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빛바랜 기억...

pumpkinn 2012. 8. 13. 05:59

 

 

오늘 미사 후...

애리와 리예는 견진 성사 예절 연습엘  가야 했기에..

나와 남편은 그 틈을 이용해 Outlet엘 갔다...

 

하늘은 얼마나 화창했는지...

Outlet에 가는 우리는 마치 드라이브를 가는양 들뜨는 마음...

이럴때는 항상 음악이 필요하지..^^

 

CD를 듣다가 라디오로 바꿔트는데...

너무나도 아름다운 음악이 흐른다....

귀에 익은 멜로디인데 언뜻 기억이 나질 않았다...

재즈풍으로 리메이크로 나왔기에 친숙한 느낌이긴 했으나 선뜻 기억하질 못했던 것..

 

듣다보니... London London..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였지만 기억 속에 묻혀있던 노래...

 

이렇게 어느 순간 기억 속에 잠자고 있던 음악을 듣게되면...

내 눈엔 눈물부터 그렁대지는게다...

 

특별한 추억이 묻어있는 음악이 아니어도..

단지 지난 날 기억 속 어느 시점에 참 좋아했다는 이유만으로도...

그 눈물은 소중한 의미를 지니는게다...

 

이 음악은 브라질의 살아있는 전설적인 가수 Caetano Veloso..

브라질 군정시절 강제 추방당했을때...

아무도 아는 이 없는 낯설은 이국땅인 영국의 런던 거리를 걸으며 느꼈던...

철저하게 혼자였던 시간의 외로움...

자신이 사랑하는 고국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들을 노래로 표현한 곡이다...

 

사실 이 음악을 내가 존경하는 지적인 개념 음악가Caetano Veloso가 지은 곡인줄은 몰랐다...

어린 시절 그저 좋아했던 음악으로 기억했을 뿐...

 

어렸을 때는 그냥 스쳐지나갔던 노랫말들...

지금 이나이가 되니 노랫말 단어 하나하나가 내 가슴 속에 와 머물어...

지난 날 아무런 저항없이 온전히 그대로 견뎌내야했던 외로움이 또 그렇게 떠올라....

이 음악을 듣는 순간 그렇게 눈물이 쏟아져 나오다니...

 

삶은 처음엔 불분명한 스케치였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제 모양새로 그려지고...

그러면서 옅은 밑그림 파스텔색이 입혀지나 싶으면...

세월과 함께 경험으로 덧칠되어져 강렬한 색으로 그려지는 것 같단 생각을 했다...

그와함께 우리의 느낌도 깊어지는 것....

 

물론 Caetano Veloso에게  외로움을 안겨준 이유와 나의 이유는 다르다...

하지만 그 외로움의 모습은 어찌나 그리도 닮았는지...

또 그렇게 손을 멈추고 내 안의 감정을 쏟아내게 만들었다..

 

거참 이상하네...

자꾸만 눈물이 나는 것이....

 

그도 내가 외로웠던것 처럼 외로웠을까..,?

친구들의 편지를 기다리며...

목이 길어지게 우체부 아저씨글 기다리던 그때의 기억들....

 

그렇게 기다리던 우체부 아저씨가 행여나 그냥 지나가면...

기다림이 길었던 제 설움에 밤새 울던 기억들...

친구들에게 편지르 부치러 우체국에 갔다가...

그냥 돌아오는 것이 무엇을 두고 오는 냥 허전해...

우체국 뒤에 흐르는 강가에 한참을 앉았다가 허탈한 마음 안고 돌아오던 시간들...

 

내 평생에 겪어야 했을 모든 외로움을 그때 다 겪은 듯...

지금은 외로움이 무엇인지 모른지 오래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혼자 날 노는 아이가 되었고...

나는 그렇게 내게 주어진 삶에 적응해 나가는 법을 배웠다....

 

그런데...

가끔씩 그때 좋아하던 노래들을 듣게되면...

그때의 외로움 그리움이 마치 지금의 내모습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렇게 한번에 무너져버리는게다....

 

아마도 그때부터였을게다...

내게 멍때리는 버릇이 생긴 것은....

혼자서 그렇게 버스를 타고 떠나는 버릇이 생겼던 것은...

 

While my eyes go looking for flying saucers in the sky
Yes my eyes go looking for flying saucers in the sky
I choose no face to look at, choose no way
I just happen to be here, and it's ok

 

군정시대는 끝났고

Caetano Veloso는 그가 그토록 사랑하는 고국 브라질로 돌아왔다

그는 여전히 그의 매력적이고 지적이고 모습으로

그의 포근하고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삶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Hey, Caetano Veloso, I love you guy~ ^^

 

우선은...

호소력 짙은 Paulo Ricardo의 허스키 보이스로 올려본다...

밑에 Caetano Veloso의 오리지널 버젼을 함께 붙였다....

 

 

 

Composição: Caetano Veloso

I'm wandering round and round, nowhere to go
I'm lonely in London, London is lovely so
I cross the streets without fear
Everybody keeps the way clear
I know I know no one here to say hello
I know they keep the way clear
I am lonely in London without fear
I'm wandering round and round, nowhere to go


While my eyes go looking for flying saucers in the sky
Yes my eyes go looking for flying saucers in the sky


Oh Sunday, Monday, Autumn pass by me
And people hurry on so peacefully
A group approaches a policeman
He seems so pleased to please them
It's good at least, to live and I agree
He seems so pleased, at least
And it's so good to live in peace
And Sunday, Monday, years, and I agree

While my eyes go looking for flying saucers in the sky
Yes my eyes go looking for flying saucers in the sky
I choose no face to look at, choose no way
I just happen to be here, and it's ok

Green grass, blue eyes, grey sky (2x)
God bless silent pain and happiness
I came around to say yes, and I say

While my eyes go looking for flying saucers in the sky

 

 

 

 

 

 

LONDON LONDON - RPM

Estou vagando, dando umas voltas, sem direção
Estou solitário em Londres, Londres é gostosa assim
Cruzo as ruas sem medos
Todo mundo deixa o caminho livre
Sei que não conheço ninguém aqui prá dizer alô
Sei que eles deixam o caminho livre

Estou solitário em Londres, sem medos
Estou vagando, dando umas voltas, sem direção

( REFRÃO )
Enquanto meus olhos
Saem procurando discos voadores pelos céus
Domingo, segunda, o outono, passam por mim

E as pessoas passam apressadas com tanta paz
Um grupo chega a um policial
Ele parece cheio de prazer em poder atendê-los
É bom pelo menos estar vivo e eu concordo ...
Ele parece cheio de prazer em poder atendê-los
E é tão bom viver em paz e ...
Domingo, segunda, os anos, e eu concordo ...

( REPETE O REFRÃO )

Enquanto meus olhos
Saem procurando discos voadores pelos céus

Não escolho nenhum rosto para olhar ... não escolho caminho
Acontece apenas de eu estar aqui e estar tudo bem
Grama verde, olhos azuis, céu cinza

Deus abençoe a dor silenciosa e a felicidade
Eu vim para dizer sim e digo
Grama verde, olhos azuis, céu cinza
Deus abençoe a dor silenciosa e a felicidade
Eu vim para dizer sim e digo

( REPETE O REFRÃO )

Enquanto meus olhos
Saem procurando discos voadores pelos cé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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