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사진 여행 일기...

pumpkinn 2010. 3. 22. 11:04

 

Recanto da Paz 뒷 배경 - 내가 좋아하는 바로 그 공간 위에서 찍은 정경..

 

 

내가 좋아하는 Recanto da Paz...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참으로 많이 기다려졌던 여행이었다..

(가만보니.. 여행은 내게 늘 많은 기다림을 안겨주는 것 같다..^^;;)

그냥 쉬고 싶었던 것..

 

아마도 그 마음은 나나 남편이나 같았던 것 같다...

가까운데로 주말 여행을 다녀오자는 내 말에 의외로 흔쾌히 받아들이는 남편...

아이들 시험과 전시회를 피해서 가자니 날짜를 잡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녔다..

그렇게 해서 떠나게 되었던 것이 지난 금요일...

 

이번 여행은 우리 부부에게 놀러가는게 아니라 쉬러가는 것이기에..

온전한 쉼을 위해 애리와 리예 친구들을 한명씩 데려가기로 했다..

그래야 애리와 리예가 우리를 가만 놔둬줄테니..^^

우리의 선택은 탁월했고.. 우리는 정말 쉴 수 있었다...

 

일찍 떠나려고 했던 우리의 계획은..

너무나도 심한 트래픽으로 아이들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출발이 늦어졌고...

그러다보니 도착하면 저녁 식사 시간을 놓칠것 같아..

아예 저녁식사를 하고 떠났다...

그러다보니 출발이 더욱 늦어진 것...

 

호텔에 도착하니.. 이미 밤 11시가 넘어있었고...

첫날을 놓친게 살짝 아쉬웠다..

 

호첼 체크인을 하고 우리 Chale에 들어가니..

우리가 저녁 식사를 놓친줄 알고 간단한 저녁 식사가 마련되어 있다...

저녁을 먹고 안먹고를 떠나 얼마나 고마웠는지..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런 편안함과 가족적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곳을 자주 찾게 되는 것 같다...여러가지로...

 

내 공간에서 내 시간을 즐기고 있는 사이 애리와 애리 친구 끌라라가 절케 장난을 치며 놀았나부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놀라하고..

나는 나대로 내 시간 속에 빠져있고...

남편도 자기 시간을 가지며 그렇게 서로 편하게 쉴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그런데.. 이 사진을 보니..

내가 책을 읽을때나.. 컴을 보고 있을때..

내 표정이 참 짖궂다는 생각이 또 들었다...

왜 표정이 저렇게 심각하고 못되 보일까...?

내가 저런 표정을 지으며 있다는 사실이 내겐 조금 놀랍고 의아스러웠다...

 

음...그래서..

울 아빠는 나더러..

'해경아 넌 웃고 있지 않으면 화 난것 같아..그러니 늘 웃는 얼굴로 있어라' 하고 말씀 하셨던 걸까..??

 

암튼..

표정이 참 맘에 안들었다...-_-;;

 

오후 내내 수영장에서 나오지 않고 밤이 늦도록 저렇게 놀고 있는 녀석들..

애리, 애리 친구 끌라라, 리예, 그리고 리예 친구 비아...

 

 

지난 번 과는 달리..

이번에는 끌라라와 비아를 데려왔다...

둘 다 성격이 활달해서.. 얼마나 재밌게 잘 노는지...

내가 너무 고마웠다...

 

우리 Chale 앞마당 풍경... 

 

 

오늘 아침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얼마나 이쁘게 내리던지..

살짝 쌀쌀한 듯한 바람도 기분이 좋고...

그냥 이뻐서 한 컷~ 찍었다...

 

종일 비가 내렸음.. 하는 마음이 순간 들었으나...

오늘 모닝 커피를 마시고 호숫가에 갔다가..

아이들이 말타러 가기로 한 것이 떠올라.. 걱정이 된다...

'비가 계속 오면 어떡하지..?? '

 

다행히 비는 멈춰줬고...

모닝커피를 마시러 가는데 구름 사이로 햇님이 보인다...^^

아.. 아이들이 말탄 다음.. 수영할 수 있겠구나...

