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아이러브인 2. 김정운 교수님 강연을 듣고....

pumpkinn 2012. 3. 4. 04:30

 

 

 

요즘 참 세상이 좋아졌다 싶었다.

내가 구하고자 하면 원하는 강의나 자료를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으니...

우리 때의 서정적인 아날로그 정서가 결여된 것이 늘 안타깝게 느끼지던 나지만...

이럴때는 인터넷이 그지없이 고맙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김정운 교수님의 강의는 언젠가 TV 시사 프로그램에서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러고보니 그때도 프란덕분에 그 강의를 들을 수 있었음을 떠올리니...

역시 친구를 잘 두고봐야한다는 생각에 줄 잘서는 내가 기특하기도 하고...큭큭~ ^^

 

그때 강의를 들으면서 배꼽을 잡고 웃었던 기억이 떠올라...

이번엔 어떤 내용으로 나를 또 그렇게 배꼽을 잡게 만드실지 기대가 앞섰다...

 

이번 강의는 사는게 재미었는 이 시대의 (남자) 한국인에게라는...

재밌는 타이틀과 함께 시작되었다...

 

제일 비싼 값나가는 강사고, 글 잘쓰고 강의잘하는 교수로...

마스크까지 따라주는 당신이라는 자랑으로 시작하신 김정운 교수님...

강의 내내 당신 자랑으로 이어질테니 속이 거북해도 참으시라는 말씀을 듣고...

우리는 이미 배꼽을 내던지고 강의를 들어야 했다...

 

근데..

암만 생각해도 정말 마스크가 따라준다는 말씀은 진리다. 진리.

어떤 스타일의 마스크냐...에 관한 것은 개인적인 취향에 맡기고...^^

 

역시,

김난도 교수님께서 말씀을 하셨듯이, 죽어라고 노력해서 남들과 같아지려하지마라..

, 내 단점을 보완하려고 죽을 애를 쓰지말고, 잘하는 것을 강화시켜라는 요지를 강조하셨는데...

김정운 교수님께서도 같은 말씀을 하셨던게다..

 

내 강점을 끌어올리면, 내가 가진 부족한 점도 같이 따라 올라간다는 것.

내 약점을 보완하려고 가던 방향을 바꾸려하지 말고...

내 강점을 살리는 것은 걸어가던 것을 뛰어가게 되는 것이라는 것이라면서...

무엇이 더 쉽냐는 것이었다. 당근~ 가던 방향으로 속도를 내는 것 아니겠나~

 

이 부분에서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 심리학과 마커스 버킹엄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멋지고 잘생긴 마커스 버킹엄은 내 강점 살리기의 대가가 아니던가...

 

내 강점은 내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어서 스스로 인식하기 어렵다는 애매한 부분만 빼면...

정말 강점은 내가 선택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며 빛나는 삶을 살게 해주는..

주역이 아니던가... (휴우~ 내 강점은 대체 뭐란 말인가..? -_-;;)

 

 어쨌든, 김정운 교수님은 우리는 재밌게 기쁘게 삶을 살아야 하는데...

우리는 열심히 성실하게 사는 것만 알았지 정작 휴식을 모르는 민족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몸도 마음도 영혼도 지치게 되고 그럼으로 인해 우리의 삶은 재미없게 느껴지며..

스트레스로 짜증이 늘고 불안해지며 결국 현대인의 고질병을 앓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역시 김난도 교수님의 도끼를 가는 부분에 해당되는 부분인게다.

앞으로 더 신나게 더 열심히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 ‘휴식이라는 도끼가는 시간이 필요한데...

우리는 쉰다는 것에 대한 일종의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쉰다는 것은 게으름을 뜻하는 것이고.

쉰다는 것은 할 일이 없는 사람인 것이고.

결국 그것은 능력없는 사람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지기에...

사회적 시선에 자유롭지 못하는 우리는 결국 죽으라고 일만하는 게다...

 

김정운 교수님은 바로 그 모습을...

태풍에도 뽑히지 않는 대나무에 비유를 하셨다..

그 거친 태풍에도 대나무가 뽑히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마디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마디는 바로 을 뜻하는 것이고, 그러기에 대나무는 그렇게 강하게 버틸 수 있다는 말씀...

