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일상을 떠나 1박 2일 여행~

pumpkinn 2012. 4. 15. 07:40

성당에서 돌아오는 길 길에 놓여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넘 이뻐서..

다들 부은 얼굴로 한 컷~ 하하~ ^^

 

 

지난 주말 남편과 애리와 리예를 뒤로하고 일상 탈출을 했다...

Minas Gerais주의 Pocos de Caldas란 조그마한 도시로...

 

이런 걸 두고 휴가다운 휴가라고 말하는건가..?

정말 꿀맛같았던 시간이었다...^^

 

아줌마들 다섯이서 함께 탈출한 일상...

얼마나 재밌었는지..^^

 

이번 여행은 버스여행으로...

우리는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가까이 사는 소피아 언니와 나는...

새벽(?) 7시 반에 아나스타시아 언니네 앞에서 만나기로 했고...

힐데 언니는 고속 버스 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번 여행엔 특별한 분이 함께 하셨는데 바로 깜삐나스에 사시는 리오바 언니...^^

이번에 처음으로 함께 여행에 함께 하시는 리오바 언니는...

여행지에서 만나기로 한 것...

 

나는 혹시라도 못 일어날까...

얼마나 조마조마 하면서 잤는지...

알람을 틀어놓았지만 행여 못들을까 깨기를 몇 번...

그러고는6시에 일어나 복음 묵상을 한 다음 준비를 했다... (기특해라~ ^^;;)

 

시간에 맞춰 아나스타시아 언니네로 가니 소피아 언니가 도착해게셨고..

아나 언니는 막 나오시는 중...

대단한 시간 관념~ ^^

 

근 다섯시간이란 시간을 버스로 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으나..

우리는 가는 동안 얼마나 재밌게 이야기를 하며 갔는지...^^

나는 아나스타시아 언니와 안게 되었는데...

언니와 나는 가면서 신앙 이야기, 책 이야기, 가족 이야기 등을 나누었다...

아나 언니와 나누는 신앙 이야기는 얼마나 은혜로웠는지...

우리는 그 와중에도 코끝 시큰거리며, 감동 속에 찔찔 짜기도...^^;;

 

사실 우리는 버스를 타기 전에 커피 한잔 정도 마실 시간이 있을 줄 알았는데...

표를 구하는데 이런저런 문제가 생겨 급하게 타느라 아무것도 먹질 못하여..

커피 생각이 간절하다보니 가는 길이 얼마나 멀리 느껴지는지...

 

그런데 한 다섯군데 쯤 들려서 목적지에 도착한 것 같다...

어쩐지 오래 걸리더라니...

나는 배가 고파서 거의 돌아가실 지경이었다.. ^^;;

 

도착해서 택시를 잡아타고 호텔로 향하는데...

얼마나 아기자기한 분위기인지... 첫눈에 마음에 들었다...

호텔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바로 공원 앞에 자리하고 있어...

공원이 한 눈에 다 내려다보이고...

 

방은 별로 썩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한달을 있을 것도 아니고 겨우 하루밤을 지낼 것이니...

그닥 문제가 될 것도 없었다...

그걸 투덜대기에는 우리 방에서 내려다보이는 공원과 정경이 너무나도 예뻤다...^^

역시 이쁘면 모든게 용서가 되는가벼~ ^^;;

 

내 방에서 내려다보인 공원 전경~

얼마나 깨끗하고 아담하고 예뻤는지.....

 

공원 중앙에 서ㅇ있는 동상이 인상적이어서 역시 한 컷 담았다~..

 

 

우리는 짐을 내려다놓고 이런저런 준비를 하는 사이 리오바 언니 도착하시고...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

소피아 언니와 아나스타시아 언니가 맛있다고 점찍어놓으신 식당~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언니들을 벤치에 앉혀놓고 강제로 한 컷~!! 큭큭~ ^^;;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리오바 언니 도착하시고~ 점심 먹으로 가는 길에...^^

역시 언니들의 포스란~ 홍홍~ ^^

왼쪽부터 리오바 언니, 아나스타시아 언니, 소피아 언니, 힐데 언니..^^

언니들 그 날 너무 즐거웠어요~!! ^^

 

 

아고~ 시상에~

얼마나 맛있던지~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를 맛이었다~ *꾸울꺽~!!*

그렇게 맛있게 먹고 나니 인제 뭔가 좀 눈에 뵈이는 듯..

정신이 좀 차려졌다.. 하하하~ ^^                       

 

우리는 밥을 먹고 Sa Rosa라는 까페엘 갔는데...