안심이 된다...^^;;

 

아~

이 변덕스런 호박 아지메 맴이여~ -_-;;

 

리예 친구 비아는 자기 주장이 확실한 아이다.

말을 보더니.. "내가 밤색 말 타두 돼요..?? 하면서 얼른 자기 것을 찜한다.. 하하하~^^

 

찌아 엘라이니 뒤를 따라 가는 모습이.. 마치 황야의 무법자 분위기다.. 호호~ ^^^

 

이번엔 애리가 밤색말을 타고...^^

 

리예와 비아가 갔다온 다음.. 그 뒤로 애리와 리예 차례가 되어 따라 나서고...^^

 

아이들은 말타는걸 참 좋아한다..

한번씩 타고 와선 다리 아파서 다신 안타겠다 하면서..

여행 간 곳에 말이 있으면 말부터 찾아나선다...

 

찌아 엘라이니가 얼마나 자상하고 친절하게 잘 보살피는지...

참 고마웠다...

 

암튼.. 아니나 다를까..

말과 함께 한바퀴 돌고 와서는...

다리가 아파 죽는 단다.. 큭큭~ ^^;;

 

호숫가에서 나무 타기 놀이를 하는 애리와 끌라라...

 

나무타기 놀이를 하는 리예와 비아...^^

 

애리와 끌라라는 리예와 비아가 말과 함께 산책을 다녀오는 동안...

애리와 끌라라는 호숫가로 내려와 나무타기 놀이를 했다..

결국 무섭다고 되돌아가긴 했지만.. 큭큭~ ^^

 

리예와 비아도...

말을 타고 돌아와선 곧장 호숫가로 달려가 나무 타기를 하는 리예와 비아..

요 녀석들은 가벼워서(?) 그런지.. ^^ 아주 쉽게 잘 건너간다...^^

 

우리 써니도 함께 했던 여행.. 데려가길 참 잘했다..

아이들도 써니도 얼마나 좋아하던지...^^

 

 

말타는 곳 바로 밑에 있던 호숫가..

리예한테 한장 찍어달랬더니.. 예쁜 호숫가를 내버려두고 엉뚱한 곳을 배경으로 찍어놨다.. 히구...

어~?? 저거 어디서 많이 보던 T-shirt~?? ^^

 

이번 여행에 왜 와우 티를 가져갔는지 모르겠으나..

저 자리에서 와우 티를 입고 앉아..

mp3로 철학 특강 두번째 강의와 세번째 강의를 들었다...

 

마치 교복입고 수업하는 듯한 싱그런 느낌도 들고...

그런 내모습이 재밌었다...^^

 

자연과 함께 철학 공부를...^^

거의 무릉도원 수준이다... ^^

 

'그 분'들을...

'그 놈'들로 거느린 듯한 이 흐뭇한 착각... ^^;;

 

써니와 리예..

리예는 써니가 이뻐 죽는다.. 절케 좋을까.. 히구...^^

 

 

우리 써니도 한 컷~ ^^ 힘들게 하지도 않고 얼마나 예쁘게 잘 노는지.. ^^

 

 

나무 막대기 가지고 장난하는 써니...^^

 

 

호숫가 마른잎 위에 살포시 앉은 예쁜 나비..

난 나비 종류는 '노랑나비, 호랑나비'를 빼고는 전혀 모르지만...

색깔이 넘 특이하고 이뻐서 한 컷 기록으로 남겼다...^^ 

 

 

내가 찾아 다니던 줄타기 놀이 하던 장소...

 

 

애리와 리예가 어렸을때 이곳에서 줄타기 놀이와 나무타기 놀이를 했더랬는데..

그 장소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잊을 수가 없었다..

그야말로 '숲속의 빈터'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숲속의 파라다이스 같은.. 신천지같은 느낌을 주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 위를 따라 올라가면 작은 Capela (기도할수 있는 작은 경당)도 있었고...

 

매번 갈때마다 그 곳에 가봐야지 하고는...

'다음에~' 하면서 그냥 돌아오곤 했는데..

이번엔 꼭 가보고 싶었던 것..

 

그런데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어느 길로 갔었던건지...

