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하루살이...

pumpkinn 2012. 3. 15. 08:47

 

 

벌써 수요일이 지나가고 있다...

내일이면 목요일...그러고나면 금요일...

이렇게 또 한 주가 지나가는게다...

 

세월은 참 잘도 가기도 하지....

 

이번 주 들어서면서부터..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생기는 문제들....

마치 하루살이 인생을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그날 생기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나면...

하루가 마감되는 시간이고...

잘 끝냈다....하고 그 다음 날 나가면...

또 생각지 않은 문제가 또 생기고....

 

그러니 아침에 가게 나가기가 무섭다...

피하고 싶은 마음이 한 가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한 가득....

 

그래두 참 다행이지...

그렇게 하루 안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인것임에...

 

오늘 집으로 돌아오며...

좀 걷고 싶었다...

 

하긴..

안그래도 마켄지 대학 앞에서 내려서 걸어오는 요즘이긴 했다...

 

이렇게 하루를 정신적으로 힘들게 보내고 나면...

내가 가장 좋아했던 시절의 지난 추억들이 간간이 떠오르곤 한다...

 

그땐 그때대로 삶의 문제로 많은 고민 속에 있었지만...

이런 류는 분명 아니었다....

불투명한 미래로 두려움과 불안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불투명한 미래라는 것은 꿈을 꾸게 하니까...

회색 빛깔의 현실도 파란색 꿈으로 칠해놓을 수 있으니까...

때론 불투명하다는 것은 희망적이기도 하다....

 

상상 속에 그 꿈은 꿈속에서 현실로 다가와 나에게 깊은 행복을 안겨주며...

열심히 오늘에 임할 수 있는 부푼 가슴을 안겨주던 시간들...

 

Mp3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다보니...

괜히 울컥하며 그때의 아름다운 기억들이 가슴 아리는 그리움으로 다가왔다...

 

강의 인원이 다 찼다고 Waiting List에 들어있던 학생들은 나가달라는데..

학점은 못받아도 좋으니 꼭 이과목을 수강을 해야 한다고 교수님께 고집부리던 기억...

그런 용기는 어디서 났던지...

 

그렇게도 속으로 마냥 좋아했던 수학 교수님...

마지막 수학 시험을 끝내고 나와선..

더 이상 못 뵐거란 슬픔에 펑펑 울던 기억...

 

학교 앞 음악까페에서 음악을 들으며 내게 선물처럼 주어진 작은 휴식 시간을..

눈물나게 감사해하던 기억...

 

참으로 꿈이 많았던 시절이다...

 

그 때 즐겨 듣던 음악을 올리려고 유튜브에 들어갔다가...

Priscila AhnDream...을 들었다....

많이도 착잡했던 오늘...

꿈도 많고 열정도 많았던 그 순간을 떠올리며 눈가에 맺히는 눈물...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혼자 가만 읊조려본다...

 

Yeah... I had a dream......

a lot of dream......

 

그냥 생각많은 밤......

착잡해지는 밤......

끄적거려본다....

 

음....

겨울이 온 것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