시를 넘겼다...

그리고 밥을 먹었다. 맛있게..

그리고 노트북에 열고 이멜체크를 할려고 하는데...

재밌는 인터넷 기사가 있다. 슈퍼 지구 어쩌구저쩌구...

읽고 나오는데 징기스칸의 딸들이 어쩌구저쩌구 책 이야기가 있다...

 

"그래..?"

 

재밌어 보여서 교보문고에 들어갔다...

책을 골라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런데 로마인 경제 어쩌구 하는 책이 또 눈에 들어온다...

난 왜 잘 알지도 못하는 로마와 그리스에는 이리도 사족을 못쓰는지...

또 장바구니에 넣었다...

 

이러다보니 시간이 주룩 흘렀는데...

와우까페에 들어가려는데...

그 밑에 Netflixrk에 내 시선 멈추고...

살짝 갈등~

그래도 한번 꾸욱~ 눌러본다~

 

~ 로버트 레드포드가 눈에 띈다~

...이거 본 영환것 같은데... (돌아가신 아빠처럼 나도 로버트 레드포드 왕팬이다..)

걍 어떤건지..살짝 보자...

 

존경받는 장군인 로버드 레드포드가 상부 명령을 어기고 작전을 밀고나감으로...

부하 8명이 죽었다. 그래서 감옥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내용인데...

첨엔 기억이 잘 안났다가 나중에 기억이 났는데...

보다보니 넘 재밌어서 그냥 끝까지 봤다...

 

역시 로버트 레드포드다...

지적인 분위기에 따뜻하면서도 단호함이 느껴지는 그의 포스...

비록 감옥에 있지만 그는 자신의 품위와 존엄성을 잃지 않았고, 그는 감옥에 있는 군인 죄수들에게...

스스로의 존엄성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장면에서...

아마 나치 수용소에서 생존한 빅터 프랭클이 이런 모습 아니었을까...그려졌다...

 

어쨌든, 존경과 권위는 내가 구하는 것이 아니라, 얻어지는 것임을 영화를 보며 느꼈다...

나도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품위와 스스로에 대한 존엄성을 잃지 말아야지...

속으로 굳게 굳게 다짐하면서...

(내가 그들처럼 감옥에 있는 것도 아닌데...그 다짐은 비장하기까지 했다..)

 

로버트 레드포드와 바바라 스트라이젠드 주연의 잊을 수 없는 영화...

너무나도 절절하고 아름다운 영화...

하지만 다시 볼 용기가 나지 않는 영화...

The way we were....

 

 

어쨌든, 그 영화가 끝나고 두 편을 더 보았다.. ~ 우짜문 좋아~ -_-;;

난 정말 영화는 시작을 하면 안된다..

드라마를 안보는 이유가 바로 이것인데...

한번씩 이렇게 영화를 클릭하게되면 그날은 종치게 되는게다....

 

골프 갔다가 돌아온 남편...

오늘 하루 종일 뭐했어..?

~ 그냥 집에 있었어~”

책 읽었어..?”

그럴라구 했는데...영화봤어...”

허무했겠다~ 귀한 금요일을 그렇게 보내서~”

“%@@^%$^*%$@@” (우띠~)

 

사실 오늘을 알차게 보내려고 했는데 이렇게 보내서 안그래도 스스로 위로를 하고 있었는데..

아픈데를 콕 찌르는 남편~

밥먹음서 계속 찔러댄다...

 

영화 보다가 날이 어두워지면 공허감이 더 커지지..?”

 

완전 염장을 지른다...

그래서 열이나서 한편 더봤다~ -_-;;

 

우씨~

조금 있다가 애리랑 리예랑 에이브러험 링컨, 벰파이어 사냥꾼을 보러가기로 했는데...

내일은 절대 Netflix 클릭하지 말아야지...

그렇게되면 정말 종치는게다...~ -_-;;

 

그래...

오늘은 공휴일이었으니까...

놀러 안갔으니까...

놀러갔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편하게 보내자....

 

 

~

내 안의 거인은 걍 잠만 자는가벼~

이럴때 좀 꿈틀거려줘야 하는거 아닌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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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스트라이젠드의 The way we w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