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월요일이 기다려지기는 또 처음인 것 같다...^^
이리도 변덕이 ‘호박죽’끓듯하다~ 하하하~ ^^
오늘 세번째 포어 수업이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준비를 하는데 날이 좀 더워진 듯...
빨간 체크무늬 남방과 까만 진바지를 골랐다...
학생이니만큼 될 수 있는대로 스포티하게~ ^^;;
인제 세번째 수업이라고 얼굴도 조금 익어 함께 앉는 친구도 생겼다...
너무 귀여운 (^^) 일본 아주머니 오까모또상과...(아마도 우리 반에서 제일 연장자실 것 같다..)
그리고 또 귀여운 일본 새댁 까리나...
지난 번 수업 때 옆에 앉아 함께 질문을 주고 받은 것이...
서로 편하게 느껴지게 한 것 같다...
오늘도 선생님이 지정해준 파트너와 질문을 주고 받게 됐는데...
까리나와 함께 짝이 되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책에 쓰여진 질문이...
아침 일찍 일어나느냐...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느냐...뭐 이런 등등의 질문이었는데...
아이들은 자기들이 일어나서 학교 가고...
요리는 전혀 못하고, 기껏 하나 할 줄 아는 요리...라면...
그것도 남편이 끓여달랠 때 달랑 끓여준다는 나의 대답...
너무나도 엄마같지 않은 엄마인 나의 대답을 듣고는 얼마나 웃던지...^^;;
하긴 내가 생각해도 내가 웃기니, 그 친구는 오죽할까나...
자기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브라질에 와서 매일 요리를 해야 해서 인제 싫어졌단다...
보기에는 얌전해보이는데 얼마나 명랑 활발한지..^^
아주 잘 웃고 얘기도 잘 하고, 나랑 아주 잘 맞았다.. ^___^
옆에 앉아계셨던 오까모또 아주머니는 우리가 웃는게 재밌어보였는지...
자꾸만 쳐다보시고...^^
그런데 또 웃겼던 것은...
한국 남자분들이랑 짝이 된 캐나다인 아저씨...
선생님이 물어보는 질문에 자기 멋대로 상상해서 대답을 해서...
또 얼마나 웃었는지...하하하~
하도 잘난척을 해서 살짝 마음에 안들었는데...
요런 깜찍한 구석이~ ^^;;
덕분에 많이 웃었던 시간이었다...^^
그렇게 웃고 즐기는 사이 수업은 끝나고... 흑~
다들 남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주고 받는데...
나는 눈쎂 휘날리게 가게로 날아가야 했으니...
까리나와 오까모또 아주머니는 이야기를 좀 더 나누고 싶은 눈치였으나...
내 시간이 그렇지 못하니 미안하지만 인사를 하고 일어나야했다...
아쉽지만월요일은 다른 가게와는 다르게 제일 바쁜 날이기에...
너무 머지 않은 햇빛 좋은 어느 날....
함께 까페라도 마시는 시간 가져야겠다...
즐거웠던 포어 수업...
가게에서의 마음 복잡한 일마저 잠시 잊을 수 있을 만큼...
행복한 하루였다...^^
수요일까지 우찌 기다릴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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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etano Veloso의 음악을 하나 올릴까 했는데...
너무나도 절절한 사랑 노래라...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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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Mally Magalhaes의 노래를 한 곡 골라봤다..
11살부터 작사작곡까지 하는 다재다능한 말루...
그 귀엽던 말루는 인제 어느덧 아름다운 아가씨가 되었다..^^
그녀의 노래 중에 내가 좋아하는 곡 하나...^^
Thchubaru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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