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 졸업식에.. 졸업 파티에...
그런 가운데 고등학교 동창의 브라질 여행까지 겹쳐..
정말 정신없이 지냈던 지난 2주일..
오늘에서야 일상으로 돌아왔다...
일상으로 돌아오니 일은 잔뜩 밀려있고...
오늘 하루를 어찌 보냈는지...
점심도 간식으로 떼우고 일을 했다...
그럼에도 일은 아직 덜 끝났고...
내일은 애리 대학 등록하러 가야하고..
모레는 오리엔테이션...
이번 주도 바쁠건데 가게에 해결해야 하는 일은 계속 생기고...
종일 숨도 못쉬고 일을 했는데도..
하루를 열심히 잘 보냈다는 충만감보다는 끝없이 생기는 문제들로 마음이 무거웠다...
이럴때는 걷는게 최고...
집에 오자마자 운동복으로 갈아입고는 저녁을 먹기를 기다려 공원으로 향했다....
‘한번에 하루씩...’
오늘 아침 말씀 카드에 적혀있는 말씀이었다...
한번에 하루씩만 살라는 말씀...
우리는 하루만큼은 견뎌낼 수 있고...
하루만큼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하루만큼은 행복하기로 선택할 수 있다는 말씀...
공원을 걷는데 그 말씀이 물위로 동동 떠오르듯...
내 생각 위로 동동 떠올랐다...
너무 걱정이 없어서 탈이었던 나는...
언젠가부터 작은 무엇이 하나가 마음에 걸리면...
그것을 두고 내내 생각하는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마음 불편해 하면서...
아마도 사업을 하면서 맞닥뜨렸던 내겐 벅찼던 여러가지 상황들이...
그런 이상한 버릇으로 이어진 것 같다...
그러면서 뒤이어 생긴 또 한가지 버릇은...
그렇게 ‘내게 벅차다고 느껴지는’ 문제들이 연이어 생기게 되면...
나는 곧잘 이런 생각을 하게되곤 한다...
“언젠가는 죽을건데 뭘 이리 심각하게 생각하는 걸까..?”
사소한 것에 죽음을 연결하는 내 모습이 좀 우습기도 하지만...
재밌는 것은 그런 생각이 들면 내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는 것이다...
결국 ‘사소한 것에 목숨걸지 말자’라는 결론으로 이어지게되고...
‘손해 좀 보면 어떤가..? 마음 편히 살자..’하는 여유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오늘은 열심히 보냈던 하루...
오늘은 이만큼이면 됐다...
충분히 열심히 했다...
그러니 내일 일은 내일로 접어두고 오늘은 마음 편히 잠을 자야지....
요즘 우리 부부는 ‘내일’을 사는 것이 아닌 ‘오늘’을 살자는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
영원히 오지 않는 내일을 사느라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오늘을 제대로 못사는 바보가 아닌...
오늘을 제대로 살면서 충만감을 누리는 행복한 우리가 되자는 것...
남편도 나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듯...
한번에 하루씩 살기...
내게 오늘 무척이나 위로가 되는 말씀이었다....
.
.
어떤 음악은 들을 때마다 울컥뭉클하게 한다...
Tinie Tempah의 Written in the Stars가 그런가 하면...
Robbie Williams의 Angels...
Knebworht에서 부른 라이브를 들을때 그렇다...
Written in the Stars는...
바로 그 노래의 Official Clip에 나오는 스토리와...
노래 가사가 너무나도 감동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고...
Robbie Williams가 Knebworth에서 부른 Angels 라이브 동영상은...
바로 Angels를 부르기전 자신의 팬들에게 하는 그의 멘트 때문인데...
그와 함께 합창으로 부르는 Angels는 그야말로 감동의 도가니인게다...
그들 모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이룬 이들...
자신들의 꿈을 현실 속에서 살며...
자신들의 그 미친듯한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은 그들이 한없이 부러운 오늘이다...
그래서 더 뭉클해졌나...?
오늘 공원을 돌다가 Angels를 들으며 또 울컥했다....
Angels
I sit and wait
There's an angel contemplate my fate
And do they know
The places where we go
When we're gray and old
'Cause I've been told
That salvation lets their wings unfold
So when I'm lying in my bed
Thoughts running through my head
And I feel the love is dead
I'm loving angels instead
(Chorus)
And through it all she offers me protection
A lot of love and affection
Whether I'm right or wrong
And down the waterfall
Wherever it may take me
I know that life won't break me
When I come to call she won't forsake me
I'm loving angels instead
When I'm feeling weak
And my pain walks down a one way street
I look above
And I know I'll always be blessed with love
And as the feeling grows
She breathes flesh to my bones
And when love is dead
I'm loving angels inst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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