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리뷰

[독서리뷰 76] 워렌 베니스 외 30명의 ‘당신에게 집중하라’를 읽고 / 정경호 옮김

pumpkinn 2012. 5. 31. 07:52

 

 

 

워렌 베니스 외 30명의 ‘당신에게 집중하라’를 읽고...

리뷰에 앞서....

당신에게 집중하라’. 오랜만에 읽은 자기 계발 책이었다. 리더십 구루 중의 구루인 워렌 베니스를 비롯하여, 내가 존경에 존경을 더해 마지않는 스티븐 코비를 포함한 30명의 리더십 구루들이 자신들이 삶을 살아오면서 느낀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이야기들. 그들이 지난 날 살아오면서 체험한 경험으로, 배움으로 또는 멘토를 통하여 배운 소중한 깨달음을 함께 나누며, 그들에게 있어 가장 소중하다고 느껴지는 삶의 지혜들을 모아놓은 책이었던 만큼 그 안에는 놀라운 이야기들, 가슴을 터치하는 내용들이 가득했다.

사실, 요즘의 나는 내면적으로 많이 흐트러져 있고, 심각한 게으름 속에서 허우적되고 있는 상태였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외적인 자극을 은연 중에 기대하며 읽었던 것 같다. 종종 책을 통해 열정을 다시 느끼고 기지개를 한껏 피며 다시 일어났던 지난 날의 경험을 떠올리며, 혹시 그런 축복이 내게 또 한번 주어지지는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 물론 그 자극은 내 안에서 일어나야 하는 것이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임을 너무나도 잘 알면서도 안개처럼 피어나는 혹시나..’하는 기대감은 읽는 동안 만큼은 나에게 작은 희망을 안겨주었다. 왜 나는 지겹게도 이런 상황을 반복하는지 스스로를 피곤해하면서...

 

         <워렌 베니스>

 

리뷰...

그런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당신에게 집중하라’, 우선 프롤로그의 내용들부터 가슴을 팍팍 치고 들어왔다.

자신이 인생에서 맞닥뜨린 시련과 고통은 결국 나를 외면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 (P7)

모든 고통의 원은은 자신을 속이고 신실한 삶의 궤도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라는 것, 내 안의 진실을 외면하고 자신에게 거짓말이 늘어가는 순간 시련이 찿아왔다’(P8)

스펜서 존슨의 말은 바로 나를 향한 바로 그소리였다. 많은 구루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함께 한 경험들과 배움들과 훌륭한 멘토들의 만남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지만, 결국은 자신이 인생에서 맞닥뜨린 시련과 고통은 결국 나를 외면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의 꿈을 외면하고, 내 가족을 외면하고, 내가 처한 상황을 외면하고, 내 마음의 소리를 외면하고, 나의 소명을 외면하고, 나의 삶을 외면한.. 결국 그 모든 것은 를 외면했기 때문에 우리가 마땅히 감수해야하는 고통과 시련이었다는 것. 그러기에 나 스스로에게 진실하고 신실할 때 내 안의 열정은 되살아나고, 나의 삶은 활기 있어지고, 나는 꿈에 가까워져 어느 순간 그 꿈을 누리며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더 나아가서 에게만 국한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나와 관계한 모든 이들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삶을 살게 된다는 것. 그들이 꿈을 꾸게 하고, 꿈에 이르게 하는 조력자가 되며 그들의 삶이 의미있는 삶이 되도록 도와주며 그들 역시 함께하는 이들에게 좋은영향력을 미치는... 그래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결국엔 우리의 흔적을 남기고 유산을 남기는 그런 내가 되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많은 글 들 중 내게 아주 강한 인상을 남긴 2가지 부분 중 그 첫번째는 바로 워렌 베니스의 구두닦이 발표 부분이었다. ‘구두 닦는 법이라는 주제는  어쩌면 다들 우습게 볼 수도 있는 하찮다고 여겨질 수도 있었던 발표였지만 그는 남들의 시선을 벗어나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가장 잘 아는 그 무엇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나누었고, 그것으로 인해 그는 자신감을 얻으며 그 후의 삶이 바뀌어졌다는 것은 내게는 참으로 큰 감동이었다.

나는 내가 가진 재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조금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배워 몸으로 익혀온 겸손이라는 것이 건전하고 생산적인 방향이 아니라 소극적이도 부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나는 알 수 있었다. 굳이 자신의 성공을 평가절하 하지말라는 셀리헬게슨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된다.

내게는 공감이라는 파워풀한 강점이 있다. 그리고 학습이라는 강점으로 내가 슬럼프에 빠지는 그 순간에도 배움에 대해 식지 않은 열정이 있고, ‘긍정성이라는 강점으로 주위를 밝게하고 웃음을 가져다 줄 줄 아는 나이기도 하다. 그런가하면 관계성이라는 강점으로 나는 주위 관계를 보듬으며 조화와 함께 모두 함께 어우러지며 분위기를 조화롭게 이끌 줄 아는 감성적인 강점도 갖고 있다. 나는 내가 가진 이런 모든 강점들을 과소평가하며 내가 갖지 못한 강점들을 바라보며 속상해했다. 부러워했던 것은 아니나 아쉬움이 가득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나의 강점이라는 것이 학습만 빼놓고는 모두 감성적인 부분이라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내게는 아쉬움이었고 속상함이었고 강점으로 받아들이지도 않았지만, 언제까지 내가 갖지 못한 그것을 바라보며 한숨만 쉬며 우물쭈물 하고 있을 것은 아니잖은가.

