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게에서 조금 일찍 나와 스타벅스로 향했다..
집에 가기 전 잠시 책을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에서 잠시 파인만과 데이트를 한 후 집으로 향했다...
가게를 나서면서부터 오늘은 꼭 운동을 가겠다고 다짐을 하고 나왔기에...
마냥 앉아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눔의 운동은 좀 습관이 되나 싶어 마음을 놓을라치면..
한 두 번 안간다 싶으면 이렇게 몇 달씩 잠수를 타는게다..
그래봐야 겨우 걷기 운동일 뿐인 것을...
단단히 먹은 마음이 흐려질까..
집에 오자마자 밥을 먹고 잠시 후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충전하느라 컴에 꽂아놓은 Mp3를 잊고 나온 터라...
하는 수 없이 아쉽지만 리예 iPod를 빌려 끼고 나갔다...
플레이를 누르는 순간 흘러나오는 첫 음악...
김경호와 김연우의 ‘사랑과 우정사이’...
‘어떻게 리예 가 이 음악을 갖고 있을까...’하는 생각도 잠시...
신나는 음악이 나와주었음 좋았을껄...
안그래도 마음이 그런 요즘 내 눈가에는 또 그렇게 눈물이 맺혔다...
지난 날들 속에 묻혀있는 아름다운 추억들..
가슴 아리는 기억들...
왜 지난 날의 기억들은 행복한 기억도 슬픈 기억도 모두 눈물로 표현되는건지...
알 수 없는 모순이다...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 가까운....
사랑과 우정사이....
시작되는 피아노 연주에서부터 그리움은 묻어나고...
싸한 아픔은 가슴에 통증을 느끼게 했다...
연인도 아닌
그렇게 친구도 아닌 (친구도 아닌)
어색한 사이가 싫어져 나는 떠나리
우연보다도 짧았던 우리의 인연
그 안에서~
나는 널 떠나네
어떤 노랜지 알고 있었지만...
노랫말을 귀기울여 들어 본 것은 처음였던 것 같다....
연인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기에..
어색한 사이가 싫어 떠나는 노래 속의 주인공...
난 그가 참 용기있는 친구란 생각이 들었다...
난 연인이 될 수는 없지만 친구로라도 남아있고 싶어...
결코 떠나지 못했는데...
그래서 또 눈물이 났다...
몇 바퀴를 돌았을까..?
그렇게 공원을 도는 동안 많은 생각이 오갔다..
‘너무 기운이 빠져있는 요즘이었네...
좀 더 씩씩하게 지내야지....
나에게 열정을 안겨줄 새로운 계획들을 세워봐야지...
만남을 조금 줄이고 좀 더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을 가져야지...
내 색깔을 잃지 않고Lake House의 케이트처럼 그렇게 이쁘게 살아야지...’등등...
그런 생각들을 하며 돌다보니 기분이 한층 밝아지는 느낌이었다...
역시 걷는다는 것은 육체적인 건강뿐만이 아니라 심리 치유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을..
온 몸으로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어제도 오늘도 눈물이 많았던 시간이었고...
그래선지 베타니아 수녀님 말씀대로...
자연스럽게 카타르시스가 되었던 듯 싶다...
공원을 돌고 돌아온 나는 한층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또한, 공허감은 채움으로서가 아닌..
비움으로서만이 승화된 충만감을 느낄 수 있다는 베타니아 수녀님의 말씀은...
내게 커다란 깨우침을 안겨주셨다...
내 안의 공허감을 다른 무언가로 채우려 했기에...
결코 채워지지 않는 그 자리는 왜려 내게 더 큰 공허감만 안겨주었을 뿐...
비워내야 승화된 충만감을 느낄 수 있음을...
이제야 알겠는 것이다...
어제 내게 주어진 판공 성사의 보속은..
내 일상에 주어진 감사함을 찾아보고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라는 것이었다...
좋은 책과 좋아하는 영화를 읽고 볼 수 있도록 눈을 주심에 감사하고...
미치도록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귀를 주셨음에 감사하고...
나에게 위로와 깨달음을 주시는 수녀님과 친구분들이 나와 함께 하심에 감사하고...
아직 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내게 주어졌음에 감사하고...
그리고...
그리고......
눈물을 훔쳐내고 다시 일어서려는 내가 고마웠던 하루였다...
사랑과 우정사이
머리를 쓸어 올리는 너의 모습
시간은 조금씩 우리를 갈라놓는데
어디서부턴지 무엇 때문인지
작은 너의 손을 잡기도 난 두려워
어차피 헤어짐을 아는 나에겐
우리의 만남이 짧아도 미련은 없네
누구도 널 대신할 순 없지만
아닌건 아닌걸 미련일 뿐
멈추고 싶던 순간들 행복한 기억
그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던 너를
이젠 나의 눈물과 바꿔야하나
숨겨온 너의 진심을 알게 됐으니
사랑보다 먼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너무 가까운)
날 보는 너의 그 마음을
이젠 떠나리
내 자신보다 (내 자신보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널 아끼던 내가 미워지네
멈추고 싶던 순간들 행복한 기억
그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던 너를
이젠 나의 눈물과 바꿔야하나
숨겨온 너의 진심을 알게 됐으니
사랑보다 먼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너무 가까운)
날 보는 너의 그 마음을
이젠 떠나리
내 자신보다 (내 자신보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널 아끼던 내가 미워지네
연인도 아닌
그렇게 친구도 아닌 (친구도 아닌)
어색한 사이가 싫어져 나는 떠나리
우연보다도 짧았던 우리의 인연
그 안에서~
나는 널 떠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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