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진윤기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의 영명 축일을 축하드립니다...^^

pumpkinn 2012. 1. 25. 22:53

 

1월 21일 토요일...

오늘 우리 성당에서 청소년들을 담당하고 계시는 진윤기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의...

영명 축일 축하식이 있었다...

 

사실 1월 28일이 영명 축일이신데...

아이들 캠핑 날짜와 겹쳐서 한 주 미리 당겨서 한 것....^^

 

하얀 얼굴에...

늘 웃음을 띄고 계시는 진 신부님...^^

말씀을 하실 때도 항상 미소 띈 얼굴로 하시고...

말씀도 참 이쁘게 하셔서 얼마나 존경과 사랑을 가득 받고 계신지...^^

 

나도 항상 웃는 얼굴이고 게다가 신부님과 성이 같으니...

주위에서 가까이 지내는 언니들은 나와 신부님이 참 닮았다며...

그리도 기분 좋은 소리를 해주시곤 한다...*으쓱으쓱~*

(이거 신부님 칭찬인겨~ 내자랑인겨~!! ^^;;)

 

암튼....

안그래도 말도 잘 안통하고 주위가 산만한 학생들과 함께 하시는 것 어려움이 많으실텐데...

강론 말씀때 이런저런 질문으로 학생들을 미사에 참여하게 만드시는 강론 방법이 얼마나 마음에 드는지....

미사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다....

 

 

 

 

미사를 집전하고 계시는 진신부님...^^

마침 다음날이 구정이라 단상 위에는 사과니 배니 과일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신부님의 영명 축하 미사가 더 풍성해 보였다...^^

 

설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강론말씀을 주셨는데...

'고향'의 의미를 설명하시다가 하시는 말씀~

 

"내가 태어난 곳이 고향이라고 해서 '산부인과 병원'이 고향이라고 생각하면 안돼요~ "

 

푸하하하하~ 완전 죽음이었다~ ^^;;

가뜩이나 웃음을 못 참는 나~

갑자기 빵~터진 웃음으 신나게 웃어댔는데~ 웃다보니 나 혼자~ *머쓱~^^;;*

 

미사보던 학생들 놀래서는...

왠 이상한 아지매여~!! 쳐다보고....흑~ -_-;;

 

아~ 난 왜 웃음을 못 참는걸까~ -_-;;

 

 

 

미사가 끝나고 신부님을 위해 준비한....

영적 물적 선물을 가지고 들어가고 있는 필립비 고등부 선생님과 어머니회 회장단들...

뒤로 노란색 옷을 입고 우아하게 들어가시는 부회장 도나 모니까와...

회장을 맡아 수고해주고 계시는 소피아 언니가 뒤로 조그맣게 보인다...^^

 

필립비 선생님은 지금 대학생으로 고등학교 선생님을 맡아 벌써 몇년째 활동하고 있는데...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김데레사 언니의 맏아들로...

나이도 어린데 얼마나 성격이 좋고 듬직한지...

 

그리고 책임감은 또 어떻고...

학생들에게 인기 짱이 선생님이다...

 

역시 그 부모님의 그 아들...

이래서 가정 교육이 중요하고... 부모님을 보는건가보다....

 

점점 살아가면서...

가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피부로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신부님께 영적물적 선물을 전해드리고 난 다음 이어진 생일 케익 절단식...

신부님 혼자 서계시는게 왠지 외로워보여...

케익을 갖고 들어간 고등부 학생한테 함께 서있으라고 하니...

얼마나 자연스럽고 당당하게 나가 신부님과 함께 하는지...

 

게다가 사진 찍는다고 카메라를 들이대니...

미소 지으며 포즈까지 취해준다....^^

 

그 개구스러운 포즈와 표정에...

우리는 얼마나 배꼽잡고 웃었는지...^^

 

사진을 여러 장 찍었는데...

급하게 찍느라고 사진이 흔들려나와서 정작 재밌는 사진은 올리지 못했다...-_-;;

 

한빛.. (이름이 넘 이쁘다..^^)

아주 친한 건 아니지만 리예 친구이기도 한데...

얼마나 밝고 개성이 강한 아인지...

 

보통 여자아이들과는 전혀 색깔이 다른 아이로....

한빛의 독특하고 개성 강한 성격을 난 참 좋아한다...^^

이 아이 역시 참 재밌는 구석이 많아 내겐 리예와 함께 연구대상인 아이다...하하하~ ^^

 

한빛이 드럼을 치는 모습을 보면...

우리 리예도 드럼을 배웠으면 하는 바램도 생기고...^^;;

 

암튼.. 이 친구 덕분에...

신부님의 생일 축하 케익 절단식은 웃음 바다가 되었더랬다....^^

 

 

 

 

신부님을 위해 부르는 축가를...

감동에 젖어 듣고 계시는 신부님....^^

 

혹시나 눈물을 흘리실까...

