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어린애 같은 남편...

pumpkinn 2012. 8. 10. 11:08

남편의 소중한 장난감~ ^^;;

 

 

남편과 칠레 여행 갔을 때...

남편이 고이고이 모셔(?)온게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원격조정이 되는 헬리콥터 장난감이었다...^^;;

 

칠레를 떠나기 전 마지막 날...

쇼핑에 있는 장난감 가게를 지나치지 못하고 들어가더니...

결국엔 그 헬리콥터를 산게다..

명분은 리예와 함께 놀기 위해서~”

 

행여 그 헬리콥터 상자가 찌그러질까~ 헬리콥터 망가질까~

정성스럽게 가져온 남편...

짐을 풀기도 전에 헬리콥터부터 꺼내고선 놀기에 바쁘다...

 

아파트 천정으로 급상승하더니 급강하하기를 몇 번...

집에 오면 헬리콥터부터 꺼내들고 논다...

이유인즉슨, 리예에게 멋지게 보여줘야 한다나..?

 

그렇게 매일매일을 연습을 하더니...

결국 며칠 만에 아주 근사하게 원하는 곳에 착륙시키게 되었다...

그에 더 힘받은 남편, 아주 신이 나서 밤새 헬리콥터가지고 노신다...

우리 써니 무섭다고 낑낑대며 이불 속으로 숨어대고...

 

그런데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리예가 영국에서 돌아오기 이틀 전...

거실에서 부엌으로 돌아다니면서 놀던 남편...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내게 하는 말..

 

어떡해.. 헬리콥터 떨어졌어..”

..? 어디루..?”

밖으루..”

 

대체 무슨 얘기야..?

거실 창문은 닫혀있었는데 어떻게 창 밖으로 떨어졌단 얘기지..?

 

알고 보니 부엌에 3층으로 비스듬히 열려지는 창문이 있는데...

하필이면 고 사이로 빠져서는 우리 아파트의 뒷 길 아파트로 떨어진게다...

세상에~

 

남편은 나더러 가서 주워오라고 그러더니...

꿈쩍도 안하는 나를 보고는 안되겠는지 어느 아파튼지 확인한다음 내려가려고 하는데...

~ 이게 무슨 소리야~?

꼬마 아이의 ~!!”하는 고함 소리가 들린다...

그러자 조금 후 여러명의 꼬마 아이들의 함성이 이어진다~

 

헬리콥터다~!!”

 

까르르르르륵~!! ^^;;

 

세상에~

아파트에 떨어진 헬리콥터 장난감을 꼬마들이 발견하고는 좋아서 난리 부르쓴게다..^^;;

그때 남편의 슬픈 눈빛이란~

(정말 너무 놀랍게도 장난감을 빼앗긴 꼬마 어린이의 눈빛이었다~ ^^;;)

 

그렇게들 좋아하는데 우찌 뺏어올까나~ ^^;;

나는 웃겨 죽는다고 굴러대고~ 남편은 슬퍼하고~

 

결론:

남편 생일 선물로 헬리콥터 사줬다~!! 조금 더 좋은걸로~ 큭큭~ ^^;;

 

열심히 헬리콥터 조립하고 있는 남편과 열심히 보고있는 리예~

부녀지간에 완전 헬리콥터 삼매경이다~ ^^;;

둘이 시합한다고 서로 다른 헬리콥터를 샀는데, 둘 다 잘 날지를 않아서 가서 바꿨다. 위의 하얀 헬리콥터로...

 

남자들은 나이가 들어도 애같다는 말 정말 절대 틀린 말 아닌 것 같다~ ^^

남편은 자기 생일 선물로 헬리콥터를 사달랜다... ^^ 

리예랑 같이 논다고 자기는 조금 큰 헬리콥터를, 리예는 조금 작은 헬리 콥터를 두 개샀다...

 

그런데...

아무래도 기능이 비교가 되니 리예는 아빠걸로 자꾸만 논다...

집에 오면 헬리콥터부터 드는 남편~

잘 날지 않는 헬리콥터를 보고....

 

리예~ 너 아빠걸루 놀았지~!! 밧데리 다 닳았잖아~ 아빠꺼 놀지마~ 네걸루 놀아~”

 

세상에~ 리예랑 같이 논다고 살때는 언제고~

인제는 자기꺼라고 못놀게 한다~ 하하하하하~ ^^;;

 

그렇게 아빠랑 딸래미가 헬리콥터가지고 노는 모습이 얼마나 웃기는지..^^;;

아들같은 딸래미가 있어서 참 다행스럽기도 하고..^^;;

 

리예...생긴건 딱 계집아인데..

하는 짓은 딱 섬머슴애니...거참~ ^^;;

 

암튼 겁많은 우리 써니... (사냥개 맞어..? ^^;;)

한동안 헬리콥터 때문에 무서워서 도망다니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이젠 많이 익숙해졌는지 여유로운 모습이라니.. 하하하하~ ^^

 

덕분에 재밌었던 요즘이었다...^^

.

.

 

오늘은 Glee의 음악을 골랐다...

목까지 차오르는 북받치는 감정을 안겨주는 곡이다...

 

Glee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그 어떤 노래를 들어도 이런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것은...

그들이 어떤 환경 속에서도 자신들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그것이 주는 감동일게다...^^

 

Glee의 Edge of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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