요즘의 나를 보면 다운되었거나 슬럼프에 빠졌다기 보다는 그냥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멍한 상태, 그래서 그냥 되는대로 생각가는대로 하루하후를 보내고 있는 상태라는 표현이 맞는 표현일 것 같다. 정리되지 않고 흐트러져있는 시간들. 그래서 방향을 잃은 상태. 그것이 바로 나의 현 주소이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나의 꿈에 가까이 다가가도록 알차게 쓰기 위해 정리를 하고 재정비를 해야하는데 그 작업을 자꾸만 미루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흐트러짐 속에 보내고 있는게다.

어쨌든, 내게 깊은 감동을 안겨준 그 두번째 이야기는 바로 찰스 가필드의 당신의 일터를 최고의 장소로 만들어라이었다. 그것은 아마도 지금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었고, 내가 지금 고민하고 이는 부분이었기에 그렇게 행동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의 일터. 전에는 나는 나의 일터를 사랑했고 의미있는 곳으로 만들며 내가 일하는 시간을 사랑했더랬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내게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알려주는 표지인게다. 전에는 그랬는데, 왜 지금은 그렇지 않은지. 그것은 일하는 환경이 바뀌었기에 그럴 수도 있겠고, 일의 종류나 분야가 달라졌기에 그럴 수도 있겠고, 또한 나의 꿈이 달라졌기에 그럴 수도 있을게다. 그렇다면 나는 이 중에 어떤 것일까..? 아마도 위의 모두가 아닐까 싶다.

어쨌든, 나는 나의 일터의 시간을 재정비하며, 나의 일하는 장소가 톨케이트 부스 안에서 언젠가는 유명한 댄서가 될 것을 꿈꾸며 열심히 춤추는 그 청년처럼 나의 꿈에 이르는 연습 장소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치 처음 알게된 사람마냥 그렇게 ~!!”하는 탄성과 깨달음 속에 느끼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그 밖에도 아주 훌륭하고 가슴을 울리는 내용들은 내 안에 함께 하고 있다. 천장에 미래의 그림을 그리며 소아마비를 이겨낸 프레더릭 허드슨의 이야기는 모든 것을 다 갖추었으면서도 게으름과 나태함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 고맙게도 찬물 한바가지 끼얹어 주었으며, 언제나 문제는 나에게 있으며 해답 또한 나에게 있다는 마셜 골드스미스의 이야기는 나에게 어떠한 문제가 닥치더라도 항상 답은 있으며, 더욱 고맙게도 그 답은 나에게 있다는 이야기로 나를 위로해주었고, 준비되기 전에 도전하라는 로버트 프리츠의 이야기는 늘 완벽하게 준비를 해야 내가 계획하는 무엇을 시작할 수 있다는 성향이 강한 나에게 좀 준비가 미비하더라도 시작해보라는 용기를 안겨주었다.

물론, 이뿐만 아니라 나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안겨준 이야기는 많으나, 바로 지금 나의 현주소와 맞닥뜨리는 이야기들이 더욱 깊이 가슴을 치고 들어오는 것은 두말하면 숨찬 것.

이 책을 통해 배우고 얻은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그저 좋았다로 끝내지 말고 내 일상에 적용하여 내것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선은 내 일터를 꿈과 연결시킬 수 있도록 시간표를 나누고, 미래의 내 모습을 꾸며 행복한 자성 예언을 자주 하고 그림으로 그려내고, 또한 어떠한 문제도 답은 내 안에 있음을 알아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대처해 나가자고 스스로와 약속했다. 또 한번의 약속..

 

     <스티븐 코비>

 

마치며...

재밌고 통통튀는 이야기들로 술술 읽혀나갔던 책. 한 이야기가 끝날때마다 주어지는 질문들을 내가 탈벤 샤하르의 해피어를 읽었을 때처럼 각 질문에 답하며 리뷰에 올리려 했으나, 깊이 생각해야 하는 질문들이 많아, 그냥 얕은 생각으로 겉도는 대답을 하는 것 보다는 두고두고 하나하나씩 질문에 답해나가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멘토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느꼈다. 물론 멘토가 꼭 박사여야 하고 교수여야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삶을 살아가면서 배우고 따르고 함께 고민을 나누며 나의 방향을 올바로 잡아줄 수 있는 그런 분이라면 모두가 나의 멘토가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어두운 시기에 자신의 삶을 바꾸어준 수전을 만난 프레더릭 허드슨은 너무나도 감당하기 어려운 큰 고통을 통해 더없이 큰 삶의 축복을 선물로 받은 케이스일게다. 물론 이도 그가 그렇게 받아들이고 두 손으로 덥썩 받아 안았기에 가능했음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인제 그만 정신차리고 하나하나 정리를 해야 한다. 흐트러진 마음을 바로 정비하고, 깨어진 리듬을 다시 맞추어 아깝게 낭비해버린 시간을 조금이라도 주어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한번 그렇게 해나가는 게다. 늘 반복되는 이 바보같은 결심과 다짐을 언제까지 해야할지 스스로도 답답하지만, 그래도 포기는 하지 말자고 스스로를 달래어본다.. 그래서 아직 가능성은 있고, 꿈에 조금 가까이 다가가는거라고 스스로를 또 그렇게 보듬으며 위로해본다...

.

.

오늘 내가 고른 곡은 Kenny G의 Heart and Soul...

내 삶을 온 마음과 영혼을 다해 살고 싶은 염원을 담아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