비유 그 자체로 그 의미가 내 가슴에 쏙 들어와 박혔다.

 

그런데 쉬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민족은...

쉴줄을 모른다는 것.

그러니 일상에서의 쉼은 내가 좋아하는 무엇을 하는 것인데...

그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니 기쁘지 않고, 스트레스의 연속이라는게다...

 

그런 면에서는 나는 조금 아는 쪽에 속한다...

나는 내가 무엇을 함으로 기쁘고 행복한지 구체적으로 말하라하면...

적어도 A4 용지가 몇 페이지는 필요하지 않을까...?

그면을 놓고보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사는 것이 재미없는 사람은 재미에 대한 환상을 가진 사람이라는 말씀...

공감이 갔다. 나도 그랬으니까..

나 역시 좀 더 여렸을 때는 영화에서처럼 뭔가 거창하고 화려해야 재미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뭔가 거창하고 특별한게 어떻게 삶 속에 자주 나타날까...

그러다보니 좀 더 자극적인 것을 찿게 되고 그러다보면 우리는 자극 중독자가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선을 넘다보면 자극 찿아 삼만리 여행을 떠나게 되고...

마약과 술이나, 어떤 순간의 쾌락을 주는 유혹에 빠지게 되는 것 아닌가...

 

어쨌든, 내가 좋아하는 것이 나를 정의하게 된다는 말씀..

이것은 최인철 교수님의 보는 것이 나를 정의 하게 된다는 것과 통하는 말씀이었다...

인간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보게 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다보면 내 삶이 자연스레 묻어나고...

그러면 지금 내가 사는 삶이 바로 내가 선택한 좋아하는 것들의 결과물이라는 결론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다..

 

그 결과물이 마음에 들 수도 있겠고...

Reset을 하고 싶을 수도 있을게다...

결국 그렇던 아니던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결과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

 

삶이 재미없다고 불평을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일상 속에 하나하나 끌어들리고...

그렇게 하루 속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늘려가다보면...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 한마디로 노벨상을 수상하셨다는 다니엘 키네만의 말처럼...

내 하루의 삶 속에서 기분 좋은 시간이 길면 길수록 행복한 사람이다.”

 

교수님은 너무나도 외로움에 지쳤던 독일 유학시절 슈베르트 음악을 만나면서...

지금까지도 슈베르트를 사랑하고...그의 노래를 매일 따라부르신다...

그래서 머리도 슈베르트처럼 파마하고...

안경도 슈베르트처럼 동그란 안경을 쓰신다고 했다...

(사실 전에는 슈베르트처럼 교복같은 옷을 입으셨음을 안다..^^)

 

그렇게 남들이 뭐라하건 당신이 좋아하시는 것을 하면서..

그렇게 행복해 하신다...

 

나도 그렇게 내 하루 속에, 내 일상 속에...

내가 좋아하는 일들로 하나하나 늘려가며...

행복하고 기쁜 삶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렇게 후기를 쓰는 일도 그 중의 하나임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누가 시키지도 않은 후기를 이리도 열심히 기록으로 남기는 것 아니겠나...

 

, 음악, 영화, 글쓰기(난 작가가 아니다. 일상쓰기가 바른 표현이겠다.),

배우기, 걷기, 이 모든 것은 내가 사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내 일상 속에서 그것들을 누리면서 살고 있다.

 

결론.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나도 몰랐는데, 이렇게 쓰고보니 내가 참 행복한 사람임이 느껴졌다..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많은 것들을 일상 속에서 하고 있으니 말이다....

 

단지, 내 강점을 좀 더 잘 알고 살려서..

내게 아직 미련으로 남아있는 그것들을 삶 안에서 누리고 싶다...

 

공부를 더 하고 싶다...

그래...그것이다...

그러면 지금의 행복이 배가 될 것 같다....

 

무언가 보일 듯 보일 듯...한 느낌.....

.

.

 

Oh Happy Day~

Sister Act 버젼으로 올린다...

아이러브인에서는 최인철 교수님 편에 나왔던 음악이지만...

난 김정운 교수님 편에 붙였다...^^

(뭐...상관없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