조마조마 했다...

 

때때로 신부님들이 왠지 안쓰럽게 느껴진다...

가족을 떠나 여기까지 혼자 와계시는 어린 신부님들을 보면 마음이 싸해지는게다...

당신이 외롭다고..힘들다고...신자들과 마음을 터놓을 수도 없는 사제의 자리에 계시니...

혼자서 얼마나 외로우실까 싶은 마음....

그러고보니 주임 신부님을 비롯하여 보좌 신부님 두 분 모두 어리시네...

 

사실...

힘든 이민 사회 속에서 이런저런 고통화 험난한 삶을 거쳐온 교포들은....

우리 스스로가 느끼든 못느끼든 행동이 억세고 거친 부분이 많다고들 하니...

본의 아니가 어쩌면 상처를 많이 드릴 수도 있는 터...

 

하지만 함께 지내시다보면...

그런 투박함도.. 거친 말투나 행동도 인간적이고 순수함에서 나오는 것임을 느끼게 되시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질 않는다...

그래서 떠나실 때는 다들 돌이킬 수 없이 깊이 들어버린 정 때문에....

신부님들, 수녀님들 눈물 속에 떠나시는건 아닌지...

 

며칠 전 한국으로 돌아가신 안광훈 세례자 요한 신부님께서도...

인사말씀을 하시다가 결국 울컥하며 쏟아지려는 눈물에 말을 잇지 못하셨으니....

브라질이라는 나라가 참 묘한 나라인 것 같다....

그 안에 사는 우리들도.....

 

 

 

 

미사가 끝나니...

연회장에는 신부님 영명 축일 축하 메세지가 신부님을 환영했고....

 

에공~

저 뒤로 섹쉬하게도 빨간 앞치마를 두른 울 신랑이 보이네... 흐흐흐~ ^^

 

 

 

 

어머니회에서 신부님을 위해 준비한 저녁 만찬~

정말 얼마나 맛있었는지....

 

내가 다른 요리는 못해도...

인제 김밥 싸는 것은 배워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함께 도와드린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설겆이 밖에...^^;;

 

마침 이날 한국에서 30년 만에 만나는 친구가 브라질에 오는 날....

어찌 30년만에 만나는 친구를 나몰라라 할 수 있을까...

남편과 함께 공항에 갔다가 점심 먹고 함께 시간을 보내느라...

저녁 준비를 하시는 것을 도움 드릴 수가 없었다...

 

친구 가족들과 집에 있는데 소피아 언니께서 전화를 주셨다...

내가 없으니 너무 조용하다고... 심심하니 언제 오느냐고...하하하~^^;;

일손이 모자라서 전화하신게 아니라 심심해서 전화하셨다는 야그~ 어흑~ ^^;;

역시 난 죽으나 사나 기쁨조다~ ^^;;

 

친구가 남편과 함께 떠나자....

나는 부랴부랴 성당으로 뛰어갔고...

내 상황을 모르는 몇몇 분들....

일 다 끝나니 온다고 얄밉다며 타박을 주신다...^^;;

 

전같으면 지나가는 소린줄 알면서도 상처가 되었더랬는데....

속상할 것도 없고...

일일이 변명하고 싶은 억울한 심정도 느껴지지 않았으니....^^

내가 많이 크긴 했다...^____^

 

아프면서 성숙해진다는 것...

역시~ 진리다~ ^^

 

 

 

 

내려오시자마자 식사 강복 주시는 신부님...^^

역시 우리 카톨릭교에서 가장 좋은 것은....

식사 전 기도가 짧다는 것이다....하하하~ ^^

 

학생 때 교회 다닐 때는....

짜장면 시켜놓고 기도 끝나고 먹을라면 다 불어선 열받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닌데...

 

내가 천주교가 더 좋은 이유 또 하나~!!

식사 전 기도가 짧다~!! 뭐... 이런 이유도.....^^;;

 

 

 

부페였지만...

속도를 좀 빠르게 하기 위해...학생들에게 음식을 담아주시는 어머니회 회원분들...

타고난 리더 소피아 언니가 보이고...(넘 아부성 발언..?? 호호~ ^^)

그 옆에 내가 좋아하는 지나 자매님도 보이고....^^

 

지나 자매님은 늘 수줍은 듯 소녀같은 분...^^

항상 겸손하고 한결같은 그 모습에 신뢰감을 안겨주시는 자매님...

시끄럽게 말로 내세우기보다 조용하게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분....

내가 마음으로 참 좋아하는 분이시다...

자매님도 그런 내 마음을 느끼시는 듯...^^

 

 

 

 

뒤에서 수고하시는 아버지회 회원들을 모른척 못하쥐~!! ^^

섹쉬하게 빨간 앞치마 두르고 있는 잘생긴(? 지눈에 안경~^^;;) 루도비꼬...