눈이 마주치는 사람마다 모두 인사를 하는게다...

 

인사~’하면 또 ~’ 아닌가~ ^^

마치 오래 안 친구들처럼 그렇게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는데...

어떤 두 부부가 너무나도 반갑게 인사를 해서...

난 혹시 우리 가게 손님인가..? 착각까지 일으켰다..^^;;

 

그렇게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으면...

마음이 얼마나 따뜻해지는지...^^

 

거기서 우리는 한참을 웃고 떠들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도시를 둘러보려고 까페를 나왔다...

 

공원에서는 악단 연주가 있고...

가족들이며 애인들이며 그렇게 공원에 나와 한가로이 앉아 시간을 보내는 모습들이..

얼마나 평화로워보이는지...

너무나도 행복해보여서 그만 나도 이곳에 눌러 앉고 싶은 마음까지 드는게다...

정말 너무나도 아름다운 도시였다..

 

공원 풍경 1: 공원에서 노래와 연주를 하던 악단...

호텔을 나서면서부터 들리는 악단 연주와 노래... 어깨 춤이 절로 나는 순간이었다..^^

 

공원 풍경 2: 기대에 가득차서 아저씨가 장난감 탭을 감아주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 애기...^^

빨리 만지고 싶은데 열심히 아저씨가 주실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공원 풍경 3: 초상화 스케치 하는 멋드러진 아저씨...

내가 사진 찍는 것을 느끼자 아가씨가 자리를 고쳐 앉는다...

허락을 받고 찍었어야 하는데 싫지 않는 듯한 눈치여서 그냥 눈인사만 했다...^^

 

공원 풍경 4: 오우~!! 완전 압권이었던 커플~!!

둘째날 공원에서 본 커플 댄스.. 얼마나 사뿐사뿐 우아하게 춤을 추는지...

내가 사진을 찍자 눈인사를 하신다.. 완전 멋진 커플이었다.

떻게 그렇게 여유롭게 품위 있어보이면서 우아하게 출 수 있는건지...

암튼 우리 뿐만 아니라 온 사람들이 넋을 읽고 바라보았던 두 분의 아름다운 댄스...

 

 

 

언니들은 호텔 수영장이 온천물이라며 수영하러 들어가시고...

수영복을 가져가지 않은 나와 걷고 싶은 힐데언니는...

언니들이 수영을 하시는 사이 가보지 못한 다른 곳들을 돌아보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그러니 저녁 시간...

호텔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우리는 호텔 뒷뜰에 앉아...

책 이야기를 비롯하여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늦게 까지 나누었다...

그렇게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벌써 밤 12... ~

잠자러 가야하는 시간이다...

 

사실 다른 날 같으면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겠지만...

그 다음날 떠나야 하는 날이기도 하고 주일이라...

새벽 미사를 보기로 했던게다...

 

놀자고 미사를 거르는건 있을 수 없는일...

시간이 어중 띠니 아예 일찍 미사를 보기로 한 것...

 

그렇게 해서 나는 또 새벽에 못일어날까 마음을 졸이며 잠을 자는데...

새소리에 잠이 깨었다...

마치 내 귓가에 대고 지저귀는 듯한 느낌...

스테레오로 울리는 바람에 나는 잠을 깼다...^^

 

이렇게 예쁜 새들까지도 나를 도와준다..

하느님이 잠꾸러기 펌킨을 깨우라고 보내주신 전령들...^^

 

룰루랄라~

나와 힐데 언니는 그렇게 일어나 꽃단장(?)을 하고 준비를 끝내니...

옆 방 큰 언니들께서 문을 두드린다...

혹시나 우리가 일어난건지 잠을 자는건지 불안하셨는지..^^

 

그렇게 이른 아침 호텔을 나서는데...

얼마나 상큼상쾌하던지...

너무나도 행복해서 돌아가실뻔 했다..^^

 

성당에 도착하니 정확히 7...

그런데 그곳엔 그 새벽 미사에 어쩜 그렇게 많은 신자들이 오는지...

그래서 그 도시가 복을 받나 싶었다...

 

사람들도 깨끗하고.. 너무나도 예의 바르고 친절한 그들...

정말 너무나도 감동이었던게다.. 그들의 친절함에...

언니들에게는 '이름 아침'이었고, 나에게는 '새벽'이었던 그 시간에 우리가 미사를 보러 갔던 성당...