혹시나.. 하여 호숫가를 따라 그 위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니...

이 간판이 보여 얼마나 반갑고 기뻤더랬는지..

 

그곳을 쭉 따라가 보았더니..

Capela는 보이는데...

그 아름다운 곳은 찾을 수가 없다...

밑으로 내려가야하는데... 풀만 무성할 뿐...

길을 찾을 수가 없고...

 

혼자서 그곳까지 가는데도...

뭔지 모를 무서운 마음에 가슴은 콩닥거리고...

아마도 그 숲에 나 혼자 있다는 것이...

그냥 까닭모를 두려움으로 내게 다가왔던것 같다...

 

경당까지 내려갔다가...

그 곳을 찾기를 포기하고 그냥 돌아왔다...

 

'다음번엔 꼭 그 곳을 찾아내고야 말리라...'

다짐을 하면서...

 

호텔로 다시 돌아와... 점심 먹으로 가는 길에...^^

끌라라가 애리를 업었다.. 세상에...

재밌어서 한 컷~ ^^

 

 

곧 부활절 연휴가 다가와서 그런지...호텔은 한가했다..

거의 모든 서비스가 마치 온전히 우리를 위해 있는 듯.. ^^

점심 식사 전에 애들 앉혀놓고 한 컷~ ^^;;

 

 

죠앙 빅똘..  넘 귀여운 꼬마 친구...^^

 

 

우리와 함께 호텔 손님으로 있었던 몇 안되는 가족 중 큰 아들인데..

3살쯤 됐을까..?? 얼마나 귀여운지.. 함께 놀고는 싶고.. 수줍기는 하고.. 하하하하~ ^^

꼭 우리 애리와 리예 어렸을때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우리 아이들과 친구들이 함께 놀아주니 얼마나 좋아하는지...

오늘은 오후 내내 함께 놀았다.. 우리 아이들이 떠나니 얼마나 아쉬워 하는지...

 

풀장에서 놀고 있는 애리와 끌라라..

웬일로 사진을 찍어도 애리가 가만 있는다... 설마.. 포기를 한걸까...?? 호호~ ^^

 

 

우리 우아한 써니...

시상에.. 자기도 일광욕을 한다고 저리 우아하게 의자에 올라가 앉아 있는 모습이..

얼마나 웃기던지...^^

 

 

고속도로에서 본 석양..

너무나도 아름다웠는데.. 그만 타이밍을 놓쳐 거의 지나와서야 찍었다..^^;;

 

 

이렇게 우리의 여행은 끝났다...

쌍파울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끌라라와 비아를 데려다주고 집에 오니...

거의 9시가 다되어 간다..

 

내일은 월요일...

푹 쉬었으니..

에너지 충전했으니...

씩씩하게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그런데..

좀 더 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겠지..?? ^^

 

금요일을 놓치고 나니..

2 3일 여행이긴 했어도..

1 2일처럼 짧게 느껴졌던 여행이었다...

 

어쨌거나..

기다렸던만큼.. 내게 고마운 여행이 되어주었다...

 

여행기록 끝~!! ^^

.

.

 

.. 언제나.. 늘 그렇지만...

내가 찜해놓은 그 곳에서...

나는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듣고 있었다...

 

오늘 내 손에 들려있던 책은..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참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그 책을 펴는데 이어폰을 통해 흘러나오는 노래...

제임스 블런트의 노래들이었다..

You’re beautiful...과 함께.. Tears and rain...이 연이어 흘러나온다...

 

불쑥..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르는... 아련한 기억에...

순간 숨이 멈춰지고...

가슴에 아리는 통증이 느껴진다...

 

제임스 블런트...

제 작년말.. 내가 미치도록 열광했던.. 그가 아녔나...

그리고 그의 음악과 함께 했던 나의 기억들...

 

Tears and Rain을 올릴까.. 했으나...

즐거웠던 여행일기를 올리는 배경 음악으로 넘 안어울리는 것같아

You’re beautiful로 골랐다

 

참으로 내가 좋아했던 제임스 블런트의 노래...

오랜만에 올려본다...

 

James Blunt의 You're Beauti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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