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거지의 심리가 이해되는 요즘....

pumpkinn 2012. 6. 10. 04:47

                                                                                             <이미지 출처: http://july.tistory.com/>

 

이번 주엔 주중에 휴일이 껴서 일주일이 짧게 느껴졌다.

목요일이 성체 축일로 카톨릭 국가인 브라질은 공휴일로 지내고 있는 ..

내가 브라질을 좋아하는 많은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공휴일이 많다는 것이다..^^

역시 브라질 체질이다..^^

 

토요일만 다가오면...

이번에는 Paulista 거리래도 나가봐야지...’

‘MASP라도 가봐야지하지만...

정작 토요일이오면 한치의 틀림도 없이 언제나 모습으로...

노트북을 무릎위에 얹어놓고는 소파에 앉아서 시간을 멍때린다..

 

회색빛 하늘...

쌀쌀한 바람...

운치있는 분위기...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빠울리스따 거리를 걷기에 분위기 나는 날씨...

밖을 바라보며 스타벅스에 앉아 까페라떼와 함께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기에 멋진 날씨...

 

그럼에도 불구하고 ...

내가 지금 넋두리를 하고 앉아있는 곳은...

바로 거실의 예의 바로 소파 위에 너부러 앉아서 쓰고 있는게다...

 

어제...

아니 그니까 나는 오늘 아침에 잠이 들었다...

오늘 아침 5시가 되어서야 침대에 들어갔다...

어제 8시부터 보기 시작한 영화...

마라톤으로 이어 5개를 보았나부다...

 

그러고는 11시쯤 늦장부리고 일어나서는...

그렇게 노트북을 무릎에 올려놓고 앉은게다...

거의 퇴폐적인 분위기다...

 

오늘은 오랜만에 와우까페에 들어가 다른 와우 기수들이 올린 글들...

전문가 프로젝트 속에 있는 와우 유니컨들이 올린 글들을...

꼼꼼히 읽어내려갔다...

 

그들 안에 품은 열정...

그들 안에 여전히 함께하는 두려움...

그들 안에서 살아 꿈틀거리고 있는 꿈들...

나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그들의 글들을 읽으며 느낀 깊은 감동들을 댓글로 표현하고 싶었지만...

그냥 지나쳤다...

오랜 시간 와우 활동을 하지 않아 모르기도 하고...

그들이 모르는 선배 기수 와우의 댓글에...

답글을 다느라고 조심스러워하는 부담감을 덜어주고 싶어서기도 했다...

 

어쨌든,

오늘은 그렇게 그들의 열정과 꿈이 담긴 글들을 하나하나 읽어내려가며...

그들의 삶을 가까이서 들여다 있는 기회가 우연히 주어졌다...

 

그렇게 그들의 글을 읽다가...

지난 내가 올린 축제들과 느낌단상들을 읽어내려갔다...

 

그러면서 블로그에 올려지지 않은 하나를 옮겨왔다...

와우의 첫번째 축제였던 빛나는 개인사 3장면’...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

 

내가 글을 읽고 내가 눈물을 흘리는 ...

참으로 웃기는 짬뽕같은 이야기다...

 

아마도 그렇게 치열하게 임했던 나의 지난 삶들, 열정들...

그렇게 사무치게 그리워진거겠지...

 

넑두리를 시작할 잿빛이었던 하늘이 살짝 맑은 푸른색을 띄려한다...

그냥 회색빛으로 있어주면 좋을텐데...

 

벌써 오후 4시가 지났다...

애리와 리예에게는 시간의 소중함을 그리도 알려주려고 안달하면서...

정작 나는 당체 아까운 시간을 이리 허비하며 보내고 있는건지....

대체 얘는 커서(?) 뭐가 되려는겐지...

 

거참...

연구대상이다...

 

'방콕'에서 나가야 할텐데....

이러면 안된다 안된다하면서도 너무 익숙해지고 편해진듯하다....

 

거지의 마음이 조금 이해가 ....

일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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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자극을 주는 기사를 함께 올린다...

'옛날엔 나도 이 학생 같았는데...'

옛날의 헝그리 정신으로 임했던 열정은 그만 그리워하고...

지금 바로 오늘의 이 순간에 열심히 충실하자...

 

어쨌든 이 기사 속의 어린 학생...

난 정말 좀 보고 배워야해...

그런 의미에서 함께 올린다....

 

 

[헤럴드생생뉴스]

 

부모에게 버림받고 학교 청소부가 된 미국 여고생이 역경 속에서 미국 명국 대학인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YTN 보도에 따르면 던 로긴스 양은 중학교 때부터 어머니와 의붓아버지가 집세를 못내 쫓겨나는 바람에 곳곳으로 옮겨 다녀야 했다.
 
절망 속에서도 긍정의 힘을 잃지 않고 노력해 전과목 A 성적표를 받아 하버드대학교 생물학과에 합격 통지를 받았다.
 

 

이 학생은 다른 학생들이 잠든 새벽 시간, 교실과 화장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졸업반 학생이면서 이 학교 청소부이기도 하다. 청소가 끝나면 곧장 교실로 달려가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다시 친구들이 남긴 쓰레기를 2시간 동안 치운다.
 
중학교 시절부터 어머니와 의붓아버지가 집세를 못내 쫓겨나는 바람에 곳곳을 옮겨다녀야 했다. 전기와 물도 끊겼지만 촛불을 밝히며 새벽까지 책장을 넘겼다. 지난해 여름, 약물 중독에 빠진 부모는 결국 자녀들을 버리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친구 집에서 새우잠을 자던 로긴스에게 학교는 청소 일을 내줬다.
 
이 학교에서 졸업하고 싶다는 뜻을 존중하고 멀리 떨어진 복지기관에는 보내지 않았다. 학교버스 운전기사가 숙식을 제공하고 다른 이웃들도 줄지어 도움의 손길을 뻗쳤다. 온갖 역경 속에서도 전과목 A 성적표를 받은 로긴스에게 하버드대학교는 생물학과 합격 통지서를 보냈다. 장학금과 기숙사뿐 아니라 생활비까지 주기로 했다고 한다.
 
던 로긴스 양은 하버드대로부터 장학금 뿐만 아니라 기숙사 비용과 생활비까지 모두 제공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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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탁한 텁텁한 삶의 넋두리지만...

그래도 음악은 맑고 아름다운 천상의 음악으로....

 

어제 감동의 눈물 속에 보았던 Le Choristes... 

그 중에 나의 영혼을 울렸던 Caresse Sur L'Ocean'을 골라 올려본다...

 

Jean Baptiste Maunier의 그린색 맑은 눈동자...

너무나도 맑고 아름다운 그의 목소리는 천사의 목소리가 이렇지 않을까 생각에 빠지게 한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음악...

어떻게 눈물 없이 들을 수 있단 말인지...

 

 

 

내친김에 음악 하나 더 올린다...

Vois Sur Ton Che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