너무 아름다웠고 감사한 미사가 되었다.. ^^

그렇게 미사를 보고 하루를 맞으니 얼마나 하루가 감사하던지....^^

 

 

미사를 끝내고 우리는 호텔로 돌아가다가 거리에 놓여있는 테이블이 너무 앙징맞고 예뻐서..

또 그렇게 한 컷 사진에 담고는 Café da Manha를 마시러 호텔로 향했다...

 

미사에서 돌아오며 예쁜 테이블에서 한 컷~!! ^^

 

얼마나 맛있던지...^^

까페며 치즈며 정말 기가 막혔다..^^

내가 그렇게 여행중에 많이 먹은 것은 또 처음이었던 것 같다...^^

......원래 잘 먹긴 하지만서두...흠흠~ ^^;;

 

 

아나스타시아 언니는 메니큐어를 하기 위해 호텔에 남으셨고...

남은 우리는 도시를 돌아다니기 위해 이 장난감 기차를 탔다...

이 기차를 타고 동네 한바퀴를 도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인사도 해주고 따뜻하게 맞아준다...

얼마나 재밌었는지...^^ 난 이 기차타고 돌때가 제일 재밌었던 것 같다.. 호호~ ^^

 

 

기차놀이가 끝나고 우리는 마차놀이로 행진~ 하하하~

 

 

 

우리가 탔던 마차... 말이 참 잘생겨서 그냥 한 컷 담아봤다..^^;;

 

 

뒤에 폭포랍시고 간 곳인데.. 완전 개천같은 분위기..^^

그래도 기념 촬영은 해야지~!! ^^;;

 

 

마차타고 치즈 가게에도 갔는데...

치즈를 어떻게 보관하는지, 이런저런 치즈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시식까지 했다...

결국 나도 치즈 한덩이와 잼을 사왓다.. 얼마나 맛있던지...흐흐흐~

 

.

.

 

 

세상에~

요기까지 써놓고는 2주일이 지났다...

느낌이 가시기 전에 써놓겠다고 냅다 쓰고, 사진까지 올려놓고는...

마무리만 지으면 되는데...

마무리를 짓기까지 2주일이라니...

 

정말 참 못말리는 게으름이다~

이제 이어서 다시 주루루 읊을라니 괜히 머쓱하고 손이 오그라드는 느낌~ ^^;;

 

어쨌거나...

12일동안의 여행...

너무나도 즐거웠고...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아줌마들이 그렇게 가정과 자식들을 모두 버리고(? ^^;;)

그렇게 떠나기가 어디 쉬운일인가..?

그것도 다섯 명이 우루루~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우리는 떠났고 느꼈고 행복했다~ ^___^

 

언젠가 또 기회가 되면...

이번엔 좀 더 용기를 내어 2 3일로 다녀와야지~ 하하하~ ^^

물론 이건 나혼자 생각~ 까르륵~

 

남편이 이 글을 혹시라도 보면...

얘가 코에 바람이 들어가더니 완전 바람났구만~” 싶을지도..^^

바람 줌 나지 뭐~

예쁜 언니들과 함께 바람따라 마음따라 그렇게 떠나보지 뭐~ ^^

 

떠나오면서...

리오바 언니는 깜삐나스로 가시기에 서로 다른 버스를 타야함으로...

혼자 먼저 버스에 오르시고...

우리는 조금 후 쌍파울로 향하는 버스로 올랐다...

 

나는 오르면서부터 자기 시작해선...

쌍파울에 도착할 때까지 잠을 잤다...

세상에 나보다 연배가 위신 언니들은 끄떡 없으신데...

제일 막내가 잠이라니...^^;;

 

일찍 일어나는게 습관 안된 내가...

이틀 연속으로 새벽(??)에 일어났으니...

피곤할 만두 하지...

 

집에 돌아오니 남편이랑 애리 리예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하하하~ ^^

마치 몇 달 여행을 다녀온 듯한 분위기였다~ 까르르륵~ ^^

 

...................... ^^;;

.

.

 

이 노래처럼 우리의 여행과 잘 어울리는 곡이 또 있을까..? ^^

삶의 철학이 담겨있고, 삶의 레슨이 담겨져 있는 음악...

내게 주어진 삶을 온전히 누릴줄 아는 그런 나일 수 있기를....

언제 들어도 가슴 뭉클해지며 가슴 꿈틀거리게 하는 곡...

 

Titas의 Epitafio...  

애리 졸업식때 그들 공연이 떠올라 괜스레 입가에 미소가 흐른다...

애들은 뒤로 하고 무대 바로 앞에서 얼마나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난리 부르쓰였었나...큭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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