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친구들이 보고 싶어서...

pumpkinn 2011. 12. 17. 00:50

학교에서 과별 (문과, 이과, 생물과) 대항이 있었던 어느 날 학교 친구들과 함께..^^

비록 시합에서 지긴 했지만.. 그래도 마냥 즐겁기만 한 그녀들..^^

잊을 수 없는 추억의 한 페이지를가 채워진 하루였다..^^

 

 

11시 반쯤 됐을까..?

애리에게 전화가 왔다..

 

전화기 사이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

어디 있느냐니까 학교에 있단다..

수업도 다 끝났고 자기는 대학 입시도 다 끝났는데 학교는 왜 갔을까..?

궁금해서 물어보니 부끄러운 목소리로...

친구들 보고싶어서..”

 

^^

친구들이 보고 싶어서 학교에 간 애리의 마음이 느껴져서 웃음이 나왔다..

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느낌...

 

서로 다른 대학을 지원하는 많은 친구들...

아직 여러 대학들이 입시 중이라 애리와 다른 대학을 지원하는 몇몇 친구들은..

공부하느라 학교를 가고 있는게다..

 

친구들과 나갔다 와두 되느냐며 물어보는 애리..

당근이지~ ^^

 

고3들을 위한 학교 행사.. Semna da Alegria 중 테마가 '잠옷'였던 날..^^

표정이 재밌다...^^

 

애리의 짧은 전화가 나를 잠시 일에서 손을 놓게 했다...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있는 애리와 그 친구들도 이쁘고...

많은 시간이 지난 후 얼마나 그리운 시간으로 다가올까...

그 그리움이 내 그리움이 되어 마음 한켠이 짠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들이 내 마음 속에서 뭉게구름처럼 피어났다...

 

그런데 왜 그렇게 부러운거야...

눈물까지 핑 돈다...

그들의 핑크빛 이쁜 나이가 부럽고..

그들의 하늘색 꿈이 부럽고...

그들의 깔깔대는 하얀 웃음이 부럽고...

그들의 초록빛 자유가 부럽다...

 

문득 내가 앉아 손가락 아프게 키보드 두드리며 일하고 있는 내 사무실을 돌아보니...

코딱지 만한 사무실이 왠지 서글프게 느껴지고...

내 눈에 들어 온 드림보드에 붙어 있는 힐러리와 정주영 회장님의 사진..

그 옆에  해보기나 했어?”라는 글귀가 괜히 씁쓸하게 느껴진다...

 

아고~ 눈물~

별일이야~

 

우리 애리와 리예가 자기들에게 주어진 삶이 주는 모든 축복과 기회들을..

마음껏 누릴줄 아는 지혜로운 아이들로 자라주길...

 

아 배고파~

배고파서 슬퍼졌나..? ^^;;

.

.

브라질의 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녀...

아름답고 지적인 외모에 노래까지 잘하는 그녀...

Kid AbelhaRenata 노래를 골랐다...

 

그녀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가 여름이어서 그런지...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 그리움 많았던 어느 여름날이 떠오른다...

 

우리 애리도 먼 훗날 언젠가 친구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눈물 한방울 툭 떨어지는 그리움으로 다가오겠지..

 

오늘은 아름다운 Kid Abelha의 노래를 골랐다...

Kid AbelhaComo eu quero (얼마나 원하는지요..)

 

소름끼치는 기타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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