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모처럼 오랜만에...

pumpkinn 2012. 5. 31. 12:06

 

 

모처럼 오랜만에...

아주 모처럼 오랜만에...

내 감성이 꿈틀거렸다...

 

올리지 않고 미루고 있던 리뷰를 두개나 덥썩 올리고는...

하루를 잘 마감한 듯한 느낌에...

내 가슴은 잔잔한 행복이 물무늬처럼 번져나갔고...

내 입가엔 미소가 환하게 걸려있었다...

 

그냥 무심코 아무 음악이나 골라 틀었는데...

마침 나온 곡이 Alan Silvestri Forest Gump Theme...

 

Forest Gump의 순수하고 순진한 미소와 눈동자...

삶 앞에 정직하고 신실했던 그의 모습이 떠올라...

안그래도 그리스인 조르바 리뷰를 올리고 난 다음의 여운에 뭉클하던 참인데...

코끝 찡한 감동이 내 온 몸을 감싸 안는다...

 

리뷰를 올리고는...

지난 날 깊고 깊은 감동을 어쩌질 못하여 기어코 올리지 못했던 리뷰 괴테와의 대화’..

괴테와의 대화를 읽으며 느꼈던 순간순간의 감동들을 적어놓은 글들을 오늘 읽다가...

이렇게 책을 읽다가 죽으면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글 대목을 보고는...

그만 웃음이 쿡 터져버렸더랬다...

 

내게 참으로 많은 가르침과 깨달음과 삶의 열정을 안겨주었던 책...

내가 책을 통해 느끼고 배우는 많은 것들을 모두 삶에 적용시키고 있진 못하지만...

나에게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삶의 의미가 얼마나 강렬한 것인지 느끼게 해준 책...

예술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관계가 무엇인지 생생한 그의 삶으로 알려준 책..

그래서 나는 얼마나 흉내를 내며 다녔더랬는지...

그 또한 울컥하는 그리움이 되어버렸네...

 

알란 실베스트리의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가 내 마음을 더욱 들뜨게 하고...

이럴때는 밖으로 나가 걸어야 하는데...

하필이면 밤이네...^^

 

아름다운 밤...

오랜만에 느껴보는 내 안에 꿈틀한 감성들...

 

.. 음악.. 이야기.. .. 사랑... ...

 

이 모두 지금 이순간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조만간에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을 다시 정리해보아야겠다...

 

밤이 깊었다...

인제 자야지...

 

...

자고 싶지 않은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