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나를 가슴 떨리게 했던 아이러브인 김난도...

pumpkinn 2012. 3. 1. 10:40

 

 

어제 모임이 있었다..

특별한 모임이라기 보다는 2년 전 애리 성인식을 준비하면서 가까워진 애리 친구 엄마들..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씩 한번씩 만나 저녁을 먹으며 수다를 떠는데...

바로 어제가 그 만남이 있었던 날이었다...

 

우리는 브라질에서 공부를 하고 결혼하여 여러곳을 많이 아는 프란치스카 덕분에....

우리가 모르는 색다른 곳을 가보곤 하는데...

어제도 마찬가지로 프란치스카의 안내로 새로운 레스토랑에서 예쁜 가격에 멋진 식사를 끝내고는...

분위기 좋은 까페로 향했다...

 

까페를 마시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쓰신 김 난도 교수님의 강연을 다운 받았다며 함께 보기로 했던게다...

 

프란치시카는 어렸을때부터 브라질에서 자라고 공부했지만 한국말도 잘하고...

또한 의사답게 학구열도 높아 좋은 강연들을 찿아듣곤 우리에게 소개시켜주곤 하는데...

이번 어머니회에서 그것을 어머니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내 부탁에 한번 들어보라고 가져온 것..

 

어쨌던 좋은 친구를 둔 덕분에...

이런 귀한 강의를 가만 앉아서 듣게 되었는데...

나는 듣다가 그만 눈물을 떨구고야 말았다...

 

김난도 교수님의 말씀은 비단 꿈을 잃은 청년들, 좌절한 청년들...

현실의 불공평함 속에 모든 것이 힘들다고 느끼는 청년들에게만 향한 메세지가 아니었던 것이다...

나이를 떠나 바로 지금 이 강의를 듣고 있는 50 아줌마에게도 떨림을 안겨주는 메세지였던게다...

 

 

 

 

당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 해주시고...

한판에 승부를 보려는 젊은이들.. 그것이 안되면 쉽게 좌절하는 그들을 보며 느끼시는 안타까움...

어떻게 하면 이들이 삶을 몸으로 부딪히며 풍부한 경험을 쌓으며 자신을 찿아가기를 원하는지...

그분의 표정에서 부터 절절이 느껴졌다...

 

20세가 된 아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

50세인 아줌마가 듣고서는 이리도 감동을 하고서는...

가슴 안에 꿈틀거리는 뜨거움으로 그렇게 잠을 못이루게 하시다니...

 

감동 스토리를 엮어내는 것도 아닌데 보는 내내 눈물을 흘리는 나를 보며...

함께 한 어머니들은 의아해 하셨지만 부끄럽지는 않았다...

부끄럽다고 느끼기엔 그 느낌이 너무나도 크고 깊었던......

내 안에서 질식한 것 같았던 나의 꿈들이 호흡을 시작하며 꿈틀대는 듯한 느낌이었다...

 

까페가 문을 닫아야 하는 관계로 안타깝게도 강연을 끝까지 못하고 중간에서 끝내야 했지만...

집에 돌아온 나는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몸은 피곤한데 심장은 쿵쾅거리고...

나는 그렇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오늘 당장 나는 교보에 책을 주문했다..

너무나도 빨리 읽고 싶어서 좀이 쑤셨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이어서 소개된 세 분 최 인철 교수님, 김 상근 교수님...

그리고 김정운 교수님의 책은 내가 갖고 있었다는 것..

 

그 중 최 인철 교수님의 책인 프레임...

박 연식 선생님의 권유로 주문하게 된 책인데...

아직 읽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연이어 읽게 될 책이다...

글구보니 아직 박선생님과 그레이스님 책도 읽지를 못했다...

 

책 욕심은 많고 시간은 한정적이고 잠은 자야하고...

마음만 급하다...

 

김 교수님의 강의를 다시 들어야겠다...

내 세포세포마다 각인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래서...

나도 내 삶 속에 여전사처럼...

나를 가로막는 벽들과 맹렬히 싸우며 그렇게 다다르고자 했던 나의 꿈에 이르는 나를 그려본다...

.

.

 

김난도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나는 새뮤얼 울먼의 청춘이 떠올랐다...

 

청춘 -새뮤얼 울먼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네
그것은 장밋빛 ,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 늠름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정열, 삶의 깊은 데서 솟아나는 샘물의 신선함이라네

청춘은 겁없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말하는 것이라네
때로는 스무 청년에서가 아니라 예순 노인에게서 청춘을 보듯이
나이를 먹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잃어서 늙어간다네

세월의 흐름은 피부의 주름살을 늘리나
정열의 상실은 영혼의 주름살을 늘리고
고뇌, 공포, 실망은 우리를 좌절과 굴욕으로 몰아간다네
예순이든, 열여섯이든 사람의 가슴 속에는
경이로움에의 선망, 어린아이 같은 미지에의 탐구심,
그리고 삶에의 즐거움이 있게 마련이네

또한 너나 없이 우리 마음 속에는 영감의 수심탑이 있어
사람으로부터든, 신으로부터든
아름다움, 희망, 희열, 용기, 힘의 전파를 받는 당신은 청춘이라네

그러나 영감은 끊어져 마음 속에 싸늘한 냉소의 눈은 내리고
비탄의 얼음이 덮어올
스물의 한창 나이에 늙어버리나
영감의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희망의 전파를 끊임없이 잡는
여든의 노인도 청춘으로 있네.

 

영감의 안테나를 더 높이 세우고 희망의 전파를 끊임없이 잡는 한

50의 아줌마도 청춘으로 살 수 있는게다..

그래서 그렇게 내 가슴이 아팠는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청춘이었기에….

아프니까 청춘이다….

.

.

글을 쓰는데 왠지 이 노래가 떠올랐다

글과 별 무관하지만.. 그냥 내 느낌을 담은 노래

올려본다....

 

 

Miley Cyrus의 When I look at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