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고3들을 위한 미사 & 와우...

pumpkinn 2011. 11. 27. 10:38

안수를 해주고 계시는 신부님들...

회색 체크무늬 남방을 입은 애리가 쪼오기 보인다...^^

이렇게 축복 속에 시험에 임하는 아이들... 얼마나 감사했는지....

 

 

하나...

 

내일 이곳 쌍파울 국립대학 시험을 치루는 고3 학생들을 위한 미사가 있었다...

그래서 온 식구가 모두 미사를 참여해야 했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어서 성당엘 가야 했는데...

나는 어머니회 일원으로 떡을 나눠줘야 했고...

남편은 아버지회 회장으로써 아이들을 위해 미사를 참여해야 했고...

애리는 고3 주인공이니까..

리예는 깍뚜기니까 덩달아..^^

 

너무 좋았던 것은...

네분의 신부님께서 아버지회에서 준비한 고3 아이들에게 목걸이를 한명 한명 걸어주시고는...

안수를 해주신 게다..

얼마나 감사하고 흐뭇했는지...^^

아마도 우리 성당 아이들 이번 시험에 다 붙지 않을까...싶은 기분 좋은 예감..^^

 

그 모두 자신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신부님들게 안수 받고 기도 받고 가는 아이들...

마음이 든든하지 않을까 싶었다...

 

오늘 넘 웃긴 것은...

미사가 시작하기 전에 애리를 위해 미사를 넣으려고 미사 봉투에 기도문을 쓰는데...

나는 우리 애리를 위해 기도문을 쓰려고 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쥴리에따 언니가..

내일 대학 입시를 보는 모든 학생들을 위하여..’라고 쓰시는게 아닌가..

 

그래서 나도 달랑 우리 애리를 위해서만 기도문을 쓰는게 머쓱하고 미안해서...

언니와 비슷하게 써 넣어 봉헌을 했다...

 

그런데 나중에 미사 봉헌자를 읽어주시는데...

모두가 자기 자식만을 위해서가 아닌 모든 학생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을 한게다...

 

세상에~

나 혼자 우리 애리 이름 달랑써서 올렸음 얼마나 머쓱하고 챙피했을까 싶기도 했고...

어쩜 난 이렇게 지 새끼밖에 생각을 못할까.. 부끄럽기 그지 없었다...-_-;;

 

쥴리에따 언니 덕분에 운좋게 넘어갔지만...

속으로는 여러가지 생각들로 반성도 되고 웃기기도 했다...

사실 얼마나 웃음이 나왔는지...

 

옆에 함꼐 앉은 줄리에따 언니께 감사 인사를 드렸다..

언니 고마워요~ 언니 아녔음 나 올메나 챙피할뻔 헀을까 언니~”

언니도 웃고 나도 웃고~ ^^;;

 

미사가 끝나고 아이들에게 찰떡처럼 떡~하니 붙으라고 찹살떡 먹이고..^^

남편은 회의에 들어가야 했기에...

나는 같은 동네에 사는 애리 제일 친한 친구인 클라라 어머니의 차를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 우리는 그냥 오는 것이 아쉬워...

애리와 제일 친한 친구인 클라라와 클라라 어머니와 함께...

떡뽂이 집에가서 라뽂기와 오뎅을 먹고는 집에 돌아왔다...^^

 

아버지회에서 선물한 성모님 메달 목걸이를 걸어주고 계시는 신부님들...

멀리서 zoom.으로 찍느라 흔들림 방지 기능이 작동이 안되서 흔들려 나왔네....

 

 

 

두울...

 

아침에는 와우 모임이 있었다..

인제 와우 4기로서의 정체성은 점점 희미해지고...

5기 솔개팀이 되어가고 있음이 느껴진다..

 

소피아 언니 말씀처럼..

완벽한 4.5기가 되어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이래저래 난 낀세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와우에서조차도 낀기수가 되니 말이다..

 

^^

투덜대고자 함이 아니라...

뭔가 정리가 된 듯한 느낌이라는게다...

전에는 4기로 있으면서 5기 언니들과 함께 하는 것이..

마치 내가 그토록 사랑하는 4기들과 멀어지게 되는건 아닌가 하는 우려에..

그렇게 몸으로 마음으로 선을 긋곤 했는데...

4기던 5기던 와우는 와우인 것...

기수가 뭐 그리 중요한가..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어차피 내가 사랑하는 4기들은 모두 한국에 있고...

5기는 이곳에 있으니...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을 놓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게다...이제사...

 

2011년 와우의 마지막 모임...

힐데 언니가 빠져서 좀 아쉬웠지만...

선생님의 최선을 다하는 것에 대한 깨닮은 가득 안겨준 멋진 편지와 함께...

마지막 모임을 행복하게 잘 끝냈다...

.

.

 

오늘 영성체를 하는 동안 강학회 학생들이 불러준 영성체송을 듣는 순간...

눈물이 툭 떨어졌다...

메마르고 메말라 있던 나의 상처받은 영혼이 촉촉히 적셔지는 듯한 느낌...

 

그 음악을 올리고 싶었지만...

제목을 알 수가 없어... 이 성가로 올린다...

 

그 성가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성가....

보기만해도 울컥하고 듣기만해도 뭉클해지는 은헤스러운 성가...

대신하여 올린다...

 

내일 시험을 치루는 학생들 모두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Don Moen의 I Will Sing....

 

I Will Sing

 

Lord You seem so far away. A million miles or more it feels today.
And though I haven't lost my faith, I must confess right now that it's hard for me to pray.
But I don't know what to say and I don't know where to start.
But as you give the grace with all that's in my heart.

I will sing.
I will praise even in my darkest time through the sorrow and the pain.
I will sing. I will praise.
Lift my hands to honor You because Your word is true. I will sing.

Lord is hard for me to see all the thought and plan You have for me.
But I will put my trust in You. Lord will meet Your guide to set me free.
But I don't know what to say and I don't know where to start.
But as you give the grace with all that's in my heart.

I will sing.
I will praise even in my darkest time through the sorrow and the pain.
I will sing. I will praise.
Lift my hands to honor You because Your word is true.
I will sing. (2 times)