그리고 루도비꼬가 '형형~' 하면서 따르는 김 상균 이냐시오 아저씨...^^

사진을 찍자 포즈를 취해주신다...하하하~ ^^

 

그리고 저 뒤로 얼굴은 잘 안나왔지만...

고기 굽느라 수고해주신 아버지회 회원분들...

 

고기 참 맛있게 먹었슴돠~!! 감솨함돠~!! ^^

 

 

 

 

오우~ 이 절묘한 순간 포착~!! ^_______^

이 기막힌 타이밍~!!

이럴때 찍사의 자부심을 느낀다~ 흐흐흐~^^

 

아버지회에서 맛있게 구운 닭날개를 우리 '몰래' 드시다가...

기막힌 타이밍으로 나타난 찍사에게 덜컥~!! 걸리신 우리 이윤제 주임 신부님~!!

놀래서 뒤돌아서셨지만~ 이미 찍히시고 난 다음~!!

 

저도 한개 주셨음 이 인증샷을 이리 인터넷에 띄우며 온동네방네 소문을 내진 않았을낀데...

혼자 드신 관계로 일케 폭로~!!

 

신부님 맛있으셨지요..? 하하하하~ ^^

 

 

 

 

학생들과 함께 앉아서 식사 중이신 진 신부님....

근데...궁금하다...

학생들과 포어로 대화를 나누셨을까...? 한국말로 하셨을까...? ^^;;

 

 

 

 

역시 학생들과 대화하시며 식사하시는 이윤제 주임 신부님....^^

넘 재밌다...^^

진 신부님께는 고등부 학생들이...

주임 신부님과는 강학회 (대학생) 학생들이...하하하~ ^^

 

 

 

 

우리 리예...

내가 사진 찍는다고 카메라를 들이대니...

정말 찍는 줄 모르고 절케 장난을 친다... 하하하~ ^^

 

사진 찍는걸 엄청 싫어하는 리예...

비록 흔들리긴 했지만...

요롷게 찍은 줄 몰랐지...?

 

*

 

사실 애리와 리예는 토요일 학생 미사때는 참석을 하지 않고...

주일 미사때 엄마 아빠랑 함께 미사를 본다...

 

그런데 이번에 애리가 대학 시험을 보면서...

USP 시험 때는 성당 차원에서 안수를 해주셨지만....

GV 시험 때는 모든 학생들이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라...

토요일 청소년 미사가 끝나고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살짝 안수를 부탁드렸더랬는데...

진 신부님께서는 마침 성당 뜰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계시던...

주임 신부님과 박 신부님께도 말씀을 드려서...

생각지도않게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세분의 신부님께서 안수 기도를 해주셨던게다....

 

이렇듯 세 신부님의 안수 기도를 받고 시험을 쳤으니...

얼마나 축복이었는지...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은 당한거 아녔을까...? ^^

그래서 감사한 마음에 아이들에게 꼭 신부님 영명 축일 미사에 참여해야 한다고 했던게다...

 

물론 그런 일이 없었어도 미사에 함께 참석을 했겠지만...

내 마음이 더욱 그랬던 것....

 

우연히 식당에서 세 신부님을 뵈었을 때...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엉뚱한데서 나의 내성적인 성향은 튀어나오고...

타이밍을 놓쳐서 속상했는데 이렇게 함께 미사를 드리고 함께 축하드릴 수 있어서...

마음이 참 좋았다...

 

진 신부님~

영명 축일 축하드려요~!!

브라질에 계시는 동안 행복하시길요...^^

.

.

 

생일 축하곡으로 올릴까 하다가....

좋아하는 성가로 바꿔 올렸다...

 

신부님께서 브라질에 오신 이유...

이곳에 계신 이유...

그 모두 주님 때문이심을...

 

간혹 외롭기도 하실테고...

갈등 속에 방황하시기도 하실께다...

우리 평신자들처럼 좋으면 좋다고 싫으면 싫다고 어디 쏟아부을 곳이 없으신'사제'라는 위치가...

당신을 더 외롭게 하실 수도 있겠다....

신부님이라고 해서 우리 인간들이 느끼는 모든 감정에서 자유로우실 수는 없을테니...

 

가시는 길 어렵고 고통이 많으셔도...

외로움이..방황이..갈등이 당신 마음안에 들어오려할때마다...

당신이 이곳에 계신 이유...하느님 때문임을...

당신을 부르신 하느님의 사랑때문이심을...

방황하는 영혼이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등불이 되어주시는 아름다운 목자가 되시길...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내가 좋아하는 목사님 듀엣 '꿈이 있는 자유'의...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골라봤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 꿈이 있는 자유 -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주님 때문이라
내가 여기이는 이유도 주님 때문이라

주님 언제나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온전히 하나 되어서 주의 형상되리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주님 때문이라
내가 노래하는 이유도 주님 때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